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2024년 지방직 공무원 디자인직렬 합격하고 후기 남겨봅니다.
일단, 워낙 소수직렬에 TO도 거의 없다시피한 직렬이라
저도 준비할 때 정보 찾느라 애를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저는 장수생이었는데, 중간 중간 취업해서 사회생활도 몇년씩 하고해서
공무원시험에만 집중하지는 않았어요.
맨 처음 공무원시험 준비했을때는 일반행정으로 시작했는데
그때 2년정도 전업수험생활을 하면서 공통3과목에 대한 베이스가 다져져 있던 상태였어요.
그렇게 일반행정직렬 수험생활 그만두고 취업하여 사회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소수직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제 전공과 관련된 디자인 직렬을 발견하게 되었고,
공공디자인과 관련된 업무를 찾아보면서 저랑 너무 잘맞겠다 싶어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디자인공무원이 디자인일만 하지 않고 여러부서 순환한다고 합니다.)
*공부방법
국어 : 75점
- 국어는 자주 나오는 고전문학 기출문제만 보고, 따로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일반행정을 준비했던 당시에는 공무원 국어가 문법, 맞춤법 통일안 등
암기식 국어 위주였는데,
25년부터 국어와 영어가 NCS 형태로 개정될 예정이어서 그런지
그 이전 몇년간 출제기조도 거의 독해나 논리추론 위주로 변화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당시 퇴사하고 2개월 반 동안 공부를 진행했던 터라
그 짧은 기간에 독해력을 올릴 수 없다 판단하여, 과감하게 국어공부는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물시험이었다고 말하는 국어, 영어 점수가 형편없이 나왔네요 ㅋㅋ..
시험전날에 긴장해서 3시간 자고 가서 언어영역이 더 점수가 나쁘게 나온것 같습니다. ㅠㅠ
다들 시험전날에 8시간 이상 주무실 수 있도록 하시는것 추천드립니다.
영어 : 70점
- 단어는 이리라 보카메디, 문법은 이동기 문법700제, 독해는 이동기 기출문제집 돌렸습니다.
공부계획은 단어는 매일, 문법은 격일로 한파트씩, 독해는 격일로 10문제씩
하려고 하였지만 ㅠ
돌이켜보면 계획한것에 30프로정도 달성했던것 같습니다.
암기과목에 투자를 많이하다보니,
노력만큼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는 영어과목에는
자꾸 시간투자를 미루게 되더라구요.
2개월 반동안 결과를 뽑아내야해서 더 그랬던것 같습니다.
빠르고 정확한 독해를 위해서는 누구나 아시겠지만
단어와 문법 베이스가 단단하게 자리잡힌 상태에서
독해를 많이 하다보면 당연히 느는게 영어점수라고 생각합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저는 하지 못했지만 ㅠㅠ 언어공부는 매일하세요!!
한국사 : 95점
-제가 시험 전날 3시간자고 그것도 얕은 수면을 하고 간 상태여서
한국사 마킹을 잘못해서 1문제 틀렸습니다.
한국사 공부는 최진우 독한국사 기본서 5회독했습니다.
저는 장수생이었고 공부를 했다가 취업했다가 다시 돌아왔다가 하는 생활을 많이 한 터라
전에 공부했던 한국사가 잘 휘발되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기출없이 기본서 회독으로 공부를 마무리했고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초시생에게 추천드리는 방법은 절대 기본서로 공부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기출부터 시작하시고,
기출에 나오는 내용을 기본서에 형광펜으로 밑줄치며
빈출과 지엽적인 것을 컬러로 구분해서 공부하는 이윤규 변호사님 공부법 추천드립니다.
유튜브에서 그분 공부법 따라하시면 단기합격 가능하실것 같습니다.
장수생이 추천하는 공부법 따라하지 마시고, 부디 단기합격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해당 영상 보면서 후회를 많이했는데
이미 제가 하는 기본서 내용 달달암기하는 무식하고 에너지 많이드는 공부법에 길들여져서
공부법을 바꾸는게 잘 안되더라구요.
디자인기획론, 디자인 행정론 : 80, 85점
-이 과목은.. 기본서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시험은 기본서에 없는 내용이 50프로입니다.
또한, 해당 직렬의 전공과목은 비공개 출제로
기출문제도 초창기인 2010년도 거 몇개밖에 없습니다. ㅎㅎ
아무튼 저는 컬러리스트 자격증 공부할 때,
컬러의 본질을 알려주셔서 시험공부에 너무나 도움을 받고,
자격증 취득 이후에도 색,명암,채도에 대한 기본 이해가 남아있을 정도로
도움 많이 주셨던 조영우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카페에서
2010년도에 탑출판사에서 출판한 디자인기획론과 행정론 책을 제본판매하시는 것을
발견하여 해당 기본서 바탕으로 공부했습니다.
공부방법은 이윤철 변호사님 공부방법대로, 처음엔 기출문제부터 쭉 풀고
기출에 나왔던 개념을 기본서에 형광펜으로 밑줄쳤고,
해당 기출과 관련된 개념은 통암기하였습니다.
그리고, 회독은 4회독을 하였고요
처음에는 회독하는데에 2권에 2주일이 걸렸으나,
마지막날에는 12시간만에 돌릴 수 있을 만큼 회독시간이 빨라졌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험을 보니 ㅎㅎ 50프로 정도가 기본서에 없는 내용이라 현타가 쎄게 오더라구요
비공개시험 소수직렬의 한계죠 ㅠ
거의 감으로 느낌으로 찍었는데 다행히 점수가 예상보다는 잘 나와준것 같네요.
추천드리는 공부법은
기출문제 + 기본서 암기 + 해당 지자체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같은것 보고가기 입니다.
그외에 듣도보도 못한 디자이너 누구인지 묻는 문제도 있는데
이런 문제는 솔직히 공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것까지 맞히려고 하지마시고 차라리 공통 3과목에 집중하시는것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저는 총 평균 81점에
컬러리스트 자격증 가산점 5점 합하여,
86점으로 필기합격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전 필합하고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지자체에서 1명 뽑는 소수직렬이었고
몇년전에도 커트라인으로 탈락했던 기억이 있어서
필기시험 합격했다고 해서 기쁘진 않았습니다.
왜냐면, 1명 뽑는 소수직렬의 맹점은..
커트라인 점수가 낮다고해도
커트라인 위의1,2등의 점수가 90점대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수직렬 준비는 약간 도박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커트라인 점수로만 도전하시는것은 비추천드립니다.
아무튼 너무 운이 좋게도 결국 합격하게 되었구요!!
추가로 개인적으로 제가 정말 도움 많이 되었던 시험팁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관리형 독서실 다니기
-장수생에 30대였던 저는 자리잡지 못했다는 불안감이 큰 상태였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했다가 중소기업에 취업하고,
취업한 곳에서도 큰 희망을 보지 못하고 이직준비를 하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현실에 대한 좌절감이 큰 상태로 우울증도 심했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생각하는 대로 계획한 대로
공부가 잘 되지 않더라구요.
스터디카페 끊어놔도 잘 가지도 않고,
가도 공부도 안하고 멍하니 있다가 오기도 하고..
이러다 인생 망하겠다 싶어서
관리형 독서실을 알아보았는데요.
관리형독서실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종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말만 관리형이지 시간만 체크하고 폰만 거둬가고 방임하는 곳이 대다수고
제대로 관리해주는 곳은 또 비용이 70~100만원으로 부담스러운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를 갈까하다가..
가격도 합리적이고 교시제에 학창시절처럼 교실 책상에 앉아서 공부해서
딴짓하는게 눈치보이는 구조로 된 영가스파르타 관리형독서실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곳은 제가 예전에 너무 규정이 강해서 3개월 다니다 관뒀던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공부 효과는 너무 좋았었어요..)
당시에는 오전 7:50~ 밤 10시까지 주6일 출석해야하는 시스템이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불면증이 와서 다니다 그만두었는데
몇년만에 새로가니 시스템이 많이 완화가 되었더라구요.
학원이나, 체력문제로 운동병행인 경우나 멀리서 통학하는 경우 시간 조절이 약간 가능하더라구요
(이 경우에도 철저히 인증하는 시스템으로 엄격히 관리되었음.ex)수강증,헬스장 출첵인증 등)
그래서 저는 오전 9시 30분 ~ 오후 8시 10분까지 주6일 하는 것으로 해서
2개월 반동안 다녔습니다.
혼자 폐쇄된 곳에서 하는게 아니라,
개방된 곳에서 같은 심정으로 공부하는 성인분들과 모여있으니
심리적으로도 편안하고 위안되었고,
교시제 운영에 cctv로 제가 딴짓할 때마다 주의주시고 관리해주시니
오롯이 공부만 하게 되더라구요
공부가 안될때도 분명 있었지만.. 공부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곳이니
결국 문제 하나라도 풀게되더라구요.
마음이 지치고, 의지가 약해진 분들은 절대 혼자 공부하지 마시고
관리형 다니시는거 너무 추천드립니다.
특히 제가 다녔던 수원점은 관리해주시는 직원분들이 너무 선하고 친절하셔서 좋았어요.
수험생활하다보면 예민해지고 마음도 약해지는데
직원분들 표정이나 말투 같은 것들이 너무 따뜻하셔서 긍정적인 기분을 많이 느꼈던것 같습니다.
후기는 여기 까지입니다!!
그리고 본 후기는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다양한 수험방법이 있으니, 제 후기는 그냥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