1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
2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3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할 터이나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4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5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6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7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8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9미쁘다 이 말이여 모든 사람들이 받을 만하도다
10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힘쓰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
(묵상하는 사람들에서 바라보는 말씀 묵상)
모든 것이 선하다
사도 바울은 어떤 사람들이 양심이 무감각해진 상태에서 위선적인 거짓말을 일삼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2절). 이들의 가르침의 특징은 결혼을 금하고 음식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근본적인 이원론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영’과 ‘육’을 각각 ‘선한 것’과 ‘악한 것’으로 구분하는 것입니다. 본래 유대교가 가지고 있던 금욕주의적 경향과 영지주의의 영향으로 발생한 이러한 가르침에서는, 오직 우리의 영만이 선한 것으로 강조되고 우리의 몸인 물질 세계는 악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여기서 결혼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제도임에도(창 2:18-25 참조), 육신의 욕망과 연결되어 금지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우리의 음식 가운데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모세 율법에 제시된 정결법에 근거한 것입니다(레 11장 참조).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4절)라는 대원칙을 선포합니다. 이는 창조주 하나님의 선언이기도 합니다(창 1:10, 12, 18, 21, 25, 31). 이 선언에 의해, 거짓된 이원론은 그 기반을 잃게 됩니다.
감사함으로 받으라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기 때문에 항상 감사함으로 받으라고 말합니다(3-4절).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습니다(4절).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5절). 우리는 이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선하게 지으신 것을 악하게 보는 이원론과 여기서 파생된 극단적인 금욕주의를 극복해야 합니다. 감사의 눈으로 우리 주변을 바라보면, 그 어떤 것도 악한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모든 창조 세계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실현해 나갈 때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이 바로 감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1. 어떤 사람들(1절): 이는 영지주의 또는 유대주의의 영향으로 인해 극단적인 금욕주의적 경향을 보였던 사람들일 것이다. 극단적인 영지주의자들은 우리의 ‘몸’을 악한 것으로 규정해서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유대주의자들은 구약 율법 가운데 제시된 의식법(레 11장)에 따라 정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을 철저하게 구분하였다.
2. 화인(2절): ‘불도장’, ‘인두’를 뜻한다. 이것으로 화상을 입은 부위는 피부의 다른 부위와는 달리 감각이 마비되었다. 따라서 이는 곧 자기 생각과 행동에 있어서 분별력을 상실한 상태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