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 농막을 지었더니 저희도 마을 사람이라며 친히 마을 여행에 끼워주신
이장님과 마을 주민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ㅎㅎ
나이 차이는 좀 나지만 그래도 힘들고도 재미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1박 2일이란 빡빡한 일정은 아무래도 더운 날씨와 맞물려 사람을 많이 힘들게 하네요.
거기다가 단체 식중독에 둘째날은 너울성 파도로 인해 이중고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원래 힘든 일들이 기억에 오래 남는 법이죠.
앞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섬은 돌아보지도 않을듯 싶네요.....^^
새벽 5시에 마을 회관에서 다들 모여서 포항으로 출발~~!!
8시쯤 아침을 먹고 9시 10분 배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울릉도로 출발~~!!
뱃길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멀긴 머네요.
배가 빠른 배임에도 그정도 소요되면 거리가 꽤 되는 편이죠.
배의 속도가 시속 60Km정도 된답니다.
울릉도 도착하자 마자 도동(그나마 번화가)으로 이동해서 점심 후딱 먹고 숙소 배정~!
재미난게 숙소에 엘리베이터가 있으면 '호텔' 없으면 그냥 모텔이나 민박이랍니다...^^
그다음 전세 버스를 타고 섬 구경을 했답니다.
위 사진 자세히 보시면 거북이가 바다를 향해 뛰어드려는 듯한 모습의 바위가 보이실겁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똑같습니다.
반대편에도 거북이 한마리가 있다는데.....ㅎㅎ
여행의 필수 코스~~!!
쇼핑입니다. 여기서부터 우리의 쇼핑은 시작되었죠.
호박엿이랑 호박빵, 그리고 호박 조청을 파는 곳입니다.
저희는 주머니가 가벼워 호박엿만 샀네요....^^
이빨에 잘 들러붙지 않는 명품 호박엿이랍니다.
예림원은 그냥 식물원과 일종의 개인 공원입니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서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코스인데 입장료 4천원입니다.
입장료 대비 볼게 별로 없지만 멀리까지 왔으니....^^
한번 보고나면 다시는 안가겠지만 안보면 또 왠지 뭔가가 있을듯 하여
가게 되더군요.
예림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바위 산이 참 희안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섬이라서 그런지 수직 바위들도 상당히 많이 있네요.
관음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입니다.
여기도 입장료가...ㅡ.ㅡ;;
올라가서 다리를 건너면 관음도 산책 코스가 있습니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한참을 즐기고 가도 될 코스였는데 그냥 다리까지 갔다가 왔네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여행은 여유있게 가셔야 할거 같네요.
물은 어찌나 맑은지...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입니다.
또 많은게 갈매기....
조심하셔야 합니다. 언제 머리위로 갈매기 응가가 떨어질지도 모르니까요.
전 괜찮았는데 다른 분 한분 맞은 분을 봤습니다.....^^
나리 분지는 화산 분화구죠.
아주 오래전엔 물이 차 있어서 천지나 백록담같은 모습이었다는데 세월이 지나며
물이 땅 밑으로 스며들어서 지금은 분지처럼 형성되었답니다.
울릉도엔 분지가 귀한 편이라네요.
그래서 논을 제대로 못본 것 같습니다.
섬임에도 불구하고 물이 풍족한 이유가 이 나리분지 덕분이랍니다.
분지가 꽤 넓어 비가 오면 여기에 내리는 물들이 땅으로 스며들어서 마을까지 내려간답니다.
그래서 물이 상당히 풍부한 편이랍니다.
물론 평균 강수량도 육지보다 높은 편이구요.
하여튼 희안합니다.
풍혈은 말 그대로 바람의 통로인데 보통 바람이 아니고 에어컨 바람입니다.
밖에 있다가 안에 들어가면 진짜 온도차이 많이 납니다.
에어컨 틀어놓은것처럼 썰렁~해서 금방 나와버렸네요.
자연의 신비는 참 대단합니다.
저녁은 맛있는 회를 시켜서 먹고 매운탕도 먹고....
다들 배가 불러서 둘레길 산책을 나섰습니다.
도동의 야경이 참 멋지네요.
이때까진 아주 좋았습니다.
저 바닷가 포장마차에선 음악이 흘러나오고...
사람들도 삼삼오오 모여 흘러나오고....ㅎㅎ
부어라....마셔라.....
또 언제 올지 모르는지라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완전 관광도시임을 실감하는 밤이네요.
이렇게 무사히?? 첫째날을 마치는줄 알았죠.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숙소로 돌아간 시간이 10시쯤 되었습니다.
씻고 내일 일정을 위해 일찍 쉬려는데....물론 몸도 피곤했지만요....
갑자기 식은땀이 나고 속이 메스껍기 시작하더니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익숙한 상황이 또 닥친것 같아 불길했죠.
얼마전에도 식중독에 걸렸었거든요.
또 화장실로 직행....
설사에 이은 구토 한방 시원~~스럽게 뿜었습니다.
아깝지만 다 뱉었죠.....(식사시간이시면 죄송합니다.)
한결 편안해지는 속을 부여잡고 이젠 진짜 꿈나라로~~!!
다음날 아침 이장님의 전화가 걸려오고....
'너는 괜찮나?' 하시며 물으시는데, 그럼 설마 다른 분들도??
몇몇을 제외하고 단체로 식중독 증상을 일으켰네요.
한분은 급해서 밤에 119를 불러 응급실행~!
참 사연많은 하루였습니다.
덕분에 2일차도 쉽지만은 않았구요.
2일차는 독도 여행입니다.
사진이 한꺼번에 다 안올라가서 나눠서 올립니다...
첫댓글 즐거운 여행^^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생 엄청 했습니다.
진짜 당분간은 섬은 보지도 않을듯 싶네요.
그럼 즐거운 주말 되세요~~@@
식당에 변상요구 하셨나요?
ㅎㅎ... 마을 분들이 그냥 다들 웃으며 넘기셨습니다.
맘씨 좋은 저희 동네분들~~^^
그냥 에피소드로 기억에 남겼답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저녁 되시고
음식은 꼭 익혀드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