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교향곡> 드보르작(체코) 신세계(From the New World)
교향악단 연주 / 꿈속의 고향(체코) / 1900년대의 뉴욕 / 드보르작
체코의 작곡자인 드보르작(Antonín Dvořák, 1841.9.8~1904.5.1)은 1892년 9월, 신세계(New World)로 불려지던 미국에서 파격적인 조건으로 국립 뉴욕 콘서바토리(Conservatory:음악원)의 원장으로 초청을 받고 망설임 끝에 미국 뉴욕으로 간다. 드보르작(Antonín Dvořák)은 이듬해인 1893년 ‘신세계 교향곡’을 작곡하는데 그가 작곡한 9개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교향곡이다.
드보르작은 미국 원주민 음악과 흑인 음악 등 극히 미국적인 것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신세계 교향곡 작곡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교향곡 신세계는 1893년 12월에 초연되는데 엄청난 호응을 얻는다.
1악장 : Adagio, Allegro molto - 첼로가 연주하는 느린 서주의 멜랑콜릭한 선율로 시작
2악장 : Largo
- 드보르자크의 제자 윌리암 피셔(William Fisher)가 가사를 붙인 ‘꿈속에 고향’(Going home)
3악장 : Scherzando, Molto vivace - 흥겨운 리듬의 민요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4악장 : Allegro con fuoco
- 마지막 악장은 앞선 악장들의 주제가 파편적으로 회상하다가 화려한 엔딩으로 마무리된다.
<4> <교향시(交響詩)> 시벨리우스(핀란드) 핀란디아(Finlandia)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1865.12.8~1957.9.20)는 핀란드의 작곡가로 수많은 작품들을 남겼지만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이 교향시 ‘핀란디아’인데 1899년 작곡되었다.
핀란드의 국민적 영웅으로 일컬어지는 그는 핀란드 최고의 작곡가일 뿐 아니라,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이르는 세계적인 작곡가이다. 그의 작품은 현대음악풍은 아니지만, 애조를 담은 북유럽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 교향시 ‘핀란디아’가 작곡되어 초연된 것은 1899년 12월 14일 헬싱키였는데 당시 핀란드는 니콜라이 2세가 다스리는 제정 러시아의 통치를 받는 속국이었다. 핀란드는 국민 모두의 가슴 속에 러시아의 압박에 대한 저항정신이 강하던 시절이었는데 교향시 핀란디아가 강한 민족주의 경향을 띄고 있어 국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시벨리우스는 당시 창단한지 18개월 밖에 되지 않았던 헬싱키 필하모닉(Helsinki Philharmonic)을 데리고 유럽 투어에 나서서 시벨리우스의 이름과 그의 음악을 온 유럽에 알린다.
1920년 10월, 핀란드는 마침내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쟁취하는데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는데 핀란디아가 큰 역할을 한 셈이다. 이 교향시의 중간부 선율에 후에 베이코 코스켄니에미(Veikko Koskenniemi)가 시를 써넣어 ‘핀란디아 찬가’라는 합창곡으로 만들었다. 핀란디아 찬가는 ‘오, 핀란드여 보아라. 너의 날이 밝아오는 것을’ 이라는 가사로 시작된다.
이 곡은 오늘날 핀란드의 애국가처럼 애창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