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서쪽방면 100km 외딴 큰 섬 구메지마 출조
2018-6-2일 토요일 07:00 인천공항.
다들 새벽 시간에 집에서 출발 하느라 피곤한 얼굴이지만 표정들 만큼은 정...말 밝다.
킴스님, 안관장님, 닥터꾼님, 부실이맨님, 다이와 김차장님, 마지막으로 제주에서 한번의 새벽비행을 거친 빗자루님의 합류로 체크인 시작이다.
많은짐과 라이프 자켓의 검색 등으로 수화물 체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아침식사 후 바로 쫃기듯이 탑승한 비행기 내에서 다들 어제 저녁의 부족한 수면을 채운다.
11:00 오카나와 나하공항.
수화물을 찾아 국제선 건물과 국내선 건물사이로 이동하는데, 훅 하는 더위가 코 에 들어온다. 국내선 구메지마 체크인. 시간상 여유가 있어 비행출발시간을 앞당기려 하였으나 불가하단다.
다시 그 하렴 없는 수화물을 부치고, 역시나 여기서도 오랜 시간과 오버차지가 발생한다.
여유 시간이 생겨 한적한 시골항구의 읍내 같은 분위기에 위치한 공항근처 낚시점으로. (지그, 및 펜슬, 다양한색상의 실, 일본산 칙칙이(보넨자)등을 5천엔 이상이면 8% d/c도 해준다.
한국엔 이거 없어 하며 구매 했던 칙칙이를 누군가는 3개나 샀는데, 귀국할 때 다들 구메지마 공항에 두고와야 했다. 180g 은색 메탈지그, 이 지그가 사고를 칠 줄은 전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공항 내 식당에서 우동과모밀소바,유부초밥,볶음밥.등으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며.
느긋하게 커피까지 너무 여유를 부렸다. JAL항공 여직원 서넛과 일행들과의 달리기 시합이 벌어졌다.
16:30 구메지마
작은프로펠라 경비행기를 예상했으나 의외로 6열의 크고 아늑한 프로펠라 경비행기다.
스튜어디스도..

작고 오래되어 낡았지만 깔끔하고 침대도 깨끗한, 공항 픽업도 해주는 친절한 가든힐스 호텔은 낚시인들을 위한 전용 같다.
입구에 들어서서 처음 보이는게, 낚시대와 릴 등을 전시 및 대여 해주는거다.
일본 본토의 현지인 팀들의 낚시대와 장비들이 눈에 들어온다. 별도로 우리팀이 셋팅하고 장비를 보관할수 있는 공간도 제공해준다.
무얼 하지? 내일의 파이팅을 불태우기 위해 항구에 입항하는 배들을 확인하러 간다. 바로 호텔 뒤다.
들어오는 배를 보는데 내리는 장비 들이 만만치 않다. 우리 장비 잘못 가져온거 아냐?
지금껏 들어온 배 들의 조황은 별로 다. 머리에 수건을 동여맨 선장님이 사람들이 다 내리고난 후에 어창에서 꺼낸 게
애게 너무적은 사이즈다, 가쓰오 작은 것을 손질하고 있다.
이런, 이배가 우리가 삼일째 타는 배다.

섬에서 가장 잘 한다는 기다리던 다이치마루호는 들어오지 않는다.
19:00 일본식 작은 선술집
저녁식사를 위해 걸어가며 건넌 바다와 연결된 작은 개울, 작은 아이가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데, 물이 차오를 땐
가끔 GT가 올라온단다. 아. 이런. 낚시 천국,
닭 오돌뼈튀김, 닦터꾼님의 추천 양곰탕등 다양한 음식과 후식은 이지역의 특산품인 자색 고구마 아이스크림으로 만찬을 즐기고,
항상 밤 늦은 장비 셋팅을 한다.

11:00 호텔방
누군가의 아이패드에서 최신 미드가 나온다. 미지의 행성을 찾아 떠나는. 우리와 같은 심정이다. 내일 미지의 공간을 탐사하는 그걸 보다 잠이 든다. 아련히 꿈결에 뱃고동 소리가 들린다. 드르릉.
2018-6-3 일요일
6:30 날계란과 함께 하는 아침식사. 정갈하다.
7:00 출항

9:00 수심 1000m 이상의 파야호 가보인다.
흐린다. 비가 올 예정이다 종일.
사방에 날치가 날고, 가쓰오 가 튀고 만세기가 눈을 치뜨고 있다.
다들 캐스팅 시작, 어라 선탑에 난간이 없다. 여의치 않는 상황. 하지만 히트 안관장님 가쓰오,
부실이맨님의 파이팅이 시작되고, 120cm이상의 만세기 다.

다들 오늘저녁거리가 생겼다며 환호 한다. (만세기 회. 튀김. 조림. 스시, 별미다 한국에서는 왜 안 먹었지?)
닥터꾼님, 빗자루님, 히트. 김차장님 패러슈트에서 좋은 사이즈의 엘로우핀이 올라오고 이후 바다가 조용해졌다.
11:00 지깅으로 공략, 수심 100- 130m
약간의 저킹으로 작은 팔뚝만 한 가쓰오 한 마리 가 올라온다. 두 번째 입수 1.2.3... ...99. 100. 100m 다. 저킹, 훅, 묵직하다. 이런 빠졌나 라인이 바람에 흔들린다, 감는데,
다시 팽팽 해진다. 아까 가쓰오 사이즈보다 약간 큰 느낌이다, 아까보다 조금 더 큰 가쓰오 같아요.
이런 베이트 릴의 라인이 풀려 나가는데 쎄 다. 드랙을 감는다, 팽팽하다, 치고 나간다. 드랙을 또 감는다. 옆에서 드랙 감지 말아요, 지그에 마구로 올라오는 경우 거의 없단다,
마린 같단다, 이런 팔이 아파온다. 45분 째다, 놈이 수면에 모습을 보이고 선장이 작살로 올린다. 선장추정 23kg급 엘로우 핀이다,
배에 활기가 돈다. 선장님이 참치 심장을 꺼내 주는데 아무도 선뜻 받아먹지 못한다.

흐린 하늘에 빗방울들이 떨어진다. 이후 몇 몇의 가쓰오와 황다랑어 들이 올라오고. ...
17:30 귀항, 장비를 모두 배에 놔두고 오니 편하다.

21:00 저녁.구메지마전통의 요리집. 잡은 물고기로 만찬을 벌였다.
옆 테이블의 공연소리로 소란하지만 생동감이있다. 젊은 다이치마루선장 2세도 우리와 저녁을 같이했다..
참치 생 간 요리. 으외다, 좋다. 위 뽁음 도.
30도의 구메지마 전통사케도 .

2018-6-4 월요일
9:00 어제와 다른 파야호다.
파핑과 지깅, 빗자루님의 에빙 채비에 가쓰오, 황다랑어들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안관장님 7년만에 꺼내든 회심의 낚시대, 스텔라18000번, 부실이맨님의 18000번에 패러슈트를 설치하고 시작.
12:00 힛트
소리와 함께 안관장님 그 회심의 낚시대가 묵직하다, 팔에 들어간 힘 만큼 이나 얼굴에 웃음을 띈다. 지이이익. 라인 풀려나가는
소리가 기분좋게 이어지고 녀석과의 긴 줄다리기 끝에 20kg중반의 엘로우핀이 올라온다. 야 ... 호
외치는 한마디 깃발 꺼내와요. 블루솔트의 깃발이 휘날린다.

머리에 수건을 동여맨 인상좋은 선장님이 패러슈트 채비를 열심히 만들어 주신다. (손바닥만한 정어리 두 마리를 토막 썰고 떡밥에 멸치 같은 생선 한웅큼을 보자기 에 싸서 정어리 몸통에 쇼크리더를 약 20m 연결한 바늘을 끼워놓고 묶는다)
12:50 부실이맨님의 20여분의 파이팅에 올라온, 엘로우핀, 사이즈가 맘에 들지 않는단다.
닥터꾼님. 귀한 눈 다랑어를 물속에서 꺼내 보여준다. 뱃살은 눈다랑어가 최고란다.
14:25 수심110m
연달아 히트다. 20kg급의 황다랑어를 힘들지만 얼굴에 웃음을 띄면서 안관장님이 묵묵히 올린다.

킴스님 만세기를 선장님이 가핑하다 놓친다. 미안한 표정으로 쳐다보신다, 괜찮아요, 웃음.
안관장님, 빗자루님도 눈다랑어를 보여준다. 김차장님 패러슈트에서도 여러 종류의 반응을 보인다.
오후 들어 다시 비가 온다.
17:30 귀항, 내일은 배가 바뀐다.
잡은 참치를 꺼내 냉동창고에 보관하고, 장비를 차에 실어 호텔근처의 항구의 배로 옮긴다, 선탑에 난간이 있고 배가 조금 더 크다.
어 첫날 가쓰오 몇 마리를 손질하고 있던 선장님 배 다,
20:00 어제와 같은 식당이다. 눈다랑어로 만든 다양한 요리 와 회 ,, 배가 부른다.
2018-6-4일 화요일 6:30
어제 오전이른시간 장이 좋았다는 다이치마루 선장아들과 선장들의 판단에 아침식사를 포기하고 편의점에서 먹을거리를 사
배에 오른다.
오늘도 전날과 다른 11번 파야 호에서 시작이다, 배들이 많이 보인다.

엄청난 라이징들이 보인다.
하지만 전혀 파핑에 반응하지 않는다.
11:00 빗자루님의 랜딩이 길어진다. 다들 무얼까? 메타이상의 와 후 다. 다들 신 났다.


12:00 닥터꾼님 약 100cm의 가쓰오를 올리는데 가쓰오 세계에서는 귀한 대물이다.

파핑으로 올라온 120cm만세기를 선장 아들이 올리다 놓친다. 미늘이 없는 바늘이다 .
닥터꾼님 미안해 하는 선장아들에게 that's ok, 씩 웃는다 우리 팀은 역시 쿨 하다.
안관장님과 빗자루님 다양한 어종들을 사이사이 즐겁게 올린다.

킴스님 선탑에서 힛트소리와 함께 라인이 터진다. 쇼크리더매듭부분이다, 무엇이었을까?...
13:00 선미쪽에서 온몸을 불사르며 엄청난 파이팅을 하는 부실이맨님,

으으윽

강한 햇볕과 무더위에 이마에 땀방울을 흘리며 닥터꾼님의 힘든싸움이 시작된다.
약 50여분의 파이팅에 20kg중반 엘로우핀이 모습을 보인다. 저 힘든 즐거움을 어찌 표현하지? 장갑까지 땀에 흠뻑 젖었다.
바라던 멋진 모습이다.
15:30 귀항 시작, 새로운 식당에서 와 후 요리는 어떨지를 기대한다.
2018-6-5일 3:00 인천공항.
참치 박스 6개와 다음 여정에 대한 기대를 싣고 돌아왔다. 고생하셨습니다,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새로운 여정에 우리팀의 새로운 누군가가 더 참여하길 기대하며, 그건 이글을 읽고 있는 바로 당신입니다.

아쉬움을 묻고 편안한 집으로...,
첫댓글 동생 구메지마 원정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너무나 정갈한 조행이어서 마음에 딱 든다~^^
수고했어요
생생한 조행기 감사합니다~~^^
쌍큐!
킴쓰님.
즐겁게 잘보았습니다
정말현장ㅈ에있는것처림생생하네요.
다녀오신분들 고생많으셨습니다
멋진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킴스님 수고하셨습니다.
타국땅 먼바다에서 멋진분들이 있었기에 감명깊게 감상했읍니다
모두 수고하셨읍니다.
멋집니다. 싸이즈가 조금 아쉬워 보이지만 손맛은 제대로 보고 오셨네요... 조행기도 깔끔하고 좋습니다. 모두들 고생하셨어요.... ^.^
도사가 25kg 마구로를 지깅에 걸어봐야 사이즈 아쉽다는 말을 못할 듯..
가을에 구메지마 납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