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전동화 전략 ‘넘버원 넥스트’에 따라 개발된 530e. 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e드라이브를 품은 5시리즈는 운전 재미를 강조하는 동시에 높은 연료 효율성과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현한다. 하이브리드 대비 넉넉한 용량의 배터리로 단거리는 모터만으로 이동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도심 주행이 잦은 운전자라면 주유소 갈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효율을 경험할 수 있다.
매력적인 선택지
2007년 ‘프로젝트 i’를 통해 친환경 자동차의 미래를 제시한 BMW그룹은 2011년 BMW i 브랜드 출범을 통해 전동화 파워트레인 분야의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나아가 넘버원 넥스트 전략에 따른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2017년에 이미 전동화 차량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2018년에는 14만대를 넘어섰고 3, 5, 7시리즈 등 주요 볼륨 모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접목, 현재까지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내연기관에 전기모터 그리고 배터리를 더한 BMW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이 가운데 5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인 530e는 BMW 특유의 운전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고효율과 친환경성 모두를 챙겼다. 내연기관과 모터가 지닌 각각의 장단점을 상호보완하며 전통과 미래 사이 균형 잡힌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전기차 시대를 앞둔 현시점에서 고를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다.
BMW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일정 거리 배기가스 배출 없이 오직 전기로만 주행 가능하다
핵심은 지능형 에너지 관리
530e는 내연기관 5시리즈와 그 궤를 달리한다. 핵심은 내연기관에 전기모터 그리고 배터리를 더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지능형 에너지 관리가 강점인 이 시스템은 일정 거리를 배기가스 배출 없이 오직 전기로만 주행이 가능하고, 장거리나 고속도로 주행 시 엔진과 모터를 함께 써 달린다. 주행 중에 회생 제동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며, 주차 상태에서도 외부 플러그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2열 시트 바로 아래에 장착된 10.8kWh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39km. 순수 전기 모드로 최고속도 140km/h를 낼 수 있다. 서울시 기준 자동차의 하루 평균 주행 거리가 36.6km인 점을 감안하면, 도심에서는 엔진을 켜지 않은 채 오직 전력만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엔진과 변속기 사이 모터가 들어가고, 2열 시트 아래 배터리가 장착된다
고속도로에서는 엔진이 켜지겠지만 연료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복합연비는 L당 16.7km. 주로 단거리만 달리는 운전자라면 플러그 충전과 회생 제동 효과가 극대화되므로 제원 상 수치를 훌쩍 뛰어넘는 연비도 가능하다. 덩달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제로에 가까워진다(제원 상 CO₂ 배출량은 km당 40g이다). 참고로 배터리 완충 시간은 가정용 소켓 기준 5시간, BMW 전용 충전기 i월박스 기준 4시간이 걸린다. 급속 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오토 e하이브리드 모드는 엔진과 모터를 모두 활용하며 최적의 효율을 찾는다
BMW 특유의 운전 재미는 여전하다. 모터와 배터리가 추가됐음에도 여전히 예리한 움직임을 보이며, 무엇보다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반응성 덕에 초반부터 뛰어난 가속을 선사한다. 184마력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113마력 모터가 만들어내는 합산 출력 252마력은 모자람이 없다. 8단 자동 변속기를 거쳐 구현되는 0→100km/h 가속도 6.1초면 충분하다.
최고속도 역시 235km/h에 이른다.
맥스 e하이브리드 모드는 모터만 사용하며 최고시속 140km까지 낼 수 있다
주행 모드는 기존 에코 프로, 컴포트, 스포트 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용 모드인 오토 e드라이브, 맥스 e드라이브, 배터리 컨트롤이 추가됐다. 먼저 오토 e드라이브는 엔진과 모터가 함께 구동해 최적의 효율을 찾아낸다. 중저속에서 순수 전기로 주행하고 일정 속도를 넘으면 엔진이 개입한다. 맥스 e드라이브에서는 최고 140km/h까지 순수 전기로만 달린다. 단, 주행 중 킥다운을 하거나 이 속도을 초과하면 오토 e드라이브로 자동 변경된다.
배터리 컨트롤 모드는 엔진만 사용하며 회생 제동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마지막 배터리 컨트롤은 배터리 잔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모드로, 운전자가 설정한 목표 충전량(30~100%)까지 배터리 충전을 지속한다. 해당 모드는 플러그 충전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가장 현실적인 모드는 차 스스로 효율을 높이는 오토 e드라이브다. 운전자는 엔진과 모터 간 유기적인 동력 흐름에 발을 맡기면 그만이고, ‘하이브리드’라는 차의 성격과도 가장 잘어울린다. 맥스 e드라이브는 배터리 잔량만, 배터리 컨트롤은 연료 잔량만 줄어드는 단점 아닌 단점이 있다.
정숙성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저속에서는 모터가 이끌고, 중고속에서는 뛰어난 회전 질감을 뽐내는 BMW 4기통 엔진이 바통을 이어받아 언제 어디서나 차분한 주행 환경을 만끽할수 있다. 내연기관이 숨을 죽이는 맥스e 드라이브 모드에서는 전기차와 다를 바 없다. 승차감 역시 부드러워 시종일관 안락하고 조용하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
530e는 친환경이라는 시대적 흐름은 물론 충전 의존도가 높은 전기차의 단점을 해소한다. BMW가 자랑하는 주행의 즐거움을 유지하면서 연료비 절감, 저공해 차량 혜택, 친환경차를 탄다는 자부심도 챙길 수 있다. 구체적으로 모터 구동을 최대한 활용할수록 휘발유 사용이 줄어 내연기관차 보다 낮은 비용으로 운용 가능하고, 저공해 자동차 2종으로 전국 공영 주차장 50% 할인, 서울시 혼잡 통행료 100% 감면 등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있다. 아울러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좋은 환경 만들기에 기여한다는 책임의식까지 챙길 수 있다. 530e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현실적인 솔루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