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25장
성막을 위한 예물, 언약궤, 진설병과 상, 등대
(찬송 228장)
2024-4-29, 월
맥락과 의미
25-31장은 여호와께서 시내산 꼭대기에서 모세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이것을 백성에게 직접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출애굽기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막의 모양을 모세에게 자세히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성막도 성전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막과 성전을 다 완성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성막에 대해 우리들이 계속 읽기 원하십니다. 성막은 하나님과 백성이 만나는 영적 세계를 눈에 보이게 나타내신 것입니다. 성막은 없어졌지만 그 영적 세계는 우리에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9장 23, 24절은 말합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은 이런 것들로써 정결하게 할 필요가 있었으나 하늘에 있는 그것들은 이런 것들보다 더 좋은 제물로 할지니라. 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바로 그 하늘에 들어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의 모형으로 이 땅에서 눈에 보이게 나타낸 것이 성막입니다. 구약 성도들에게 이 성막을 통해 하늘에 있는 참 성소를 그림처럼 보여 주셨습니다. 구약과 신약 시대의 모든 성도는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늘에 있는 성전으로 들어갑니다. 우리는 성막에 대한 말씀을 읽으면서, 지금도 우리 죄를 위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참 대제사장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의 친교에 들어갑니다.
1. 성막을 위한 재료를 드림과 여호와께서 보이신 설계도(1-9절)
2. 언약궤와 속죄소(10-22절)
3. 진설병과 상(23-30절)
4. 등잔대와 기구들(31-40절)
1. 성막을 위한 재료를 드림과 여호와께서 보이신 설계도(1-9절)
성막을 지을 물건들을 백성들에게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금, 은, 놋과 각종 보석, 그리고 여러 가지 실, 수양 가죽, 해달 가죽, 아카시아 나무(조각목) 등을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부자이면 부자대로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대로 모두 다 드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만나는 이 은혜를 위해 자기 가진 것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그 모든 것은 사실 하나님께서 먼저 주신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은사를 주셨고, 그것을 드려서 교회를 세우게 하십니다. 목사는 말씀을 전합니다. 성도들은 헌금을 합니다. 헌금을 통해 교회 공간을 얻고 또 목사를 부양하고 성도들끼리도 나눕니다. 특별히 격려의 은사가 있는 사람은 다른 성도들을 격려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을 기쁘게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회를 위해 가장 크게 섬기는 것은 예배를 같이 드리는 것입니다. 성도가 같이 힘껏 찬양하면서 서로 격려하면서 나도 힘을 얻고 다른 성도들도 힘을 얻습니다.
성도 각자의 모든 삶도 하나님께 바치는 것입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 충성하는 것, 직장을 준비하는 것, 직장 생활을 하는 것, 가정을 세우는 것, 성도들 한 분 한 분의 삶이 하나의 성막을 이루는 것과 같습니다. 삶 전체를 하나님께서 받으셔서 우리 교회 전체를 세우십니다.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8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에 계시지만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영으로 계십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임재한다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성막이었습니다.
성막은 교회입니다. 성도들이 교회에 모여 함께 예배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그곳에 계십니다. 지금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것을 눈으로 보게 해 주는 것이 예배입니다. 예배를 소중히 드리고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기 바랍니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보여 주신 양식대로 만들어졌습니다(25:9, 40, 26:30; 히 8:5, 9:23). 그 일을 맡은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하나님의 신의 충만함을 입어서 그 일을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성막을 만드는 과정도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2. 언약궤와 속죄소(10-22절)
성막은 자체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성막의 뒤쪽에 있는 것을 지성소라고 합니다. 들어가는 쪽에 있는 것을 성소라 합니다.
지성소 안에는 궤를 만들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언약궤”라 부릅니다(왕상 8:1,6). 언약궤는 가로가 110cm, 세로가 90cm, 높이도 약 90cm 정도 됩니다.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조각목(아카시아 나무) 으로 만든 다음 정금으로 쌌습니다.
궤 덮개의 뚜껑을 속죄소라 하는데, 덮개로 죄를 덮는다는 뜻입니다. 덮개는 다 금으로 만듭니다. 덮개 위에 두 명의 천사가 붙어서 서 있습니다. 뚜껑 양쪽 끝에서 가운데를 향해 바라보고 하늘을 향해 손을 펼치고 있습니다. 천사 이름을 그룹이라 합니다.
증거궤 위의 천사들이 날개를 펴고 있는 그곳에서 여호와께서는 백성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출 25:22) 하나님은 속죄소 위에서 구약 성도에게 말씀하시고 만나 주셨습니다.
속죄소에는 대제사장이 1년에 한 번만 피를 뿌리며 들어올 수 있습니다 (대속죄일, 7월 10일). 로마서 3장 25절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께서 “화목 제물”로 삼으셨다고 합니다. 여기서 “화목 제물”이 “속죄소”와 동일한 단어입니다. 속죄소는 오실 그리스도 예수를 나타냅니다.
마침내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께서 속죄소가 되셨습니다.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피를 흘려 우리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공로 때문에 우리를 만나주시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속죄소 뚜껑 밑에는 십계명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언약의 말씀에 순종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말씀을 다 지킬 수 없는 죄인입니다. 말씀을 어긴 우리들의 죄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공로로 덮으시면서 우리를 만나 주십니다. 이제 우리는 복음의 말씀을 따라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3. 진설병과 상(23-30절)
성막 들어 가는 쪽에 있는 곳을 성소라 합니다. 성소의 북쪽에는 상이 놓여 있습니다. 남쪽에는 등대가 있습니다. 상은 언약궤처럼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을 입혔습니다. 테두리도 금으로 만들었습니다. 고리 넷을 두어서 운반하도록 한 것도 언약궤와 비슷합니다.
길이가 90cm(2규빗), 너비가 45cm(1.5규빗), 높이가 68cm(1.5규빗)입니다. 언약궤와 높이는 같지만 폭과 너비가 0.5규빗씩 작게 만들었습니다. 상 위에는 대접, 작은 접시(한글 성경에서는 “숟가락”으로 번역), 병, 잔을 순금으로 만들어 두게 했습니다.
대접 위에는 진설병을 항상 두도록 하였습니다. 진설병은 “진열해서 설치해 두는 전병(떡)”이라는 뜻입니다. 작은 접시에는 아마 향을 두었을 것입니다 (참조 레 24:7). 병과 잔은 붓는 제사를 위하여 사용하였을 것입니다.
진설병은 일주일 내내 진열해 놓습니다. 백성을 대표해서 제사장이 안식일에 그것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새것을 진열해 둡니다. 진설병은 성경 원어에서 “얼굴 앞의 떡”입니다. 하나님 얼굴 앞에 떡이 있습니다. 제사장은 하나님의 백성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서 떡을 먹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이 나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이 진설병을 생각하며 그들의 음식과 생명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영적인 생명도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집에서 식사를 할 때도 제사장이 성막에서 진설병을 먹은 것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자신들도 하나님 앞에서 먹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도 교회에서 예배할 때마다 우리의 생명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고백합시다. 우리의 일상의 식탁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밥을 먹을 때도 하나님께서 생명을 주시기 때문에 우리가 먹고 삽니다. 우리의 모든 생명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왔음을 기억합시다. 우리의 식탁이 소박하고 초라하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음식이기 때문에 감사함으로 먹읍시다.
이 진설병은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우리 육체에 필요한 양식을 주시지만 영에 필요한 양식도 주십니다. 그것을 받아먹으면서 하나님 앞에서 살아갑시다. 식사할 때도 항상 우리의 영의 양식도 공급하여 주시길 간구하면서 식사합시다. 가능하면 식사가 끝난 다음에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먹여 주신 것을 감사합시다.
4. 등잔대와 기구들(31-40절)
진설병의 맞은편, 즉 성소의 남쪽에는 등대를 두게 하셨습니다. 나무를 쓰지 않고 모두 금으로 만들었습니다. 금덩이 하나로 일곱 개 가지가 난 나무 모양으로 만듭니다. 그 위에 등잔을 일곱 개를 둡니다. 등잔은 살구모양으로 되어 있고 꽃받침도 새겼습니다.
불집게와 불똥 그릇도 정금으로 만들었습니다. 한 달란트(34kg)을 사용하여 만들도록 하셨습니다. 등대도 하나님께서 보이신 양식(樣式)대로 만들었습니다.
등대는 하나님께서 빛으로서 자기 백성을 비추어 주시고 인도하심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 때문에 이 모든 구원을 친히 이루실 것입니다. 보좌 앞의 일곱 영으로 그 일을 하십니다(슥 4:10, 계 4:4-5, 5:6).
하나님의 빛은 말씀을 통해 비추입니다. 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때, 우리는 물가에 심겨진 나무처럼 번창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구약의 성도들이 자기의 가진 것들을 바쳐서 성막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도 각자에게 주신 은사대로, 말씀, 격려, 헌금 등으로 교회를 세우고 서로를 섬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구약 지성소 안에 있는 언약궤를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또 속죄소 위에 그리스도께서 임재하시면서 구약 성도들의 죄를 용서하시면서 그들을 만나시고 새롭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성막의 여러 기구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은혜를 나타냅니다. 지성소 안에 언약궤가 있고 언약궤 안에 말씀이 있습니다. 말씀을 담은 언약궤가 황금으로 찬란히 빛나듯이,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가운데 빛납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우리를 만나 주십니다. 말씀을 지키지 못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십니다. 우리가 다시 말씀을 지키도록 은혜를 주십니다. 등대를 통하여 말씀의 빛을 비춰 주십니다. 또 진설병과 식탁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먹여 주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오시고 성령을 통하여 우리에게 먹여 주십니다. 영적으로 먹여주시고 육체적으로도 먹여 주십니다. 이 은혜가 계속되기 때문에 지금도 이것을 눈에 보이게 우리에게 읽도록 하셨습니다. 영적 세계를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을 찬양합시다. 그룹 천사들이 두 손을 하늘을 향해 들고 있듯이 우리도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말씀을 받고 영적 세계에서 하나님을 만납시다. 이것이 우리의 힘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성막을 완성하여 세우신 교회 안에서 이 복이 넘치길 빕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성막과 에덴동산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과 친교하던 것이 성막에서 이어집니다.
에덴에서는 아담은 죄가 없었기 때문에 아무 막힘이 없이 하나님과 만나고 친교했습니다. 그런데 죄 때문에 하나님과 사람은 친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죄인들이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오면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은 죄인들을 멸망시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성막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죄인들을 에덴에서 누렸던 교제 안으로 들어오게 하십니다.
그룹 천사: 성경에 그룹이 처음 나오는 곳은 창세기 3장입니다(창세기 3:24).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서 아담을 쫓아내시면서 그룹을 통해 에덴동산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에덴 동산은 이제 영적인 세계로 하늘에 가버리고 없습니다. 그룹 천사를 지성소 안에다 조각한 것은 에덴이 영적으로는 성막과 성전에서 계속된다는 뜻입니다.
등대: 나무 모양의 등대도 에덴에 풍성했던 나무를 연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