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병영성 홍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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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성홍교는 유형문화재 제 129호로서 병영 남문에서 하고리 가는 길의 배진강 저수지 부근에 있다. 규모는 높이 4.5m, 넓이3.08m, 길이6.75m 로, 직사각형 화강암석재 74개로 조립된 다리이며, 조선 숙종 때 유한계 정승의 금의환향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다리라고 전해오고 있다. 과거에는 이 길이 하고리, 상고리로 이어져 병영으로 들어오는 주된 통로였으며, 벅수 한 쌍이 서 있었지만 분실되어 지금은 재현품이 세워져 있다. 이 다리는 특이한 축조방식과, 다리 아래 가운데 아름답고 사실적인 여의주를 머금은 용머리의 조각이 찾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한다.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병영시내 세류교 다리를 축조할때 기술자들이 이 다리 축조방식을 아침마다 연구하고 배워 낮에는 다리를 쌓곤했다고 전해온다.
그리고 유한계 정승에게는 아름다운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병영시내의 김부잣집에 머슴을 살고있는 유총각이 있었는데 유총각은 부지런하고 영리하고 참으로 성실하여 주인과 이웃들로 칭송이 자자하였다. 사실 총각은 본래는 양반이었는데 집안이 몰락하여 김씨 집에 머슴을 살게 된 사람 이였다. 마침 김부잣집에는 예쁜 딸이 하나 있었는데 비록 신분의 차이가 있었지만 너무 성실하고 잘생긴 유총각을 가슴속 깊이 사모하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다. 어느 봄날 김낭자는 뒷산에 나물을 캐러 가고 유총각은 나무를 하러 가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산에서 소나기를 만나게 되고 유총각과 김낭자가 비를 피한 곳이 같은 나무밑이 되는 바람에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고 말았다. 이리하여 그들은 어렵게 결혼하게 되고 여기서 태어난 이가 바로 유한계 정승이다. 현재 유정승의 묘는 학사리 뒷쪽 옴천 넘어가는 박실재 입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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