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9,金曜閑談(112)
1. 이탈리아 나폴리의 어느 공장에 성악가를 꿈꾸는 한 소년이 있었다. 그는 공장에서 받은 쥐꼬리만한 월급을 가지고 성악학원을 찾았다. 소년의 노랫소리를 듣고 나서 레슨 선생이 말했다.
“너는 성악을 포기하고 공장 일이나 열심히 하는 게 낫겠다. 네 목소리는 덧문에서 나는 삐그덕거리는 소리와 같아.”
소년은 그 소리를 듣고 울었다. 그때 옆에 있던 소년의 어머니가 말했다.
“실망하지 말아라. 네가 성악공부를 할 수 있도록 이 엄마가 어떤 희생이라도 감수하겠다.”
그 격려의 말을 듣고 소년은 더욱 성악공부를 열심히 하여 마침내 세계적인 성악가 앙리코 카루소가 되었다.
카루소의 이야기를 기억해내면서 이재명을 떠올렸다. 초등학교 졸업의 공장소년이 검정고시학원에 발을 들여놓던 그 순간과 겹치고 있었다.
2. 생각하자! 무엇이 중요한가를. 머리는 모자를 쓰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앉아서 똥만 만들지 말고 생각이라도 해야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글쓰기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이다. 생각 없이 글을 쓸 수는 없다.
3. 불행을 만나면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자신을 움츠리자. 나대신 시간이라는 자가 나타나 맞붙어 싸워 불행이 꽁무니를 빼고 도망칠 때까지 꼼짝 말고 지켜보자. 산다는 거, 알고 보면 쉽다.
4. 새만금스카우트잼버리대회에서 거룩하신 윤 대통령님이 제대로 일어서시지 못하고 부축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현실정을 재현하고 있는 이미지로 와 닿았다. My Korea! My country, Korea! Where are you going now.
5. 이번 달은 바쁘게 돌아갈 것 같다. 조카 결혼식, 대학원 졸업식, 글쓰기 강의 시작, 장편소설『까치밥의 노래』출판사 섭외...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우리 죽을 때에 왔다리갔다리 지쳐서 꼴까닥하게 하소서.
/뚜벅뚜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