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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잠에서 깨어 올려다본 하늘은 별빛 반짝이고 1906 병오년 봄 화남선비의 발자취따라 105년후 심도기행 화남길 정기도보가 있던 아침 조산평은 안개 145년만에 돌아온 외규장각 반환도서가 있던 날 그 수려하던 수양버들 늘어졌던 성은 지금 이렇듯 휑~한데 그래도 가을 야생화 키낮은 작은 여뀌는 곱게 피어 방긋웃고 베어진 그루터기 한켠에서 지난날의 영화를 그리는 수양버들 다시 새순을 틔워 이렇게 반가운 자태를 보여줍니다 그 무성하던 나무들중 달룽 한 그루 남은 느티아랠 지나는 길벗님들 안파루를 향하시고
그래도 괜찮아하며 홀로 남아 성을 지키고 남문 안파루의 수문장역을 하는 의연한 느티가 그저 고맙기만 한 것은 베이지 않고 남겨져 우리 선조들의 심중을 헤아려보게 하는 까닭입니다.누군가 그런 말씀을 하셨죠.
"강화성이 제아무리 수도였었단들 한양을 따르진 못할것이며 강화도가 제아무리 역사성이 뛰어나단들 도심을 흉내낸들 뛰어넘진 못할것이매 그 숱한 역사를 지켜본 나무 한 그루. 성돌하나 함부로이 하지 않고 오롯이 제자리를 지켜주고 있을 때 강화섬밖의 사람들은 강화도에 매료될것이라고... ㅡ아~ 그랬구나 그랬어 ㅡ 하며 귀히 여김 그 자체가 옷깃을 여미게 할 것이라고... "
화남선비는 복숭아꽃 앵두꽃 삼만그루가 초가집사이로 즐비하게 피어있던 안파루를 노래했는데 우리는 지금 말대신 두발로 걸어 강도남문을 지나 산성을 향하니 오르고 내리며 아침인사를 나눕니다. 일상을 살아가시는 주민과 길손으로 이른 아침 아빠손잡고 성에 올랐던 어린 공주 어여쁘고 복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남장대오르는 길가 심도기행 길벗님들 역사의 현장을 바라보며 국궁 그러니까 활쏘던 대흥정이 있었던 오솔길옆을 지나 복숭아나무 아래로
저만치 앞서 가시던 길벗님들을 다시 부릅니다.
가던 길 조금 천천 가더라도 이 순간 삶의 현장이기도 한 이 길을 걸어 우리 선조들 손수 수작업하신 정소리 지금 멀어도 잠시 깃들어 님들의 숨소리 들어보고 가시자고...지금 우리들의 발자욱 발자욱소리 예 얹어놓고 가시자고...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4 신묘년 구월스므여드레 춤추는 길의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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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즘 공사가 덜 끝나서 좀 그럴겁니다.
공사의 현장을 보는 일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소리가 들리기에 인정의 향기를 느낌이 성스럽기까지 하더이다.
복원공사를 맞닥뜨리는 일
그것은
옛과 지금 그리고 다음 세대와의 다리가 되어주는 장엄함 !!!!!
산성을 오름대신 반대로 돌아서서
넓직이 나있는 저 황톳길 신작로가 그대로 있었으면
바랐으나 공사를 마치면 원상복귀라는 못내 아쉬운 이야기 얼마나 섭턴지요.
2.3부는 교동 다녀와서 올려야겠네요. 지금 나가야 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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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지금 함께 산성을 돌고 있는 듯 반가워요 백골사랑님
10월3일은 뭐가 있는거 같았는데 지금 언능 생각안나고
시간 비어 있으면 그렇게 하시지요. 상황보고 공지 올리도록 할께요. ^ㅎ^~~
오잉? 솔개님 아니여요?
ㅎㅎ 강화도로 이사 오시어요~~~.
금쪽같은 아드님 면회는 잘 다녀오셨는지요?
ㅎㅎ 솔개 맞심더~~~~^^...............^^
전날 먼길 다녀와 힘들었을 야생의 춤님.....
조금도 힘든 내색 안하고.......이곳 저곳 리딩하시느라 왕수고함에 감동을....
왕자정의 젓국갈비는 처음 먹어본 시원함의 음식.........
백골님의 외규장각 그림 설명에 또 감동......
ㅎㅎㅎ 그날.........남자들도 봉숭아 물을 들이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게됨에 더더욱 놀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