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4장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서 의롭다 인정받은 아브라함,
우리도 그리스도를 살리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의롭게 됨
(찬송 407장)
2023-2-9, 목
맥락과 의미
3장 마지막 부분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믿음으로 의롭다고 선언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지성소 안의 속죄소로 삼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믿는 우리들의 죄를 간과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고 또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십니다. 의롭다 하신다는 것은 이제 의롭다고 하나님 쪽에서 인정하시는 것입니다.
4장에서는 구약의 아브라함의 경우를 통해서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가르칩니다. 구약의 아브라함도 선행이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민족과 자손을 얻을 것이고 온 세상을 기업으로 받는 축복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브라함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것은 믿음으로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예수님을 믿음으로 의롭게 되고 복을 누립니다.
1. 아브라함이 행위가 아니라 약속을 믿음으로 의롭다 인정받음(1-8절)
2. 할례와 율법이 아니라 약속을 믿는 믿음으로 의롭게 됨(9-25절)
1. 아브라함이 행위가 아니라 약속을 믿음으로 의롭다 인정받음(1-8절)
1절은 “육신으로 우리 조상인 아브라함,” 혈통으로 유대인의 조상인 아브라함에 대해 말합니다. 아브라함이 자기의 선한 행위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으면 자랑할 것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었으니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3:27).
3절에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 창세기 15:6을 인용한 것입니다. 그때는 아브라함이 나이가 들어가는데 하나님이 약속하신 아들을 얻지 못한 때였습니다. 믿음이 흔들리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아 내가 너의 방패요 내가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다.” 그리고 아브라함을 데리고 나가 하늘의 별을 보여주며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후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많게 해줄 것이다.”
그때에 아브라함이 여호와를 믿었습니다. 여호와 쪽에서는 아브라함을 의롭다고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의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의로운 행동을 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그것을 의롭다고 간주한 것입니다.
의롭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복을 얻을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남에게 일을 해준 사람은 임금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일을 시킨 사람은 그에게 빚진 것으로 알고 당연히 임금을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자신이 어떤 행위를 하나님께 해드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은 것이 아브라함이 한 일의 전부입니다. “내가 너의 민족과 너의 후손을 많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말을 믿었습니다. 아브라함 자신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실 행위를 믿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의롭게 여기셨습니다. 약속한 것도 이루어주셨습니다.
6-8절은 시편 32편 1-2절을 인용합니다. 하나님께서 의로 여기시는 자의 행복을 말합니다. 7절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들은 복이 있고”. 용서받는 것, 즉 불법을 용서받는 것이 복입니다. 나는 죄인이요, 자격이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용서해주는 것입니다.
8절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죄인을 의인으로 인정하는 축복이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죄인이지만 동시에 의인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이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에게 은혜로 주기로 결정하셨습니다. 하나님 자신이 결정하신 것을 아브라함에게 약속했고 아브라함은 그것을 믿은 것입니다.
2. 할례와 율법이 아니라 약속을 믿는 믿음으로 의롭게 됨(9-25절)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은 할례를 행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오해했습니다. 율법을 잘 지키기 때문에 의롭게 되었다고 착각했습니다. 그래서 성령님은 할례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11절에 “그(아브라함)가 할례의 표(할례라는 표시)를 받은 것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도장을 찍어 확인한) 것이니”. 남성에게 행한 할례가 눈에 보이는 표시였습니다. 아브라함이 할례를 받기 전에 하나님께서 그를 의롭다고 인정했습니다.
아브라함이 할례를 받은 것은 창세기 17장에 나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어서 의롭다 인정을 받은 것은 이보다 먼저 15장에 나옵니다(15:6).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는 복, 곧 큰 민족을 이루고 땅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나님께서 먼저 하셨습니다. 로마서 4:13의 “언약”은 약속을 말합니다. 아브라함은 그 약속을 믿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의롭다고 인정해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의롭다 하셨다는 표시와 도장으로서 할례의 표를 주었습니다. 할례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강하게 붙들어주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의롭다 인정하고 복을 약속하신 것은 할례라는 행동을 하기 전입니다. 뿐만 아니라 민족적으로는 시내산에서 율법을 주시기 400년 전에 아브라함에게 축복의 약속을 해주셨습니다. 그의 믿음으로 축복의 약속을 먼저 한 다음에 할례도 율법도 주셨습니다.
15절 “율법은 진노를 이루게 하나니 율법이 없는 곳에는 범법도 없느니라.”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기 전에도 이스라엘은 죄인이었습니다. 율법을 받은 후에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범하는’ 죄가 더해집니다.
아브라함도 할례를 받기 전부터 죄인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을 믿음으로써 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상속자가 되는 그것이 은혜에 속하기 위하여 믿음으로 되나니 이는 그 약속을 그 모든 후손에게 굳게 하려 하심이라.”(16절) 율법이 있기 때문에 은혜가 더 나타납니다.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상속자가 되는 은혜가 더 분명히 나타납니다. 유대인도 이방인도 모두 믿음으로 의롭게 됩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강하고 담대한 믿음이었습니다. 18절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그와 아내가 출산하는 것이 불가능한 나이가 되었지만, 19절에 하나님이 약속하셨기 때문에 그는 믿었습니다. 20절에서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는 그 믿음을 ‘강한(견고한) 믿음’이라고 합니다. 19-21절, 믿음이 약해지지 아니하고 강해져서 약속하신 그분이 이룰 줄을 능히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믿음 때문에 그를 의롭게 여기셨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한 것을 바라볼 때,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한 것이 내 생각으로는 불가능하게 보일 때에도 의심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것이 믿음입니다. 아브라함은 강하고 담대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감사 찬양했습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을 믿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의롭다고 하십니다. 아브라함도 보이지 않는 것을 믿었습니다. 우리도 보이지 않는 예수 그리스도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이 믿을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난 것을 믿습니다. 우리 죄를 용서하기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 자신을 내어주셔서 죽으셨음을 믿습니다(25절). 그리고 우리를 위해 다시 살아나셨음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를 하나님께서 의롭게 여겨주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관계 안으로 들어오게 하셨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믿음은 바로 이 모든 일을 이루신 하나님을 믿는 관계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신뢰 관계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좋은 것을 이루어가시는 것이 믿음의 세계입니다. 불가능한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오늘도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을 기업으로 주고 너의 후손이 번성하게 하겠다’는 약속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이루시고 있습니다. 온 땅을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실 것이고 우리의 자손도 번성케 하실 것입니다.
믿음으로 이 축복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우리 각자가 가정과 직업 활동을 통해 하나님이 아버지로서 복을 내려주신다는 이 약속을 결코 의심하지 맙시다. 우리 생각에 일이 잘 될 것 같아서 강하고 담대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강하고 담대합니다.
하나님의 승리를 확신하고 감사 찬양하면서 강하고 담대하게 가정에서 일하고 일터로 나갑시다. 하늘에 계시지만 이 땅에서 우리의 영적 전투를 지휘하는 그리스도의 깃발 아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강해집시다.’ 그리고 ‘굳세집시다.’ 그리스도 때문에 우리를 의롭다 하신 이 은혜를 감사합시다. 또 승리를 주실 것을 확신하면서 감사와 찬양을 드립시다. 우리의 사명의 자리로 나갑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오늘도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다는 사실을 확신하십니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고,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될 것이다”는 약속이 지금 나의 삶 가운데 어떻게 성취되고 있습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20절, 믿으면 굳세어짐, 역대하 20:20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견고해진 것을 그 이후 이스라엘 백성도 경험했습니다. 강한 외국 군대가 침략해왔을 때, 유대 왕 여호사밧과 군대가 한 일입니다. “믿으라(아멘). 그리고 굳세어라(아멘)”(역대하 20:20) 이렇게 찬양했습니다. 찬양하며 전쟁에 나갈 때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