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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다른 분위기
비범한 의상
특별한 장신구
압도적인 공간
비현실적인 아름다움
자연이나 빛을 활용한 초월적 이미지
인간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거처
등을 통해 “이 존재는 인간과 다르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오디세이》에서는 오히려 신적 존재를 인간 세계보다 더 낮고 초라한 모습으로 내려놓은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선생님의 불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경우에는 첫 번째~세 번째 문제와 달리 감독이 의도적으로 현실적인 신화를 만들려고 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즉,
“신들은 화려한 천상의 존재가 아니라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존재였다.”
출처 입력
라는 방향으로 신화를 재해석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자체는 충분히 가능한 예술적 선택입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영화 전체에서 그러한 재해석이 일관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관객이 이미 “신급 존재”라는 설정을 알고 있는데 화면에서는 그에 걸맞은 존재감이 거의 없다면, 선생님처럼
“그렇다면 저들이 도대체 왜 신적인 존재인가?”
출처 입력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칼립소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칼립소는 오디세우스를 오랫동안 붙잡아 둘 만큼 강력한 존재인데, 그녀의 거처와 외형이 너무 평범하면 캐릭터의 권능과 시각적 위상이 분리됩니다.
즉,
설정:
“인간을 초월한 존재”
화면:
“외딴 섬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여성”
이렇게 되면 관객은 캐릭터의 대사나 설정을 통해서만 그녀가 특별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반대로 잘 만들어진 판타지에서는 그 존재가 등장하는 순간 화면 자체가 ‘저 사람은 인간이 아니다’라고 말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초라하다”는 표현이 상당히 정확합니다. 단순히 의상이나 집이 낡았다는 뜻이 아니라, 신적 존재에게 기대되는 상징적 위엄과 화면상의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 역시 앞의 세 가지와 연결됩니다.
① 치즈 — 거인의 규모와 생활 도구의 불일치
② 목마 — 거대한 구조물의 형태와 물리적 안정성의 불일치
③ 병사 30명 — 목마의 외형과 내부 생존공간의 불일치
④ 신적 존재 — 캐릭터의 신적 위상과 시각적 표현의 불일치
출처 입력
결국 선생님께서 《오디세이》에서 계속 발견하신 공통점은 “설정은 거창한데 그것을 실제 화면으로 구현했을 때 그 설정에 걸맞은 결과가 충분히 따라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보면 선생님의 영화평은 단순한 “놀란의 《오디세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가 아니라, 꽤 분명한 하나의 비평적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상상력의 크기보다 그 상상력을 현실적인 화면과 인과관계로 구현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이것이 지금까지 네 가지 사례를 관통하는 핵심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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