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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 어부들이 갓 잡아올린 멸치를 털고 있다. 기장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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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울산 경남이 올해 본격적인 관광 협력의 시대를 연다. 부울경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방문의 해 사업에 선정되면서 '2013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이했다.
푸른 바다 낭만의 도시 부산, 산업·생태 중심 희망의 도시 울산, 천혜의 자연경관이 있는 경남. 3개 시·도는 지난달 1일 부산 벡스코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울경 방문의 해 선포식을 연뒤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울경이 관광 협력을 발판으로 모범적인 상생협력의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울경이 배타적 경쟁보다 상호 보완적 협력을 한다면 '1+1+1=3'이 아니라 5가 되고 10도 될 수 있어서다. 국제신문은 이를 위해 부울경 관광의 숨은 매력을 소개하는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 대변멸치·철마한우·붕장어 먹거리 풍부
- 다양한 축제… 치료·휴양 겸한 중심지로
부산 기장군은 인구 12만 명에 부산시 면적의 약 30%를 차지하는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산지와 해안이 고루 발달해 싱싱한 해산물과 농산물이 풍부하다. 특히 기장멸치 기장미역 기장다시마는 지역 대표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 또 달음산 일광해수욕장 장안사계곡 소학대 홍연폭포 임랑해수욕장 시랑대 죽도 등 기장 8경과 기장향교 기장읍성 남산봉수대 죽성리 왜성 등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해마다 열리는 축제와 먹거리도 풍성하다. 기장미역·다시마축제 멸치축제 차성문화제 갯마을마당극축제 붕장어축제 철마한우불고기축제는 바다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와 기장만이 지닌 특유의 향기를 뿜어낸다. 특히 대변멸치와 바닷가 횟집촌의 신선한 활어회와 해물, 철마한우 등은 많은 이의 미각을 만족시키고 있다.
부산시 16개 구·군 가운데 유일의 자치군인 기장군은 앞으로 자연친화적인 정관신도시 조성과 동부산관광단지 개발, 의료용 중입자가속기센터, 수출형 신형연구로 같은 첨단방사선 의·과학복합단지가 조성 중이어서 치료와 휴양을 겸한 동부산권의 관광개발거점으로서 성장이 기대된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기장군민의 열정이 가득한 곳, 대표 축제를 따라 오감이 즐거운 기장 여행을 떠나보자.
■5월 '싱싱한 기장 메르치(멸치)보이소'
기장 하면 멸치, 멸치 하면 기장이다. 그야말로 멸치는 기장의 얼굴이다. 멸치의 성어기에 개최되는 기장멸치축제는 기장축제의 꽃이다. 회로 먹거나 멸치젓갈용으로 구매가 가능하며 싱싱한 해산물도 함께 만날 수 있다. 풍물패의 신나는 놀이마당과 바다에서 펼쳐지는 어선의 경축퍼레이드, 축하공연 같은 다양한 볼거리도 일품이다.
■7월 '고향의 푸른 맛이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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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다시마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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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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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문화제 |
아름다운 친환경 정관신도시를 관통하며 흐르는 좌광생태하천 변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생태 학습, 문화 주민참여 축제다. 생태학습 체험장, 거리문화공연, 가족과학축제, 별자리축제, 프리마켓, 원예체험,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 도자기체험·테마임도…색다른 즐길거리 천국
기장군은 먹거리와 함께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기장은 예로부터 도자기가 유명했다. 분청사기 백자 옹기 등을 만들었던 가마터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전통 가마와 막사발의 전통이 내려오는 '상주요'는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3호 사기장의 가마가 있는 곳이다. 또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분벽화 도예를 하고 있는 '소름' 송중환 선생의 도예 방은 매년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기장의 무명도예공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린다. 사전예약을 하면 언제든지 도자기 체험이 가능하다.
학교 전체가 목조로 지어져 건물 구조부터 선조의 과학적 원리와 지혜가 듬뿍 담긴 기장문화예절학교도 볼 만하다. 기와지붕에 고즈넉한 햇살이 내려앉고 푸른 잔디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예절 다도 공예 사물놀이 등 다양한 교육과 체험실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푸른 바다와 하나 되는 공수어촌체험마을도 좋다. 공수마을은 해조류 염생식물 해양동물 등 어촌의 풍부한 수산자원을 활용하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어업인이 채취해 온 미역과 다시마를 직접 말려보고 포장된 것은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대룡마을도 빼놓을 수 없다. 2007년 행정자치부로부터 '살기 좋은 마을'로 선정되어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조각, 회화, 도자기, 목각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예술가가 모여들면서 '공동 창작촌'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 도자기 조형물 목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MTB 경기장은 바이크매니아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2000년 전국체전 MTB 경기장으로 활용된 이래 아시안게임 등 국제경기를 치르며 유명해졌다. 일광산을 끼고 철 따라 피고 지는 야생화와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닫는 발길마다 청량한 숲길이 이어지는 일광산 테마임도도 가볼 만하다. 가파른 오르막이 없고 경치가 아름다워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군은 길 양옆으로 벚나무 동백, 단풍, 진달래꽃, 철쭉군락을 조성해 운치를 더하고 대추나무, 살구나무 등 유실수를 심어 등산객이 따먹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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