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재 ㅡ 작은차갓재 산행은 블랑쇼의 바깥인 '언어가 포착하지 못한 것'에 집중하며 걷다가 대미산의 산통을 지켜봤다. 저 태양의 출산을 언어가 적확하게 포착할 수 있을까? 만약 대미산이 오늘 출산한 갓난아이처럼 신선한 생명을 개화하고 있다고 본다면, 마르틴 하이데거의 '밤은 우리가 아는 것들을 괴물로 만든다'라고 했던 문장은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이데게 방식을 벗어나 괴물이 가득한 포함산을 지나 대미산의 산통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언어가 포착하지 못한 바깥의 사태는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미학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반가웠다! 어쭙잖은 생각이라도 새롭게 포착해 낸 모국어가 지배하는 무의식 공간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밤은 희미하다, 무의식인 캄캄한 밤은 더 아름답다. 희미하게 보여주는 화장기 없는 얼굴들은 나를 설레게 한다. 일기를 쓰는 동안이라도 '언어가 포착 못할 타자'에게 나는 사랑에 빠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첫댓글무쏘꿈 님! 깊이 있고, 철학적인 사색에 감동합니다. 나는 허겁지겁 걷기 바빴는데, 이렇게 멋진 생각을 하며 걸은 분이 곁에 있었다니 생각만 해도 기쁘고, 내 마음이 덩달아 풍성해지는 느낌입니다. 호쾌한 웃음과 이야기가 마음과 귓가에 온전히 남아 있습니다. 멋진 분과 같이 걸을 수 있어 보람이고, 즐거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예리한 눈으로 한 마리 기러기 날갯짓에도 오묘한 철학적 사고를 하시고, 그냥 보내기 싫은 가을. 오롯이 즐기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무쏘꿈 님! 깊이 있고, 철학적인 사색에 감동합니다.
나는 허겁지겁 걷기 바빴는데, 이렇게 멋진 생각을 하며 걸은 분이 곁에 있었다니
생각만 해도 기쁘고, 내 마음이 덩달아 풍성해지는 느낌입니다.
호쾌한 웃음과 이야기가 마음과 귓가에 온전히 남아 있습니다.
멋진 분과 같이 걸을 수 있어 보람이고, 즐거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예리한 눈으로 한 마리 기러기 날갯짓에도 오묘한 철학적 사고를 하시고,
그냥 보내기 싫은 가을. 오롯이 즐기시기 바랍니다.
무쏘꿈 님
대단합니다.
저는 술한잔과 니나노 한가락이면 하루를
즐기는데
님께서 블랑쇼, 하이데거를
거론하시니 낯 뜨거워지네요.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한길 대형님 말씀은 과찬이십니다
간밤에 쌓은 생각이 아침이면 무너지던 반복처럼
무슨 생각으로 일기를 올렸는지~. 갑자기 오전 일상이 부끄러워집니다
저야말로 대형님과 산행을 하는 것이 행복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고맙습니다
승승장구님
참으로 송구합니다
일기를 올려놓고, 오전에 맨정신으로 다시 읽어보니까 잘난 척이 이렇게 뾰족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관계들이 건강해지고 있어 부끄러운 기분에 일부분 위로가 됩니다
고맙습니다
별 말씀을 요😄
재미 있습니다.
제 생각입니다.
무쏘꿈님 덕분에
산행 분위기 많이 바뀌었습니다.
절대 조용히 하기 없기😄
(버스안에서는 예외)
오~~~~일기를~~~~^^
철학적인 글도 쓸줄 아시는 분이셨네요~^^
대단하십니다~~~^^
산이랑님
온전한 실수입니다
순화된 언어로 구간 구간의 감각을 말해야겠습니다
오늘 하루 행복하세요
순화된 언어는 어떤 것일지 궁금해지네요~~ㅎㅎㅎ
남의 일기를 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 일기도 기다리겠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
글케요
고마 밤이 문제입니다~
환하게 보이던 낮의 친구들이 보이지 않아 정신이 혼미해졌나봅니다
또 아는 체하는 것이 아니라고 봐주세요 (샤르트르의 구토도 일기장 형식의 소설이 있으니니까요)~~ㅋ
자주 밤이 오기를 기다리게 되겠는걸요ㅋㅋ
밤만 되면 철학이 뭉텅뭉텅 쏟아지는데
어찌 밤이 문제가 되겠습니까용ㅋ
제 밀린 일기가 갑자기 돌덩이되어
무거워지네요😅😅😅
19기, 함 뭉쳐야 되겠습니다 😎
으아
이제 밝은 대낮인 이성적일 때 산문을 올려야겠습니다
부끄롭그로~~ㅋㅋ
넵!!
함 뭉쳐보입시다
뭐시라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