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성사 산타가 있는 절이 따리에서는 반드시 가야할 곳 중에 하나이다. 오늘은 숭성사를 그냥 지나 무위사를 목표로 출발했다. 숭성사는 따리고성 북문 전통 시장을 지나 대로를 따라 약 10분 정도 가면 대로변에 있다. 담장의 높이가 족히 5미터가 넘어 보인다. 절의 규모는 창산 아래까지 이어져 있다. 정문에서 직선으로 걸어 가도 20분은 족히 걸어 가야 한다. 속리산 법주사을 생각나게 하는 절이다. 평지에 있는 절이라 관광지 같은 느낌이 드는 곳다. 엄청나게 큰 탑 하나와 그보다 작은탑 2개가 있어 이 절을 산타라고 부른다. 산타는 세개의 탑을 의미한다. 위협적인 정문도 마음에 들지 않고 더욱이 입장료 121원이 우리의 관심을 시들게 했다. 숙소에서 추천하는 무위사는 일단 입장료가 없다. 그리고 산을 올라가야 하는 곳에 있다. 무위사는 숭성사 뒷산 창산 초입에 있는 절이다. 주택가 보다 조금 높은 숲속에 보이는 절이다. 저 정도 높이라면 수리산 수리사 정도라고 생각했다. 도로를 따라 약 1.5키로 걸어 북으로 가면 무위사 입구라고 큰 대리석에 세겨져있다. 따리는 대리석을 의미라는 중국어이다. 온통 대리석으로 조각이나 타일을 만드는 공장들이다. 도로에서 산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간다. 차길이지만 바닥은 작은 돌이 촘촘이 깔려있는 길이다. 오르는 길은 생각했던 것 보다 힘들었다. 고도 탓인지 아니면 해발고도 4000미터의 산이니 초입이라고 생각했던 거리가 실재로는 먼 것인지 모르겠다. 산을 오르는 사람도 절에 가는 사람도 우리 두 사람이 전부이다. 숭성사를 찾는 그 많은 관광버스 중에 한대라고 올만도한데 전혀없다. 절에 도착할 때까지 절에 가는 사람을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중국에 있는 절을 전에 본적이 없어 비교 할 수 없지만 상당히 큰 절임에도 어둠고 움산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웅전 입구에 있는 사천왕이 건물 안에도 있고 정문옆 벽에도 있어 종교건물이라는 느낌보다 놀이 동산의 공포체험장 같은 분위기를 받았다. 더욱이 대웅전 앞 마당이 좁기도 하지만 사방 건물로 둘러쌓여 있어 음산한 느낌을 더했다. 내려 오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사람들이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계단 길이 주차장 뒤에 있었다. 우리는 정보가 부족해 차길을 따라 가느라 더 힘들기도 했지만 어찌되었든 돌아 오는 길은 완전히 탈진한 상태였다. 전통시장 만두집에서 들어가니 주인이 한구어 하면서 알아본다 . 이 곳은 각 지방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만두집이 있는 곳이다. 우리가 선택한 집은 조선족이 살고 있는 지방의 만두집이다. 전에 먹었던 물만두와 그냥 만두로 이른 저녁을 먹었다. 그냥 만두는 접시에 담아 나온 것에 다진마늘을 함께 먹는 만두이다. 따리 고성길은 언제나 즐거움을 준다. 재미난 장면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보는 사람보다 자신이 더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따리고성이다. 여행을 시작한 이래 가장 피곤한 하루였다. 중국인들도 가지 않는 조용한 현지인의 절을 볼 수 있었다. 전라남도 영암 일출산 무위사하고는 전혀 분위기가 다른 절이다. 처음에는 내심 조용하고 한가한 그리고 해빛 따듯한 절을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