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봄 다시 새롭게
대치동에 아이들 보고 오면서 서종에 들려 두포트 사온 아이비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치렁치렁 흘러내리는 식물을 키우고 싶었다.
아비비~~
처음 키워본다.
퀼트를 할때 벽걸이 가득 퀼트를 바느질하며 그 꿈이 컸을지도 모를일이다.
원래는 이 커다란 화분에는 다른 넝쿨 식물이 자랐었는데
어느 추운 겨울날에 훅 하고 가버렸다.
새롭게 알게 된 핑크레이디 미니달개비
아주 작은 입이 만지면 쏟아질 것 같다,.
하남시 화원에 가서 저렴한 것들로 몇개 들고 왔는데
이 달개비는 한포트에 1,000원
이 베고니아도 한포트에 1.000원
이 베로니카도 한포트에 1,000원
천원의 행복이 몇일을 갈지 모르지만 열심히 심었다
흘러내릴만큼 커 줄지
더 풍성해 질지 그것은 나도 모른다.
이렇게 자잘한 식물을 집에 두고
잘자라고 있나 궁금해서 얼른 집으로 간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꾸 달아나는 마음을 붙잡아 두고 싶다.
꽃기린은 매력 덩어리다.
물 조절만 잘 하면 오랜 세월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
사람이든 식물이든 사랑은 곧 관심이다.
관심을 가지고 잘 보살피면 내 곁에 오래 머물러서 함께 정이 든다.
7년 동안 함께 했던 꽃기린을 보내고 다시 들였다.
식물을 새로게 키우기 보다는 가버린 아이들을 다시 키우는 겨우가 많은 것 같다,
식물도 새로운 것은 낯설고 어렵다.
건강한 모습으로 내게 왔으니
오랫동안 나랑함께 건강하게 지내보자.
천대전송
다육들도 많이 줄었고
맨도사의 굳건한 자리메김에 고마움을 느낀다.
내 곁에 오래 머물러 준것에 감사하자,
세월의 흐름을 많이 느낄 수 있다,
이 작은 콩분은 늘 객이 바뀐다.
그래도 콩분에서 오래 버티어준 프리티 어여쁘다.
청옥
아주 탐스럽게 많이 키워보고 싶은 아이다.
다시 식물들과의 생할을 시작하고
나는 식물을 키우면서 위로를 받고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두고
가볍게 천천히 걸어가고 싶다. 곁에 나를 알아주는 사람 딱 한사람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