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콘텐츠미디어와 티아라는 들으라. 그대들은 아직도 그대들 스스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가? 10일에 이아름이 티아라에 영입된 지 약 1년만에 티아라를 탈퇴했다. 탈퇴한 아름은 개별 가수로 전향하려 한단다. 악질 언론은 5월 말 유닛 내미 공연 이후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의 빙의 현상을 경험하는 정신적 공황으로 2주간 잠적했으며, 식구들이 퇴마술 및 누름굿 등을 행했지만 별 효과가 거의 없었다고 보도했고, 코어콘텐츠미디어는 이아름의 발전을 위한 일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필자는 코어콘텐츠미디어 그대들을 좀처럼 미더워할 수가 없다. 그대들에게는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아름은 보지도 않고, 나로부터 직접 듣지도 않았으면 함부로 입을 열지 말라, 코어콘텐츠미디어 관계자에게 시비를 걸지 말라고까지 하며 신병(神病)설과 불화설을 부정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끝부분에 코어콘텐츠미디어 관계자들에게 시비를 걸지 말라는 문장이 들어가 있는 데다, 해명글에는 반말조가 절반이 섞여 있지 않은가? 코어콘텐츠미디어 그대들이 압력을 넣지 않고서야 해명문이 불량하고 무례할 리 없지 않은가? 잘 생각해 보라. 세상 어떤 연예인이 기획사와 계약을 끊거나 소속 팀을 탈퇴하면서 기획사에게 시비를 걸지 말라던가? 그리고 세상 어느 못되먹은 연예인이 대중 앞에서 반말조를 내뱉을 수 있단 말인가?
가수가 자신에게 문제가 없음에도 기획사와 계약을 끊거나 소속 팀을 탈퇴하는 것은 분명히 기획사나 소속 팀 중 어느 한 군데에 문제가 있기 때문임을 왜 모르는가? 이 기본적인 상식조차 모르는 그대들로부터는 해명이건 변명이건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다. 그대들은 조성모를 시작으로, 모든 소속 가수들을 거지나 노예 대하듯 했으며, 수많은 사기와 기만으로 대중을 선동하기까지 했다. 고인 운운으로 화영을 겁박하기까지 했지 않은가? 그 고인도 엄연히 그대들이 죽음으로 몰아넣었지 않은가? 왜 그대들 자신의 잘못을 인정치 않고 수 년간 많은 돈을 들여가며 길러서 가요계에 내놓은 가수에게 누명을 씌우는가?
가수도 한 명의 인간이지 결코 그대들에게 돈을 뱉어 내는 기계가 아니다. 따라서 그대들에게 가수에게 부당한 중노동을 시키고, 가수를 겁박할 권리는 없다.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는 내가 하는대로 남이 나를 대접한다, 아래 사람이 농간을 부리는 것은 자신이 그들에게 만만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남이 나를 업신여기는데도 먹고 사는 문제에 붙들려 전전긍긍한다면 그 자리조차 지킬 수가 없다고 하셨다. 그대들은 그대들의 말을 대중이 미더워하기를 바란다면, 그대들 스스로의 그 시커먼 배때지만 채울 수 있다면 소속 가수들이 어떻게 되든 관계 없다는 썩은 근성을 먼저 버리고, 말 한 마디에 진정성을 담아야 할 것이다.
이어서 티아라에게 고한다. 그대들은 엄연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가수다. 동방신기나 슈퍼주니어처럼 특정 연령층을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되어 있는 가수가 아니란 말이다. 이렇게 대중성으로 먹고 사는 가수로서 어찌 천인공로할 만행을 서슴없이 저지를 수 있단 말인가? 학교 폭력은 지금 세계 곳곳에서 위험 수위를 넘어 심각한 지경에까지 도달했단다. 다시 말해, 약하거나 좀 모자라 보인다는 이유로 학우를 괴롭히고 놀리는 일이 많아졌다. 그대들도 잘 알다시피 왕따시킨다고 한다. 그 왕따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대들은 모를 것이다. 잘 들어라. 듣기 싫어도 특히 그대들은 꼭 들어야 한다.
일본에서는 이 학교 폭력 혹은 집단 따돌림을 이지메(いじめ, Bullying)라고 하는데, 피해 학생은 등교를 거부하거나 자살하기까지 한단다. 또한, 미국에서는 둠(DOOM)이나 퀘이크(Quake)와 같은 PC 슈팅 게임을 즐기던 학생이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동료 학생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적도 있단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공부를 잘 하여 좋은 대학을 졸업하며 좋은 직장에 취직되기만을 바란단다. 하지만 훌륭한 인성을 가르치는 교육은 누구의 안중에도 없단다. 이 사회 풍토가 이 세상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들을 양산하는 것이란다. 그대들도 이러한 이기주의자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대들이 화영 티아라 탈퇴 파문 당시 트위터에서 지껄인 말들은 전혀 생각지 않고 언제꺼정 불쌍해 보이는 연기로 대중의 동정심을 구할 생각은 그만두어라.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따라서 그대들은 언행일치로 그대들 스스로가 사회적으로 큰 잘못을 했음을 용감하게 인정하고 벌을 달게 받으라. 그래야 진정성을 보였다고 할 수 있고, 진정성을 보여야 대중의 동정을 얻을 수 있다. 우선, 일진 박선영은 화영 티아라 탈퇴 파문 당시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모든 일에는 일어나는 이유가 있다>의 표지로 설정한 이유를 사실대로 고하라. 그대는 화영을 따돌린 이유를 말하기를 책 표지로 대신한 것이 아닌가?
또한, 작년 무도관 무대에서는 화영의 결장으로 인하여 화영이 맡은 부분의 가사를 그대가 대신 부르게 되어 손바닥에 써 놓은 가사를 보고 불렀음에도 실수를 한 주제에 의지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언행불일치가 아닌가? 둘째, 박지연은 연기 천재라는 단어의 의미를 고하라. 발목을 다쳐서 활동을 하지 못하는 화영을 비꼰 것이 아닌가? 셋째, 함은정은 대답해 보라.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처럼 의지가 사람을 만들 수도 있는건데, 안타깝다? 자리가 화영을 만들었는데 화영은 의지가 없어서 못했다는 뜻인가? 자신의 옆사람들을 돌볼 줄 알아라? 당시 티아라의 막내로서 그대들의 돌봄을 받아야 할 화영에게 할 말이라고 생각하는가?
마지막으로 박소연은 당시 리더로서 다친 동료에게 빨리 나으라는 격려는 못할 망정 다른 동료들의 악행에 동참하다니, 이것이 리더로서, 사람으로서 할 짓인가? 그것도 트위터라는 공개된 장소에서 말이다. 대체 무엇 때문인가? 결론적으로 그대들은 그대들 스스로도 수많은 행사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음에도 열심히 뛰었건만, 너는 왜 그렇지 않았느냐며 화영을 겁박했지 않은가? 발목이 접질린 것으로도 충분히 무대에 설 수 있다. 그러나 당시 무대는 그대들의 단독 콘서트였다. 수 시간에 걸쳐 노래를 부르며 방방 뛰어야 하는 상황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은 민폐 행위다. 그래서 화영은 어쩔 수 없이 결장한 것임을 왜 모르는가?
코어콘텐츠미디어는 티아라를 혹사시켰고, 이에 따라 티아라의 불만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그러니, 티아라로서는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는 것도 곱게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들이 힘들여 차린 밥상에 듣보잡이 숟가락만 얹는 꼴이었으니까. 그래도 이렇게 대중이 보는 앞에서 동료를 따돌리고 깎아내리는 것은 결코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적어도 공인이라면, 그것도 대중성으로 먹고 사는 가수라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더 기본 예의범절을 지켜야 한다. 티아라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만큼 불만도 많이 쌓였을 것이다. 갖은 욕설 속에서 활동을 했는데 새 멤버가 들어옴으로써 수입이 줄어드니, 당연히 싫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하고, 그대들의 식구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리는 것 자체는 명백한 잘못이다. 성인들이 이렇게 집단 따돌림을 일삼으니, 학생들도 따라하는 것이다. 성인들도 행하는 집단 따돌림을 학생들에게만 하지 말라고 한다면 효과는 없다. 여타 가요 그룹에서도 따돌림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르므로 그것에 대해서는 대중이 간여할 수 없다. 그런데 티아라는 말 한 마디가 흉기가 될 수도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엄연히 악성 댓글의 피해자이면서도 공개적으로 집단 따돌림을 했다. 그래서 대중이 '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를 만들면서까지 간여한 것이다. 코어콘텐츠미디어와 티아라는 지금이라도 진정성이 담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장기간 자숙하라. 자숙 기간 동안 인간 교육부터 다시 제대로 받고, 인간다운 모습으로 돌아오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