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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 http://woogy68.blog.me/220789486446
평평한 지구, 이건 또 뭐지??
요즘 '평평한 지구'에 대한 자료가 많이 떠돈다. 말 그대로 지구는 둥글지 않다는 것이다. 너무 엄청난 이야기라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성경에 따라 땅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믿으므로 지동설을 믿지 않지만 지구가 평평하다니 이건 또 무슨 학설인가 싶다.
지구가 평평하다면 우선 의문이 들었다. (위에서 내려다볼 때) 지구는 사각형인가, 원인가, 불규칙한 다각형인가? 그 끝은 어디이며 낭떠러지라도 나온다는 것인가? 한자리에서 계속 직진하면 다시 제자리로 오는 원리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인류가 거대한 환각에 사로잡혀 속고 있다는 뜻인가?
사실 이 문제에 관심이 별로 없지만 어떤 형제가 자꾸 자료를 보내며 의견을 물어서 조금 보다가 글을 써본다. 글이 좀 길어졌는데, 개인적 관찰이니 질문이나 재반론은 정중히 사양한다.
1. 평평한 지구의 지도
지구는 둥근 디스크처럼 평평한 원이고, 밑으로는 땅이 불규칙하게 덩어리를 이루고 있으며, 중력이란 실체가 없는 것이라 한다.
지도를 보면 기존에 가장 많이 쓰는 메르카도르 도법에서의 위도가 더 이상 직선이 아니고 중심으로부터 퍼지는 동심원처럼 북극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고 있다.
지금의 북반구에 비해 남반구는 지역이 훨씬 넓어진다. 하지만 각 대륙의 영토는 크기가 같다고 한다. 그러면 바다가 지금보다 훨씬 넓어진다는 것인데, 지금 면적 측정이 안 될 정도로 과학이 낙후했는가?
축구공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보이지 않는 절반이 있는데, 이 부분을 억지로 편다고 하면 찢어지든지 늘어나야 한다. 그런데 위 지도는 늘어난 형태이면서 바다만 넓어졌다.
2. 태양과 달의 크기와 위치
태양과 달은 원반 같은 지구를 레코드 바늘처럼 돌기 때문에 지구의 절반은 밝고, 절반은 어두운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태양이 골고루 비추는데, 낮과 밤은 몰라도 사계절은 어떻게 생기는가?
만일 저렇게 계속 태양이 비치면 적도 지역은 사람이 살기 어렵다. 지구의 농지도 현저히 줄어 식량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 지구는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 있어서 적도와 극지방이 극심한 뜨거움과 차가움을 피하도록 설계돼 있다.
또한 기울어진 상태에서의 공전 운동을 통해 우리의 겨울에는 태양이 남반구를 비추기 때문에 그쪽은 여름이 되는 것이다. 감자를 꼬챙이에 끼워 주야장천 한 부분만 불에 대고 돌리면 가까운 쪽은 다 타고 나머지는 덜 익는데, 이리저리 비틀면서 돌리면 골고루 익는 것과 마찬가지다(물론 자전과 공전은 표현상의 단어이며, 지구는 그대로 있고 우주와 태양이 이에 해당하는 위치 운동을 한다는 의미임).
평면 지구에서는 태양과 달의 지름이 똑같이 약 52km라고 하는데, 궁창 안에서 회전한다. 기존 이론에서는 달이 태양보다 400배 작고, 태양보다 400배 가까워서 정확히 일직선이 되면 태양을 그대로 가려 개기일식을 이룬다. 이런 것들은 어떻게 설명하는지 모르겠다.
3. 평평한 땅과 바다, 반원형 궁창
평평한 지구 모델은 그림처럼 바닥 위를 반원형 궁창이 둘러싼다. 대륙은 바다에 분포되어 있으며, 중심은 북극, 외곽은 남극이다. 남극은 45미터 높이의 얼음벽이 둘러쳐 있다고 한다.
4. 꽤 솔깃한 반문들
이 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수십 가지 증거를 대는데, 솔깃한 것도 있다. 비행기가 땅 위를 같은 고도로 날아가는데 땅이 둥글다면 평행선을 이루지 못해 우주로 나갈 것 아니냐고 한다. 또한 어떤 레일이나 운하나 해저터널도 곡선을 계산하지 않고 설계된다고 한다.
그 밖에도 많은 증거를 성경과 함께 제시하면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이나 태양의 크기, 달의 거리 등이 조작이라고 한다. 고프로 렌즈의 왜곡 등 NASA의 사진들이 모든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것이다.
NASA의 거짓말과 조작은 세상이 다 아는 것이고, 믿지 않는 사람이 많으므로 동의할 부분도 있다. 아무튼 무척 신빙성이 있어 보이는 자료들과 증거도 많다. 문제는 그것이 타당한가 하는 것, 모든 반박에 설명이 가능할 정도로 과학적이냐는 것이다.
5. 지구 각 지역으로 가는 방향과 비행시간은?
저 지도대로라면 우리나라 동해에서 직진을 하면 북미에 갈 수 없고 태평양을 지나 텅 빈 곳으로 가게 될 것이다. 원형의 위도를 따라 왼쪽으로 커브를 만들어야 북미에 갈 수 있다.
그러면 동서를 오가는 모든 배와 비행기는 지금까지 약간 좌회전이나 우회전으로 핸들과 키를 틀고 다녔다는 것인가? 이런 모순은 기차 레일을 직선으로 시공하면 허공으로 뜰 수밖에 없다는 모순을 제시하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또 다른 모순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저 지도가 사실이면 호주의 왼쪽 맨 아래에 위치한 수도 캔버라와 남미 아르헨티나 최남단 푼타 아레나스는 (바다로 위도를 따라간다면) 반원을 그리는 비행 최장거리가 될 것이다.
이 두 지역은 좌우 어느 방향으로 가도 거의 같은 거리가 나와야 한다. 최단 직선거리로 가려면 캔버라에서 아시아와 북극을 넘어 다시 북미와 중미를 거쳐 가야 하는데, 그것도 지구 상 최장 거리이다. 과연 그런가? 비행시간과 연료를 보면 알 것 아닌가?
한 외국 사이트에서 거리 측정의 예로 제시한 것을 보면, 로마 - 도쿄, 그리고 시드니 - 요하네스버그는 현재 비행 거리가 같다. 그러나 평평한 지구 모델로는 아무리 다른 나라들의 영공을 침범하며 직선거리로 가도 두 배 차이가 난다. 이런 예는 부지기수일 것이다. 모든 항공사와 승객이 미 항공우주국 NASA에 속고 있다는 건가?
한편 구글 어스 프로그램을 통해서 보면 전 세계를 볼 수 있고, 우리 집 건물과 집 앞 놀이터 면적까지 보일 정도로 지역의 형태가 다 사진으로 찍혀 있다. 아무리 조작이 많은 세상이라지만 어떻게 지구 전 지역을 어디서 무엇으로 촬영해 둥글게 이어 붙이고 그래픽으로 만들 수 있을까?
6. 현재의 남극점은 어디이며 얼음벽은 못 넘나?
남극점은 어떤가? 남극이 지구 상에서 가장 넓은 대륙이 되는 셈인데 각자 자신들의 남쪽으로 내려가면 모든 곳이 얼음벽이고 극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만일 지금의 남극점에 도달하기 위해 각 나라에서 출발한다면 실제로 엄청난 거리 차이가 날 것이다.
(방향 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더 거론한다.)
게다가 저 궁창은 대기권이라는 것인데 저 끝 벽에 아무도 닿지 못한다는 것인가? 저 흰 지역이 다 남극이고, 기껏 45미터 높이를 넘어 지구 끝을 볼 비행체가 없다는 것인가? 아마 이 세상이 영화 <트루먼 쇼>에 나오는 것처럼 바다로 나가면 세트장의 벽이 나오는 그런 세계로 인식하는 것 같다.
7. 평평한 지구 학회
그런데 왜 하필 지금 평평한 지구론인가?
그것은 인터넷 지식백과를 보면 대략 알 수 있다. 평평한 지구 학회가 있는데, 이곳은 영국의 사무엘 로버텀(S. Rowbotham, 1816-1884)의 생각을 바탕으로 1956년에 정식 출범한 것인데, 한때 침체되었다가 2009년 소수의 학회가 다시 결성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그들의 활동 결과가 오늘날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1956년에 영국인인 사무엘 셴턴(Samuel Shenton)이 Universal Zetetic Society을 부활시키는 형태로 시작되었다.[4] 이후에 찰스 존슨이 캘리포니아의 랭커스터에 본부를 두고 지도자가 되었다. 그가 2001년에 사망한 후에 협회의 활동은 중지되다시피 했지만, 최근 들어 다니엘 셴턴이 새로운 회장이 되어 조직을 부활시켰다.
위키백과 : 평평한 지구 학회 (클릭)
위키백과를 다 믿을 수는 없고, 작성자들도 기독교적 관점에서 쓴 것은 아니겠지만 주류 과학 입장에서는 무척 당황스러운 이론이다.
이와 다른 것으로 '지구 공동설'도 있다. 즉 가운데가 텅 비어 그 안에도 한 문명 세상이 있는데, 인류가 안쪽 표면에 살고 있고, 그 중심에는 또 다른 태양이 있다는 학설이다. 이는 헬레나 블라바츠키의 신지학과 밀접한 사상으로 터무니없는 이야기이다. (맨 하단 UFO 기사 참조)
8. 누가 믿고, 누가 전파하나?
흥미로운 것은, 평평한 지구론을 믿는 이들은 다양한 종교적 분포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동영상은 제수이트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예수님을 야후슈아 등으로 부르고 있는데, 최근 쏠리는 이스라엘과 유대인 열풍에 관계가 있지 않나 싶다.
이들은 교황을 미워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성경의 이스라엘을 영적으로 해석해 교회와 성도로 푸는 로마 카톨릭의 의도적 왜곡에 분개하며, 이스라엘을 팔레스타인 땅의 실제 유대인으로 바르게 해석하고 적용하려는 사람들이다. 이는 거의 몇 안 되는 메시아닉 쥬 계열의 공헌인데, 그 때문에 교황을 악의 축으로 보고 세계 총통으로 오인하는 해석을 내놓는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이들은 토요일 안식일을 주장하면서, 카톨릭과 비밀 세력이 일요일을 안식일로 바꿨다는 주장을 함께 전하고 있었다. 그러나 주의 첫날인 일요일에 모인 것은 예수님 부활과 관계가 있으며, 이방인과 유대인 구분이 없는 교회를 위한 조치였다.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것은 집단 혈통 사회인 유대인들도 온전히 지키지 못하는 율법이다. 그리고 주의 첫날 일요일은 모이기 위한 날이지 율법의 안식일을 대체한 것이 전혀 아니다.
그 뒤 같은 날 곧 주의 첫날 저녁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에서 문들을 닫았는데 예수님께서 오셔서 한가운데 서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니라. (요 20:19)
예수님조차도 이날 모임에 오셔서 축복을 하셨다. 이후로 신약 교회는 주의 첫날에 모인다.
주의 첫날에 제자들이 빵을 떼려고 함께 오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려고 준비한 채 그들에게 말씀을 선포하며 계속해서 한밤중까지 말을 하니라. (행 20:7)
주의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하나님]께서 자기를 형통하게 하신 대로 자기 곁에 모아 두어 내가 갈 때에 모으는 일이 없게 하라. (고전 16:2)
이처럼 성경적 증거가 명백하다 보니 유대인과 율법을 강조하는 이들은 신약을 경시하고 토라, 모세오경만을 중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9. 교황은 세계 총통의 하수인에 불과한데...
물론 세상에는 정말 엄청난 거짓이 많고 음모도 많다. 하지만 많은 것들이 공개돼 있기도 하고 창조론을 지지하는 과학자와 지성인도 많다. 무엇보다 맑은 정신을 지닌 그리스도인들, 성령님의 전이 되는 성도들도 많기 때문에 하나님이 마귀에게 모든 이의 집단 환각을 허락하시지 않는 한 불가능한 주장이 이 이론에는 많다.
그들은 교황을 적그리스도 세계 총통으로 지목하는데 이는 성경과 다르다. 맞는 이야기도 있고 틀린 것도 있다. 로마 카톨릭과 교황은 그 영향력과 악함이 엄청나긴 하지만 결국 적그리스도에게 충성하고 버림받는 음녀, 짐승 위에 탄 여자에 불과하다. 다음 포스팅 참조.
http://woogy68.blog.me/220087556428
10. 이슬람 메카 방향과 지구 형태의 관계
이슬람에서도 이것을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이슬람 예언자들의 가르침을 들어 태양과 달이 지구보다 클 수 없는 램프와 같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늘에 성좌를 만들고 램프 속에 그것을 두며, 달로 빛을 내게 한 그는 찬송 받을지어다. (꾸란 25:61, Surah Al-Furqan)
또한 그들은 낮과 밤을 주관하는 태양과 달을 대등하게 위치시키고 있는데, 초승달이 상징이듯 월신인 우상 알라를 염두에 둔 것 같다. 평평한 지구론에서 태양과 달의 지름이 같다는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태양과 달은 모두 궤도를 따라 돌고 있다. 꾸란에 지구가 태양 궤도를 돌고 있다는 것을 언급한 부분은 한 곳도 없다. 당신이 학교에서 배운 것은 거짓이다. 오직 달과 태양만이 각각의 궤도를 지니고 있다. (꾸란 21:33, Surah Al-Anbiya)
더욱 중대한 이유는 메카에 절을 하는 방향 때문이라고 가르치기도 한다. 지구가 둥글면 절을 해도 허공을 향하게 된다. 메카에서 멀수록 방향은 어긋나고, 둥근 모양의 특성상 어떤 경우에는 메카를 등지게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들은 팩트로서 '지구가 평평하다'라고 하는 게 아니라, '평평해야 된다', 아니 '평평해야만 한다'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11. 제수이트와 일루미나티의 은폐설
아무튼 이 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성경과 함께 타당한 이야기를 섞어서 하기 때문에 기독교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예컨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로마 카톨릭과의 야합에서 나온 증거라든지, 제수이트(예수회)가 이 모든 음모를 꾸며 우주를 한없이 광활한 곳으로 믿게 하고 외계인의 존재를 창조해 우주전쟁 구도로 재정립함으로써 하나님의 존재를 불신하게 하며, 결국 교황이 지구의 대표자로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 등이다.
일루미나티의 게임용 카드를 보면 평평한 지구가 등장하고 그 음모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고도 한다. 신세계 질서를 노리고 세계를 조종하는 세력이 다 알면서 온 세상을 속이고 있다는 것.
12. UN 로고와 일치하는 평면 지구의 지도?
유엔과 유네스코를 비롯한 대부분의 세계 기구가 신세계 질서를 위해 진화론과 반 기독교적 사상으로 설립되고 운영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유엔의 로고를 보면 지구를 위에서 내려다 본 지도가 그려져 있다. 이것이 바로 세계의 비밀조직들은 이미 지구가 평평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남극 얼음벽이 바다를 감싸듯이 잎사귀가 외곽을 감싸고 있는 것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등 많은 곳에서 이 지도를 활용하는데, 그들은 굳이 숨겨야 할 것을 왜 로고에까지 넣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예컨대 1달러 지폐에 상징을 숨기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지 않은가.
13. 외계인 침공 시나리오를 위해
비밀 조직과 NASA 등이 우주의 지적 생명체 생존 가능성을 흘리고 외계인의 존재를 조작하면서 장차 있을 휴거 사건의 해명에 대비하는 것은 맞다. (다음 포스팅 참고)
http://woogy68.blog.me/140100780164
그런데 그들은 지구가 태양을 돌지 않고 평평한 모델로 있으면 외계인의 침공 시나리오가 먹히기 어려우므로 비밀 조직들이 은폐하고 구형 지구를 만들었다는 것인데, 평평한 지구이면 외계인 침공이 안 될까? 성경은 하늘의 많은 별들을 말하고 있다. 별들은 천사를 뜻하기도 하지만 분명 천체들을 말씀하기도 하는데 말이다.
그 날들의 환난 뒤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자기 빛을 내지 아니하고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들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마 24:29)
심지어 이런 구절도 있다.
네가 플레이아데스 별무리의 감미로운 영향력을 묶거나 오리온 별자리의 띠들을 풀 수 있느냐? (욥 38:31)
성단과 별자리까지 언급하고 있는데 어째서 외계인 침공 시나리오가 불가능하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14. 지구 속의 공간과 존재
외계인의 존재는 물론 허구이며 조작된 것이다. 그들은 지구의 특정한 이들과 결탁한 지구 속 마귀의 세력이다. 그런데 평평한 지구론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 낙원의 존재가 없는 것이다. 성경은 땅 밑에 낙원과 지옥이 공존했다고 말씀한다. 예수님도 죽었다 살아나실 때 그곳에 다녀오셨다.
요나가 밤낮으로 사흘 동안 고래 배 속에 있었던 것 같이 사람의 [아들]도 밤낮으로 사흘 동안 땅의 심장부에 있으리라. (마 12:40)
예수님이 가신 곳은 땅속이며 그곳은 낙원이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진실로 내가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눅 23:43)
물론 지금도 지옥은 그대로지만 낙원은 비어있다.
그러므로 그분께서 이르시기를, 그분께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실 때에 포로로 잡힌 자들을 포로로 이끄시고 사람들에게 선물들을 주셨도다, 하시느니라. (엡 4:8)
낙원은 편안히 쉬는 곳이지만 빨리 모든 것이 하나님의 질서대로 되돌아오고 영원한 쉼을 얻길 바라는 이들의 임시 장소이기 때문이다.
평평한 지구론자들의 그림은 지하의 스올(지옥)만을 표현하고 있다. 성경적 해석이 아닌 것이다.
성경은 무엇을 지지하는가?
땅이 평평하다는 사람들은 성경에 지구가 둥글다고 하는 증거가 없다고 말한다. 보기 나름이지만 그 주장은 일리가 있다. 성경을 굳이 해석하면 평평한 지구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성경은 기록자들의 세계관과 그들의 이해력 안에서 기록된다. 그래서 성경에는 베리칩 같은 첨단 기술 장치가 단지 표(mark)라는 단어로 기록되고, 핵무기의 명칭 같은 것이 등장하지 않는다.
성경 말씀으로 진화론 반박이 어렵던 때가 있었지만 창조과학을 비롯해 과학의 신비들이 밝혀지면서 결국 그 말씀이 그 뜻이구나 하고 이해하게 된 일이 많다.
성경의 한 부분에 구형, 즉 ball이라는 단어가 나오니까 옛사람들도 구형을 알았건만 철저히 평평한 지구로 이해한 듯한 기록을 남겼다고 하는데, 옛사람들이 새 알과 과일 등 동그란 구형을 아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공 모양을 알았다고 해서 땅을 구형이라고 이해할 수가 있었을까?
성경은 대개 땅을 평평하게 기록하고 있다. 아니, 동그란 형태로 못 박은 부분이 없다. 그것은 당시 기록자들이 알 수도 없었고, 알 필요도 없었으며, 성경의 중대한 주제도 아니다.
땅의 원(circle of the earth) 위에 앉으신 이가 바로 그분이시니 땅에 거하는 자들은 메뚜기 같으니라. 그분께서 하늘들을 휘장같이 펼치시며 그것들을 거주할 장막같이 펴시고 (사 40:22)
평평한 지구론에서는 '땅의 원'을 둥근 구체가 아닌, 평평한 지구를 위에서 내려다 본 원을 뜻하며, 하늘도 반원형 돔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한다. 일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사야가 우리처럼 위성 사진이나 첨단과학을 통해 세상을 묘사한 것은 아니다. 이는 마치 계시록의 전갈을 아파치 헬기로 해석하는 식의 과도한 분석일 수 있다. 이사야는 과학을 대언한 것이 아니고, 성경은 과학 책이 아니다. '땅의 원'을 구형을 뜻한다고 굳이 볼 수 없다고 해도 평평한 원반형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15. 태양과 달은 궁창을 빙빙 돌고 있나?
태양과 달이 솔개나 매처럼 돈다는 평평한 지구론의 설명을 다시 보자. 이것도 성경적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해가 내려갈(going down) 때에 여호수아가 명령하매 그들이 그들을 나무에서 내려 그들이 숨었던 굴에 던지고 굴 어귀를 큰 돌들로 막았는데 그것들이 바로 이 날까지 남아 있느니라. (수 10:27)
빙빙 선회하는 것이 아니라 내려간다고 되어 있다. 우리 눈에도 태양은 내려가고 올라온다. 여호수아 때에 해가 멈춘 사건도 성경은 '내려가지' 않았다고 기록한다.
해가 멈추어 서고 달이 멈추어서 마침내 백성이 자기 원수들에게 원수를 갚으니라. 이것이 야셀의 책에 기록되어 있지 아니하냐? 이와 같이 해가 하늘 한가운데 머물러 서고 거의 하루 동안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더라. (수 10:13)
이처럼 성경은 해가 뜨고, 지고, 솟고, 돋았다고 말씀한다.
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에 해가 땅 위에 솟았더라. (창 19:23)
16. 물들의 경계가 남극 얼음벽인가?
낮과 밤이 끝날 때까지 경계들을 두어 물들을 둘러싸시느니라. (욥 26:10)
He hath compassed the waters with bounds, until the day and night come to an end.
이 말씀을 보면 경계가 남극, 즉 그들이 말하는 얼음벽이고, 컴퍼스라는 표현이 나오므로 북극을 중심으로 컴퍼스로 제도하듯이 빙 둘러 바다를 막는 것이 연상된다고도 한다. 그러나 이 말씀은 바다를 뜻하는 문맥이 아니다. 하늘과 구름과 비에 관한 것이다.
그분께서는 북쪽을 빈 곳에 펴시며 땅을 허공에 매다시고 물들을 자신의 빽빽한 구름 속에 싸매시나 구름이 물들 밑에서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 그분께서는 자신의 왕좌의 정면을 가리시고 자신의 구름을 그 위에 펴시며 낮과 밤이 끝날 때까지 경계들을 두어 물들을 둘러싸시느니라. (욥 26:7~10)
물들이 구름 속 경계에 가두어 비를 내리시기 전까지 신기하게 뭉쳐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굳이 바다를 뜻한다고 해도 얼음벽의 경계를 떠올릴 필요가 없다. 하나님은 물이 더 들어오고 나가지 못하게 달의 인력을 통한 조수 간만의 차이를 만드시기도 했다.
17. 동서남북 방향은 어떻게 할 것인가?
북극이 북쪽이고, 사방의 얼음은 남극이라고 한다. 그들이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는지 몰라도 분명 성경에는 방향에 관한 이야기가 매우 많이 나온다.
다음 그림에 평평한 지구론에서 말하는 방향을 표시해 보았다. 사방이 남쪽이면 어느 곳에서 가도 계속 가면 무조건 남쪽이 된다. 위도를 따라 회전하지 않는 한 동서남북 방향이 전혀 무의미해진다.
지구의 축을 따라 위쪽이 북쪽이고, 아래가 남쪽이다. 남 유다, 북 이스라엘처럼 방향은 분명히 정해져 있다. 북쪽에서 오랑캐가 오고 남쪽에서 왜구가 오는 것이다.
방향은 왜 중요한가?
우선 하나님이 북쪽에 계시기 때문이다. 성경은 여러 번 북쪽이 하나님의 처소라고 말씀한다.
제단의 북쪽에서 주 앞에서 잡을 것이요, 아론의 아들 제사장들은 그것의 피를 제단의 주위에 뿌릴 것이며 (레 1:11)
시온 산은 아름답게 위치하여 온 땅의 기쁨이 되나니 곧 북쪽의 옆면에 있는 위대한 왕의 도시로다. (시 48:2)
그때에 그분께서 나를 데리고 북쪽을 향한 주의 집 문의 입구에 이르셨는데..... (겔 8:14)
정면이 북쪽을 바라보는 방은 제사장들 곧 제단의 책무를 맡은 자들을 위한 것이니라..... (겔 40:46)
그런데 지구가 평평하면 북쪽이 오직 북극에서 끝이 난다. 북쪽은 위를 향해야 셋째 하늘 하나님의 처소를 가리킬 수 있는 것이다.
동쪽과 서쪽도 문제이다. 남과 북은 그 끝이 있다. 북극점과 남극점이 있어서 멈추는 지점이 있다. 그러나 동쪽과 서쪽은 가도 가도 만날 수 없다. 서로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동이 서로 다가가면 서는 그만큼 멀어지는 반대 방향일 뿐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시면 우리는 죄악과 관계없는 자들로 영원히 구원받는 것이다.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그분께서 우리의 범법들을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시 103:12)
천년왕국에는 각 방향에서 사람들이 올 것이다.
그들이 동서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왕국에 앉으리니 보라, 마지막인 자로서 처음이 될 자도 있고 처음인 자로서 마지막이 될 자도 있느니라, 하시니라. (눅 13:29~30)
여기 동서남북은 사방 모든 곳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세상의 모든 나라를 뜻하는 것이며, 그들은 하나님의 왕국을 기준으로 동서남북이라는 특정 방향에서 온다는 것이다. 에덴동산을 기준으로 인간이 동쪽으로 내쫓긴 것처럼 모든 방향은 존재해야 하고 존재하는 것인데 평면 지구를 만들면 입체적인 방향감이 나오지 않고 오직 위아래, 옆만 있을 뿐 동서남북의 개념은 다 흐트러지고 만다.
지구가 움직이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지구가 돌면 하나님이 계신 곳도 상대적이 되어 성경 기록이 무색해지며, 하나님의 존재도 모호해지는 것이다.
결론
18. 본질을 벗어나는 문제
그러면 이런 주제의 문제는 무엇인가? 속이는 자들이 있으니 바로 알고 미래를 대비하라는 경각심을 매개로 불안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으로는 사람을 살릴 수가 없다. 아무리 충격적인 일이 눈앞에 벌어져도 사람은 성경으로 구원받는 것이며 성경을 믿지 않는 사람은 그 어떤 공포와 신비한 현상 앞에서도 깨닫지 못한다.
그가 그에게 이르되, 그들이 모세와 대언자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면 비록 어떤 사람이 죽은 자들로부터 일어날지라도 그들이 설득되지 아니하리라,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눅 16:31)
죽은 가족이 살아 돌아와 지옥을 증거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예수님은 아브라함과 나사로의 실제 이야기를 통해 말씀하셨다. 이런 일은 실제로 있었다.
그분의 부활 뒤에 무덤 밖으로 나와서 거룩한 도시로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마 27:53)
이 사람들의 가족들이 다 예수님을 믿고 신약 교회의 일원이 됐을까? 아니다. 이것은 오히려 사람들이 그런 일에도 주님을 믿지 않으리라는 말씀이 사실임을 보여 주는 증거일 뿐이다. 유대인들은 강력한 혈통 사회이면서도 대부분은 믿지 않았다.
그런데도 엄청난 것을 제시하면 마지막 때에 혼을 더 구하리라고 믿는 사람들은, 미안하지만 그 부자처럼 외치는 듯하다.
그가 이르되, 아니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어떤 사람이 죽은 자들로부터 그들에게 간다면 그들이 회개하리이다, 하니 (눅 16:30)
결단코 사람은 말씀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19. 호기심, 공포, 성경 무너뜨리기
정보의 홍수를 넘어 정보에 체해 버릴 듯한 세상이다. 오늘날 마귀는 울부짖으며 정답은 없고 아무도 알 수 없다며 포기하라고 속삭인다.
과학이 신앙과 구원에 도움을 줄지 몰라도 그것은 참조사항이고, 모든 것을 알 수도 없다. 결국은 '믿는' 것이다. 기원 과학은 믿음의 문제이며, 누군가 속이고자 한다면 우리는 속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고, 검증 끝에 성경을 믿어 정답에 이르는 것이다. 이것 외에는 사람이 바른 정보를 얻을 방법이 없다. 인간의 영역 밖의 일을 알 수 있다면 우리는 인간이 아니라 신일 것이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 너희 눈이 열리고 너희가 신들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시느니라, 하니라. (창 3:5)
성경보다 음모론과 종말론과 신비한 과학 현상에 더 몰두하고 집착하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한다. 그들은 기독교를 통해 자신들의 호기심을 채우고 타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일 수도 있다.
최종 결론으로... 이런 문제는 종말의 때에 종교인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기독교인들은 (특히 짐승의 표라든지) 너무 많이 알아서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무언가 진실을 놓치고 있다가 생명을 잃거나 속는 것이 아닐까 하는 공포심 때문에 이런 이야기에 솔깃해한다. 자유를 주는 평안의 복음과 바른 진리의 부재를 드러내는 현상이다.
또한 이런 이론은 사회에 대한 불신 때문에 생긴다. 거짓말이 워낙 난무하다 보니 어떤 기관이나 과학자나 종교인이 말을 해도 의심부터 하게 된다. 이런 과학 이슈가 사실 과학보다는 믿음에 근거한 종교적 양상을 띠는 이유가 그것이다.
무엇보다 성경에 대한 권위가 약해져서, 분명한 기준이 되는 하나의 말씀이 없고, 있어도 믿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혼란이 온다. 어차피 과학 문제는 다 알 수가 없다. 많은 부분 잘못 알고 있고 속고 있는 것이 맞을 것이다. 결국 우리가 육안으로 확인해 믿고 채택할 이론은 궁극적으로는 없다. 다만 우리는 성경을 믿고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것까지만 알며, 과학적 증거들을 통해 조금 더 확증하고 혼을 살리는 일에 활용할 뿐이다.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하는 것처럼 진리와 사실이 여기 있다고 모두가 외치고 있다. 그러나 진짜 진실한 것은 말씀뿐이며, 진정 진실하신 분은 하나님뿐이다.
세상에는 과학이 많지만 그것은 두 가지로 나뉜다.
오 디모데야, 속되고 헛된 말장난과 또 거짓으로 과학이라 불리는 것의 반론들을 피하며 네게 맡긴 것들을 지키라 (딤전 6:20)
첫째는 '과학'이요, 둘째는 '과학이라 불리는 것'이다. 사람들이 흔히 과학이라 말하는 것들은 엄밀히 말하면 다 거짓이 섞여 있는 것이므로 '과학이라 불리는 것'이고, 참된 과학은 오직 성경과 하나님께만 있다. 성경에 부합되는 과학, 종교적 양상을 띠지 않고 알아야 할 것만 알며 집착하지 않는 과학이 바른 과학일 것이다.
세상에서 들려오는 많은 이야기들에 대해 우리는 어쩌면 결론을 내릴 수 없을 만큼 어리석고 둔한 존재들이다. 이처럼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억지로 풀면 오류를 범한다. 곧 알게 되는 날이 온다. 그때까지 정말 중요한 일에 우리의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그것이 머지않아 그리스도의 심판석에 설 그리스도인의 바른 자세이다.
짧은 지식으로 여러 증거를 돌아보았으나 획기적인 증거들이 있기까지는 이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질 가치는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성경이 동그란 지구를 직접 거론하지 않는다 해도 평면 지구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이것을 믿는 이들의 믿음도 참견할 일이 아니다.
다만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성경을 통해 맑은 정신과 온전함으로 오직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이 상상할 수조차 없는 방식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인간의 과도한 상상은 늘 악하고 빗나가며,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일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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