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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47은 현재 운항 중인 민간 항공기 가운데 엔진이 가장 많은 비행기 기종 중 하나다.
이 비행기는 좌우측 날개에 두개씩 모두 4개의 엔진이 있다.
비행중 갑자기 좌우측 엔진 가운데 1개씩이 꺼지더라도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고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세계최고의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명실공히 최고의 명문팀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레알 마드리드에게 넘겨주었지만 웨인 루니와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등 베테랑들이 적절한 밸런스를 맞추고 있던 것이 맨유의 힘이었다.
그러나 리그 우승을 노린다면 그리고 지속적인 우승을 하려면 여러 엔진을 겸비하고
있어야 한다.
다른 엔진이 고장나더라도 팀이 우승이라는 목적지까지 무사히 가기 위해서는
'베스트 11' 외에 여러 옵션들이 필수적이다.
맨유의 '신형엔진' 이라 불리우는
수 년간 증명해 보였었다.
익스트림 라이더 등산학교 역시 걸출한 대체엔진들을 보유하고 있었고 현재 또한 그렇다.
시기를 1기로 본다면, 그 뒤
그 후
이렇게 굳이 시기를 나눈 이유는 맨유처럼 지속적인 강팀으로 혹은 명문팀으로서의 입지를 갖추기 위한 필수조건인 좋은, 양질의 강사진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 때
왜냐하면 익스트림라이더 등산학교의 태동은 두 명의 초대강사가 이루어냈지만,
탈레이사가르 원정이후 등산학교
교육을 다시 재개한 뒤 어찌되었든끈 때문이라도 그 녀의 존재감은 그러했다.
그런데 1기 강사시절 대표강사를 그 녀 자신이 맡지 않고, 조우령이 했다는 것
(
챙기기 잘하는 그 녀의 기질을 짐작할 수 있다.
프로야구나 축구나 농구나 배구나 어느 종목이던 스타급 지도자가 필요하다.
물론 선수시절 화려했던 스타플레이어가 꼭 좋은 지도자가 되란 법은 없다.
축구의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었다.
하지만 프로(Professional)라는 것은 상업적(Commercial)이라는 것과 동의어이며,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 존립목적인 기업이 구단을 운영하는 바에야 투자대비 수익을
따지는 '효율성'과 관중의 '인기'는 해당 구단 최고의 지상가치이다.
반드시 뛰어난 지도자라는 공식이 아니라 해당 구단의 인지도, 인기 등을 감안한
투자전략이기도 한 것은 자명한 일이다.
좋은 강사진을 보유한 등산학교가 인기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기업이나 단체에서 운영하는 등산학교 중에 코오롱 등산학교 강사진이 인지도 높은
클라이머들로 구성되었고
그것은 당연히 그 등산학교의 전략/방침일테고 그에 따른 인기는당연한 것이다.
지금은 개인 등산학교를 가진
ER 동문회 변기태부회장 역시 초창기 코오롱등산학교의 강사를 역임했다.
국내에서 자신을 이름을 가진 개인 등산학교를 최초로 연
국가대표 클라이머다.
다른 운동종목과 달리 등반은, 등반을 잘하는 톱 클라이머가 잘 가르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만한 경지에 오르기위해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갈고 닦은 트레이닝
방법과 노하우, 바위와 얼음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가 체득되어 있기 때문이다.
난 개인적으로 클라이머
자주 이야기하는데 그 것은 그의 빙벽등반 기술이다.
예전 빙벽등반을 하는 선배클라이머들은 피켈(아이스 바일)을 무겁게 썼고, 손목걸이를 했으며
피크 끝을 예리하게 튜닝하지 않았다.
당연히 손목과 어깨힘을 동반한 큰 스윙이 따라야 했고, 그만큼 체력소모가 많을 수 밖에 없다.
그 뿐인가 스윙이 크고 많아지면, 정확도가 떨어지고 낙빙을 유발할 수 밖에 없다.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세계적인 톱 클라이머 '윌 개드'였다.
지금이야 보편적인 등반 테크닉이 되버린 N바디를 비롯해, 피크끝을 예리하게 유선형으로
튜닝하는 방법, 발목의 힘으로 키킹(Kicking) 하는 테크닉, 일명 새입먹타법
(새가 입으로 먹이를 쪼듯이 타격하는 방법)등은
우리 주위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이러한 빙벽등반 기법들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만, 등반 기술이 체계화되어있지 않은 시기에 이런 테크닉과 등반 방법을 정립,
체계화시켜 등산학교 교육에 활용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가 제프 로우가 주최한 유레이 빙벽대회에서 N바디 등반동작을 곁들인 단 한 번의 가벼운
타격법으로 피크를 얼음에 박는 멋진 등반을 선보이자 많은 등반가들이 놀라워했으며,
제프 로우조차 그에게 다가와 그의 피크 튜닝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이
그러니까 전문적인 무협용어를 사용하면 ER 졸업생들에게
할 수 있겠다.
어쨌든
그 녀가 90년대 토왕폭을 최초로 단독등반에 나설 때도 그 자리에는 자신의 싸부가 있었고
그것이 그 녀에게는 최고의 용기이자 자산이었다.
초대강사 이후 익스트림라이더 등산학교가 다시 교육을 시작할 때 클라이머로서의
이름은 높았고 등산학교를 대표할 만했다.
지금이야
등반가들이지만, 당시에
장소가 샤모니 암장임을 생각해도, 그 녀가 강사 중 한 명으로만 존재하면서 흔한 말로
치닥꺼리를 도맡아 한 것은 그 녀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한 면이다.
김점숙
세상에 고집 센 사람이 한 둘이겠냐만은 그 녀 역시 고집 센걸로 말하면 둘 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그 녀의 고집이라고 하는 것들을 볼라치면 사실 틀린 것이 거의 없다.
잘 못된 것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맞는 것들을 관철시키려고 하는 그 녀의 기질이
사람들로 하여금
쎈고집이라고 인식케하는 것이다.
난 그 녀의 성격을 잘 안다.
그 녀의 판단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었지만, 항상 객관적이려고 노력하고, 주변사람들을
배려하고,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항상 가장 먼저 앞세움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런한 것들을 주장하고, 설득할 때 사람들이 가끔 그 녀의 기(氣)에 눌려서 혹은 질려서
고집쎄다고 돌아서는 경우가 있다.
(그 녀의 말에 의하면 자신의 의견을 고집할 때 조우령,
돌린다고 함^^)
하지만 방법이 조금 서툴고 드세면 어떠랴, 난 그 녀의 판단을 항상 존중하고 인정하는 편이다.
그리고 세상에 욕심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은 가끔 그 녀의 행동을 보노라면, 놀랄 때가
있는데 자신에게 배정된 물품이나 혜택이나 보상 같은 것에 대해서 놀라우리만치 마음을
비우고 중심을 잡고,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는 처리방법이다.
그런 그 녀도 딸 하나를 위한 조그마한 간식, 먹거리, 혹은 작은 선물이라도 줄라치면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을 표현하곤 하는데 그럴 때면 영락없이 딸을 가진 엄마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녀가 내게 보여준 가장 크고 멋진 행동은 X게임 빙벽난이도 2위, 그리고 토왕폭 단독등반
이 아니다.
그 것은 익스트림라이더 등산학교 강사직을 과감히(?) 버리고 샤모니 암장 쥔장으로
돌아갔을 때이다.
그 녀는 일찌감치 등산학교 강사들의 위치와 처신과 행동에 대한 것을 인식했고 강사로서의
공인된 책임감을 통감했고, 그 것들과 연관된 기준을 잡고 실천하려 애썼다.
그 녀의 강사로서의 조기은퇴는 바로 이러한 것들에서 기인한다.
맛있는 안주를 곁들인 시원한 1.6리터 PET 카스맥주는 그의 애인이다.
주변사람에게도 그 녀에게도 내자신에게도 그렇게 말한다.
왜냐하면 십년동안 그 녀가 보여준 행동에는 남들 눈에는 안보일지 몰라도 커다란 신뢰가
있고, 우정이 있다.
그리고 그 녀는 여느 남자못지 않은 대인배적인 기질을 가졌다.
그리고 웬만한 남자못지않은 '의리'까지...
재작년인가,
찾은 적이 있었다.
변성호
마시자는 제안을 했던 것이다.
트랑고타워 원정때문에 한 동안 암장을 비워 회원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던
이 전교장을 보고는 한걸음에 달려나왔다.
회원들에게는 내일부터 더 열심히 하겠다는 미안한 약속을 하면서…
초대강사들과의 그레이트 트랑고 원정에서, 그리고 탈레이사가르 원정에서도 그는 대장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그 녀의 마음속에 대장님으로 남아있을거란다.
그 녀는 지금 암장회원들과 함께 땀흘려 운동하고 휴일마다 등반하기 위해 벽을 찾는다.
예전에 치열하게 등반했던 자신을 되찾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그레이드를 높이기 위한
운동과 훈련을 한다.
그런 그 녀는 암장안에서도 암장밖에서도 회원들과 똑 같은 모습으로 행동하고 등반한다.
심지어 등반 후 뒤풀이 자리에서 돈을 걷을 때에도 똑같이 회비를 내고 자신을 암장주인으로서
트레이너로서 특별배려해주려는 회원들의 어떠한 제의도 거부한다.
나는 이런 그 녀의 모습이 참 멋있고 의리있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몇 년전 '맨유는 베스트 11외의 예비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에
대해 "그 말은 맨유에 대한 모욕이다. 나를 믿어라. 우리는 강하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익스트림라이더 등산학교는 강하다.
ER!! 힘~!!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
The Water Is Wide
- Karla Bonoff -
The water is wide I can't cross over
and neither have I wings to fly
give me a boat that can carry two
and both shall row my love and I
바다가 너무 넓어 건널 수가 없어요.
난 날아갈 날개도 없어요
두 사람이 탈 수 있는 배를 주세요.
내 사랑과 내가 함께 노를 저어 갈꺼예요
Oh love is gentle and love is kind
the sweetest flower when first it's new
but love grows old and waxes cold
and fades away like morning dew
오, 사랑은 온유하고 사랑은 부드러운 것
사랑이 처음 싹틀 때는 가장 향기로운 꽃이지만
사랑도 나이가 들면 차갑게 식어가고
아침 이슬처럼 소멸해 가는 거죠
There is a ship and she sails the sea
She is loaded deep as deep can be
but not as deep as the love I'm in
I know not how I sink or swim
바다를 항해하는 배가 한 척 있군요
그 배는 짐이 실릴만큼 깊게 가득 실렸지만
당신에게 빠진 내 사랑의 깊이만큼 가득하진 않아요.
내 운명이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는 걸요
The water is wide I can't cross over
and neither have I wings to fly
give me a boat that can carry two
and both shall row, my love and I
and both shall row, my love and I
바다가 너무 넓어 건널 수가 없어요.
난 날아갈 날개도 없어요
두 사람이 탈 수 있는 배를 주세요
내 사랑과 내가 노를 저어 갈꺼예요
첫댓글 소녀같기도ᆢ대장같기도!!!
맞아요 형
소녀같은 여린심성과 대장같은 강인함을 다 가졌죠
좋은 글 감사해요
최근 대환이.기철이처럼 좋은 후배들을 알게되서 나도 참 기쁘다네~ 오래보세
형님도 참 대단하셔요
요즘 쓴거 아니고 전에 썼던거~^^;
잘~~읽었습니다. 감사...
점숙관장님 보면 늘 한결같은 마음이란 겁니다
그녀와 함께 땀 흘리며 함께 운동할수 있다는건 저에겐 클 기쁨이며 행복입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매의눈처럼 예지력과 예민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맛난 글 .. 잘 읽었어요~
한마디로 표현하긴 어렵겠죠..
"참한 멋쟁이(만년 소녀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