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장마가 남부지방으로 잠시 내려가 비는 그쳤지만, 기다렸다는 듯 폭염이 내리 쬐고 있습니다.
이럴 땐 시원한 물회 한 그릇이 제 격이죠?
쉬엄쉬엄 걸어서 물회를 하는 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2. 포장은 당근으로 해주는 모양이네요?ㅋㅋ
계산역 2번 출구를 나와 한국아파트 쪽으로 내려와 첫 골목 안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3. <성산포>는 맛집 포스팅에 자주 오르내리는 집이기도 한데, 물회 보다는 부산 기장에서 직접 공수되는 멸치회무침이 메인 메뉴입니다. 오늘은 물회를 먼저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4.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는지 메뉴판을 수정한게 눈에 들어옵니다. 물회(소)는 두 명이 먹기에는 많은 양인데 1인당 \9,000원 정도면 큰 부담은 없네요.


5.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 궁금한 입맛은 번데기와 삶은 콩으로 잠시 달래면 되구요.

6. 드디어 기다렸던 물회가 나왔습니다. 어느 동네나 하나씩은 있음직한 작은 횟집 규모인데다, 주방 하나, 써빙 하나로 운영되는 자그만 횟집이다 보니, 손님이 많을 때는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일단 비쥬얼은 괜찮아 보이죠?

7. 물회의 맛을 좌우하는 건 양념 육수의 간에 있습니다. 너무 매워도 안되고, 너무 짜도 안됩니다.
물회 국물을 그냥 들이켰을 때 입안에 양념의 잔미(盞味)가 남지 않아야 제대로 된 물회라 할 수 있는데 한 번 먹어볼까요?

8. 만약 집에서 물회를 만들어 드신다면, 야채의 구성 중 빠져서는 안되는 게 배와 오이... 그 외의 야채는 취향대로 골라 넣으시면 되는데, 미나리, 양파 등 자극적인 향과 맛이 강한 채소를 너무 많이 넣으면 오히려 물회의 시원한 맛을 방해하게 됩니다.
물회의 미덕은 양념과 채소의 '절제'에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9. <성산포> 물회에 들어가 있는 회의 정체는 광어군요.
선상낚시인들에게는 고기의 가치로서는 시큰둥한 반응을 얻는 광어지만, 물회와는 제법 잘 어울립니다.

10. 제 음식 취향은 딱 시장통 입맛인데, 물회와 냉면에 대해선 꽤나 엄격한 편입니다.
어려서 워낙 맛있는 집만 찾아다니셨던 외조부모님의 영향인데, <성산포>의 물회는 제 입맛에 와닿는 자극이 좀 강하네요.
육수의 간을 조금만 순하게 하면 딱일 듯....
입맛이 떨어지는 여름철, 시원한 물회 한 그릇 하시고 원기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쩝!
입맛만 다시지 말고 한 번 오세요. 비빔밥 보다는 쪼까 나을 겁니다.ㅋㅋ
촌놈이라..물회!라는 걸 한번도 안먹어 봤네요!!ㅎ
저런...그러셨군요. 촌놈이라 안먹어 봤을 때는, 안먹어 봤다...고 표현하는 게 아니라 못먹어 봤다....고 해야 맞답니다.
음.....그것도 모르는 촌놈~~ㅋㅋ =3=3=3=3=3=3=3=3=3=3
올해 들어 첨 먹어 보는 갈치회!
요즘 입이 호강 하네요!!
선상에서가 더 맛있겠지요?!!ㅎ
외조부님께서 물회하고 냉면만 사주셨나봐요.. ㅎㅎㅎ .. 물회와 냉면은 내 주종목인데.. 조금만 참자 ㅋㅋ
네. 이북 분이시다 보니 이북에서 내려온 분이 운영하는 음식점 외에는 안가시더군요.
덕분에 냉면은 정통으로 배웠습니다.ㅎ
근데....물회와 냉면이 이어도님 주종목이라구요? 주종목 아닌 건 뭔데요? 닥치는대로 드시는 주제에 무슨 주종목 타령이십니까? 음....저렴한 입맛....ㅋㅋ=3=3=3=3=3=3=3=3
오실 때 다 되어 가시죠?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