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다케(Didache, 가르침과 관련된 사역)
‘디다케’는 기독교 공동체에서 일반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특별히 ‘사도들의 가르침’을 가리켜 말한다. 이 사도들의 가르침은 신명기 6장 6-7절에서 강조하는 이스라엘의 교육과 관련이 되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교회에서 가르침과 연구의 중심이 되어 왔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행해 왔던 주일학교나 교회 교육은 ‘디다케’라고 하는 가르침의 형태를 취해 왔다. 근래에 와서는 학교식 교육에 대한 비판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가르침이 소홀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가르침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의 뼈대를 형성시켜 줄 뿐만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신앙과 신념, 신앙적 규범과 윤리적 실천을 선포하고 규정하는 매우 중요한 사역이다.
가르침이란 무엇인가?
가르침은 단순히 지식축적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가르침은 배우는 것에서 더 나아가 실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성숙한 믿음을 형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가르침은 목표뿐만 아니라 교육이 행해지는 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가르침에는 가르쳐질 지식과 행위체계가 함께 존재한다.
신앙 공동체는 그 공동체 구성원들이 이해하고 따를 수 있는 ‘신앙과 행위’에 대한 규범을 갖고 있어야 한다. 교회의 역사와 전통들 속에서 전해 내려온 사도적 해석들과 성경해석들을 통하여 신앙을 기술하고 전달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사랑의 하나님을 가르쳤다면 실제로 개인의 생활과 교회 공동체 안에서 더 나아가 이 세상 속에서 그 사랑을 실천하려는 ‘신앙과 행위’의 규범들을 성도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예수님의 부활 이후, 그리스도인들은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자신들을 발견했고, 또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들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런 과정에서 그들은 유대교가 준수하는 안식일을 주일로, 주의 만찬을 성찬으로, 유대교가 지키는 도덕적 법률을 자신들의 도덕으로 대체했다. 교회에서의 가르침은 기독교 신앙의 기초 지식을 전수하는 교리 교육을 포함하여 더 나아가 교인들의 신앙과 생활의 규범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케리그마(Kerygma, 말씀 선포)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살아 있다. 목회자들은 성경 말씀을 시대에 알맞게 해석하여 전달하는 사람들이다. 교회가 말씀을 제대로 해석하고 선포해야 교회와 성도들은 복음이 주는 구원과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제대로 해석되고 선포되어야 말씀을 듣는 성도들이 그리스도인답게 살 수 있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다.
초대교회에는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이 선포되었다. 이것을 ‘케리그마’(Kerygma)라고 한다. 초대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대로 살았다. 그 말씀들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이었다. 이것을 복음이라고 한다. 이 복음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그 힘은 바로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생명력이다. 사도행전 2-13장에 나오는 사도들의 설교는 많은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했으며 그들을 죄에서 돌이켰고 구원을 얻고 새롭게 거듭나게 하는 힘있는 말씀이었다.
설교는 케리그마의 한 형태이다. 교회 공동체에서 매 주일 선포되는 말씀은 어떠한 기준이나 표준이 없이 주먹구구로 선포되거나 편향적이어서는 안 된다. 매 주일 선포되는 말씀을 그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한 주간 그들이 살아가야 할 귀한 삶의 표준과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교회의 케리그마는 그날에 들려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이기 때문에, 그 케리그마를 선포하는 목회자는 기도와 말씀 연구, 그리고 교회 공동체의 상황까지를 고려하여 말씀을 준비해서, 체계적인 설교를 하고 실천할 수 있는 말씀을 선포하도록 힘써야 한다.
예배 때 선포하는 케리그마는 교회 공동체 구성원들의 삶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케리그마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인데,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생명력이 있으므로 성도들은 말씀을 들으면서 신앙이 성장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방향을 바르게 정할 수 있다. 교육목회를 지향하고 디자인하는 목회자는 생명력 있는 설교의 힘으로 건강한 교회를 세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