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만들고 있단 소식을 듣고
얼마나 이 영화를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대학원에서 컴퓨터를 전공했고
컴퓨터라면 누구보다 자신 있었던(?) 산지기의 열정을 일깨워주기 위해
이른 아침(8시 30분)에 영화관으로 달려가 예매를 해 놓고
산지기를 불러들였습니다.
이 영화는 꼭 산지기와 함께 봐야할 것 같았습니다.
아....
그런데 영화는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설정도 그렇고, 구성도 그렇고, 스토리도 그렇고
관객을 잡아 끌어당길 무엇이 없었습니다.
물론, IT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제품 개발 과정이라든가, IT 업계의 일화 등은 흥미를 불러일으킬만한 것이었지만...
그 나머지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한 사람의 전기를 영화화한다는 것, 정말 어려운 일이겠지요.
수많은 실화 에피소드가 있겠지만, 그 모든 것을 영화에 담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주제와 초점을 설정해 그 부분에 맞춰 스토리를 구성하면 될 텐데 말입니다.
서사적인 구성으로 핵심적인 주제가 뭔지, 특별하게 강조하는 게 뭔지...
그저 2시간이 지루하기만 합니다.
아쉬운 마음에...
스티브 잡스를 다시 기리는 마음에...
제가 2011년 10월 7일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이미 읽으신 분들에게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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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가 에디슨과 버금가는 위대한 인물, 스티브 잡스...
결코 평탄한 길을 가지 못했던, 어찌보면 불우했던 그의 어린 시절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대학원생이었던 미혼모 엄마는 스티브를 입양보내면서의 조건이 '꼭 대학에 보내달라'였답니다.
하지만 노동자였던 부모는 스티브의 대학 학비를 대기가 어려웠고
이를 아는 스티브는 6개월 만에 대학을 나오고 말았다지요.
그리고의 생활은 친구집 마룻바닥에서 새우잠을 자고
콜라병을 모아 5센트를 벌어 겨우 끼니를 해결하고...
그랬기 때문에 다른 세상, 다른 곳을 볼 수 있었던 그....
그리고 그런 각고의 세월을 겪고난 후, 최고의 창의 천재, 최고의 CEO라는 찬사를 받게 된 그.....
췌장암으로 고생하다 결국은 이 세상을 뜨고 말았지요.
아, 어떻게 이렇게 아까운 인물이 빨리 갈 수 있단 말인가요?
그는 창의적 천재일뿐 아니라, 말도 귀에 쏙쏙 들어오게 잘 했습니다.
그가 신제품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하면
전 세계 사람들이
오직 그의 연설을 듣기 위해
비싼 입장료를 지불하고서라도 그 자리에 참석했답니다.
2005년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그는 말합니다.
"대학 졸업식에 난생 처음 와 봤다"고...
대학 졸업장이 없는 그가 한 일은 대학 졸업자들 수백만명이 한 일과 맞먹습니다.
대학 졸업장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리는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보면서....
그가 한 연설문을 올리며, 나즈막히 중얼거립니다.
Thank you Steve, good bye Jobs...
"저는 제 자신에게 늘 이렇게 묻곤 했습니다.
'만약 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과연 오늘 하려는 일을 하고 싶어 할까?'
그리고 너무 여러 날 동안 계속해서 아니오라는 대답이 나오면, 그때는 뭔가 달라져야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곤 했습니다.
제가 곧 죽을 거란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제 인생에서 커다란 선택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타인의 기대, 자부심, 좌절, 실패 등 세상의 모든 것들은 죽음 앞에서 덧없이 사라지고, 오직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 남기 때문입니다.
저는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죽음은 어느 누구도 피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래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일 테니까요.
죽음은 삶의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동력입니다.
죽음은 낡은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에 길을 내어줍니다.
여러분의 시간도 제한돼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느라 자기 삶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결과에 맞춰 살아야한다는 도그마에 빠지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에 파묻혀, 여러분 내면의 소리를 잃지 마십시오.
용기를 갖고 여러분의 마음과 직관을 따라가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은 스스로가 진정 무엇이 되고 싶은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첫댓글 인물도 진짜 스티브가 더 낫다는...
이 영화 보셨어요? 정말 대실망...
안봤어요. 평이 안 좋던데요? 이도저도 아니라고들 하더라고요.
예, 보지 마세요. 돈이 아까워요.
엄청 두꺼운 스티브잡스 전기를 읽어야겠어요.ㅋㅋ
전기 읽는 게 훨씬 나을 듯...^^ 주연배우도 영 맘에 안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