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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엉덩이에 뿔이 몇 개나 났을까
박경선
1. 내가 사는 집
내가 사는 곳은 일반 주택이었어. 나는 이 집의 막내 대접을 받는 야옹이야. 완이 형은 나를 친구처럼, 동생처럼 대해주었어. 이 집 식구 중에서 형이 늘 학교에서 일 등으로 돌아와서 나랑 잘 놀아 줘. 그러다 보니 내 말을 제일 잘 알아듣는 사람은 완이 형이야.
형이 흔들어대는 낚싯대에는 공중에 떠다니는 새 그림도 달려있고, 땅에 기어다니는 쥐 그림도 달려 있지. 나는 종이 새나 종이 쥐를 입과 발로 잡으며 놀지. 언제쯤 진짜 새나 쥐를 잡아 볼 수 있을까?
형은 나랑 놀아주다가도 책 읽기를 좋아해서 문을 닫고 들어가 버리곤 해. 그러면 나는 문을 발로 박박 긁어대며 야옹거리지. 내 울음소리에 항복해서 나오면 나를 안고 공원으로 나가. 이때가 제일 좋아. 공원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나를 예뻐하며 한마디씩 칭찬을 해주거든. 어쩌다가 주인 없이 떠돌아다니며 먹을 것을 찾는 고양이를 보면 나는 히죽히죽 웃어주지.
“너, 집에서는 울며 양양 거리더니 여기서는 히죽거리네. 울다 웃으면 엉덩이에 뿔 난데.”
“흥, 엉덩이에 뿔나면 춤추고, 다닐 테야.”
“글쎄, 엉덩이에 뿔나면 앉지도 못할 텐데?”
‘그러든지 말든지.’
우린 종일 서로 다투며 놀지.
2. 허깨비가 사는 도시
그다음 날, 엄마는 형이 다니는 학교에 갔다 온 모양이야.
“완이가 전학 간다고 했더니 완이 친구들이 교문 앞까지 따라 나와 배웅해 주고 가더라고요. 다들 눈물이 글썽글썽해서."
엄마가 아빠한테 하는 말을 듣고, 난 속으로 피식 웃으며 흉을 보았어. ‘흥, 형 둘레에는 왜 그렇게 울보가 많아?’
다음 날 우리는 아빠 차를 타고 이삿짐을 실은 차의 뒤를 따라왔어. 나는 내 집을 같이 가져가기를 바랐지만, 형이 새로 사준다며 우겨서 집도 버리고, 형아 품에 꼬옥 안겨 올 수밖에 없었어. 그런데 오는 길이 너무 멀고 갑갑했어. 차가 새집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오자, 아빠가 뒷자리 창문을 열어주었어. 주위 냄새가 쾨쾨하게 들어왔어. 형을 보니 나를 껴안은 손도 풀린 채 입을 반쯤 벌리고 졸고 있었어. ‘이때다. 숨 좀 쉬자!’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나는 창문으로 뛰어내렸어. 아무도 나를 보지 못했어. 내가 보이지 않으면 미친 듯이 찾으러 오겠지? 헤헤! 나는 짜릿한 행복감에 더 멀리 가고 싶어 달렸어. 빽빽하게 솟아있는 아파트를 빠져나와 가로수 길도 달렸어. 사람과 차가 많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공원 안으로 들어갔어. 공원에 숨어 사는 길고양이들이 눈에 띄였어. 그제야 정신을 차렸어. 내가 도대체 어디까지 왔지?’ 하긴 나는 계속 땅만 보고 달렸으니, 여기가 어딘지 알 수가 없지. 이러다가 나도 길고양이가 되는 게 아닐까? 갑자기 울음이 터져 나왔어. 달려온 길을 되돌아 올라갈 때 ‘양이야. 양이야!’ 내 이름을 부르는 형아 목소리가 환청으로 들리고, 엄마, 아빠 닮은 허깨비들이 다가왔다가 사라져갔어. 완이 형이 간절하게 보고 싶었어. 완이 형이 전학 간다고 교문까지 따라 나오며 울었다는 형 친구들이 울보라고 흉봤던 자신이 부끄러웠어. 지금 내꼴이 꼭 그 꼴이거든!
3. 치킨집 마스코트
하늘이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아까 그 주차장을 찾아 헤매었지만, 주차장이나 아파트가 모두 비슷비슷해서 도무지 구분할 수가 없었어. 눈앞에는 먹고 싶은 것들이 자꾸만 어른거렸어. 새나 쥐라도 보이면 잡아먹을 수 있으려나? 차라리 음식물 쓰레기 통을 뒤적거려 보려고 코를 킁킁거렸어. 살금살금 기어가다가 불빛이 나를 비출 때면 털끝이 곤두섰지만 몸을 숨기며 쿰쿰한 냄새를 따라갔어. 올려다보이는 곳에서 음식 냄새가 나서 상자들을 밟고 올라갔어. ‘아뿔사!’ 통에는 뚜껑이 닫혀 있었어. 도로 내려와 옆의 비닐류 포대기로 들어가 뒤졌어. 깨끗한 비닐봉지들 속에서 음식물을 감쌌던 봉지를 하나 찾아 핥다 보니 배가 더 고프고, 스스로 더 처량하게 생각되었어. 다시 아파트 단지를 돌다가 구수한 치킨 냄새가 나는 집 앞을 지나게 되었어. 형은 양념치킨을 좋아했지. 혼자 안 먹고 꼭 나랑 나눠 먹었는데. 치킨집 앞에는 의자도 놓여 있었어. 쉬어갈 겸 의자 위에 뛰어 올라가 앉았어.
“저리 가, 사람 앉는 자리에 앉다니 버릇이 없군.”
지팡이를 휘두르며 나를 쫓고 자리에 앉던 할아버지는 조금 뒤에 나타난 할아버지를 보더니 일어서서 반갑게 악수하며 같이 치킨집 안으로 들어갔어.
’저 자리는 손님들이 친구를 기다리는 자리구나.’
나는 의자 밑으로 숨어 들어가 혹시나 주워 먹을 게 있는지 살폈어. 그때 치킨집 안에서 한 떼의 누나들이 나왔어. 그중에서 의자 밑으로 ‘아이, 귀여워.’하면서 손을 내미는 누나가 있었어. 나도 반가운 마음에 얼른 앞발을 그 손 위에 올려놓았어.
“어머, 네가 이 치킨집 마스코트(상징)니. 네 묘기는 뭐야?”
나를 안아 올린 누나는 나를 쓰다듬더니 휴대폰을 내게 갖다 대었어.
“아유, 귀여워, 우리 사진 찍어 유튜브에 올리자. 나부터 찍어줘.”
누나들이 나를 번갈아 안고 사진을 찍더니 ‘알바 값이야.’ 하며 치킨 봉지에서 치킨 한 덩이를 꺼내어 주고 갔어. 나는 그걸 물고 어둠침침한 구석으로 기어들어 갔어. ‘야금야금’ 아껴먹다가 ‘알바 값이야.’ 하던 그 말이 생각났어. ‘그러면 내가 치킨집 마스코트로 알바해서 내가 먹을 것을 찾아야겠네!’
그래서 알바생으로 해야 할 일을 밤새 공부했어. 점심시간 무렵에 치킨집이 문을 열고 손님이 오자, 엉덩이를 흔들며 ‘어서 오세용!’ 하는 인사부터 시작했지. 사람들이 ‘유튜브에 올리겠다며 몰려오자, 치킨집 아줌마는 내게 캣 사료를 챙겨주며, 목에 ‘베나 치킨집’이란 명찰을 걸어주었어. 나는 명찰 건 직원답게 이젠 두 발로 서서 꼬리 흔드는 춤을 공부했어. 주인 아줌마는 내 잠자리도 마련해주었어. 예뻐해 주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살다 보니 내가 스타가 된 기분이었어. 갑자기 내 몸에 하늘을 나는 날개가 돋아난 것처럼 붕붕 뜨는 기분이었어. 이런 기분을 행복하다고 하는 걸까?
그런데 한 밤중에 이 지역 대표라며 고양이 세 마리가 찾아왔어.
“아무나 보고 엉덩이를 흔들어 대다니. 자존심도 없는 뿔 난 녀석이 우리와 같은 고양이라고? 정말 웃겨.”
한마디하고 가더니 그 뒤로 다른 고양이들도 나를 본체만체하며 지나다니는 거야. 외로워졌어. 차라리 돌을 던지고 달아나는 꼬마가 오히려 귀여웠어. 나랑 친해지고 싶어서 해본 동작 같았거든. 나도 꼬마랑 놀고 싶어서 그 돌을 앞발로 굴리며 놀기도 했지. 이래저래 생각이 많았지만, 나는 이 자리를 떠날 수 없었어. 여기는 나의 일터, 내 알바 자리거든. 그리고 힘들수록 형 생각이 많이 났어.
‘유튜브에 내가 나온다는데 형은 왜 아직 나를 보지 못했을까?’
‘혹시 전봇대 어디엔가에 나를 찾는 사진을 붙여 놓았을까?‘
4. 난 왕거지가 아니야
어느 날, 젊은 아줌마가 한 꼬마의 손을 잡고 치킨집 앞을 지나가다가 말했어.
“봐, 너도 공부하기 싫어 놀기만 하면, 저 고양이처럼 얻어먹는 왕거지가 될 거야.”
나는 열심히 공부해 가며 알바의 자존심으로 살았는데,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어. 그런데 그 꼬마가 나보다 더 시원하게 말해줄 줄이야.
“왕거지라고? 엄마는 뭘 몰라. 저 고양이는 스타야. 묘기도 많고 친구도 많아. 유튜브 친구가 십만 명을 넘는걸.”
나는 당황해서 입을 틀어막는 아줌마를 보며 배꼽 빠지게 웃었어.
”하하하, 하하하!“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뿔이 난다고 했지만, 꼬리를 흔들어대며 웃었어.
그런데 그때 완이 형이 보이는 거야. ‘야옹아’ 하며 형과 친구 세 명이 앞다투어 뛰어오는 게 아니겠어? 반가워서 형아 품에 풀쩍 뛰어올라 안겼지. 형은 눈물을 쓰윽 닦더니 친구들에게 '찾아줘서 고마워. 잘 가!'하며 친구들을 보내고 울먹울먹 말하는 거야.
“야, 야, 야옹이 임마! 너, 너 어떻게 우리를 버릴 수 있어. 얼마나 얼마나 찾았다고? 엉엉엉.”
“미안, 형아, 오해야. 내 말 좀 들어봐. 야옹 응응!”
나도 따라 울었어.
“그래도 다행이야. 내 친구들이 ‘베나 치킨집’ 고양이 유튜브를 보여줘서 찾았으니.”
하며 형이 웃었어.
“형아,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뿔난다 했지. 형아 엉덩이에는 뿔이 몇 개나 났어?”
“난 엉덩이에 뿔이 안 나고, 머리에 뿔났다. 왜? 네가 있을 곳을 머리에 쥐가 나도록 생각하며 찾아다녔거든. 어쨌든 집에 가자!”
형은 나를 품에 안고 가면서 엄마, 아빠가 그동안 나를 찾으려고 얼마나 뛰어다녔는지를 이야기해 주었어. 열한 번째 아파트 정문 게시판 앞에 오자 ‘저기 좀 봐.’ 하며 내 사진이 커다랗게 걸린 게시판을 가리켰어.
"게시판이나 전봇대에 붙였던 전단지는 내일 밝을 때 같이 떼러 가자."
'나를 찾기 위해 저렇게 애썼구나.’ 나는 눈물이 찔끔 나서 전단지가 안 보이도록 고개를 돌렸어. 형은 엘리베이터를 타면서도 내 등에 대고 줄곧 이야기했어.
“엄마는 네가 돌아올 줄 알고 밤마다 창문을 열어두었어. 그리고 얼마나 많은 곳을 찾아다녔는지 아냐? 도대체 어디로 돌아다닌 거야?”
그동안, 먹을 것을 찾아 음식물 쓰레기통을 찾아다니고 음식 냄새 나는 비닐까지 핥으며 돌아다녔다는 이야기는 차마 할 수 없었어. 장난치고 싶었던 순간의 충동 때문에 뛰쳐나가 우리 온 식구들을 힘들게 했다니.
"넌 치매 걸린 할머니도 아니면서 우리 식구들을 그렇게 골탕 먹였어. 엄마‧아빠한테 혼날 거야. 벌설 거야."
형은 계속 겁을 주었어. 사과하고 용서 빌 일만 남았지. 쉿! 그래도 자존심이 있으니, 형에게 안겨, 자는 척하며 들어갈 테야. (26쪽)
최신 동화 " 내 엉덩이에 뿔이 몇 개나 났을까 ' 를 읽고
서울대교육행정연수원 101기 심태호 박사
1차 총평:
이 동화는 한 마디로 고립과 관계, 그리고 ‘알바’의 의미를 재정의하는 고양이의 빛나는 敍事입니다. 집고양이에서 길고양이로 변모한 그의 시선을 빌려 인간 사회의 노동 가치와 소외, 그리고 관계 맺기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이지요.
이 작품은 고학년 독자들에게 ‘가족’이라는 울타리 밖으로 내던져진 존재가 어떻게 자아를 확립하고 세상과 소통하는지를 우화적으로 보여줍니다.
표면적으로는 유기된 고양이의 成長談이지만, 그 심층에는 '관계의 상실과 새로운 존재 가치의 획득' 이라는 소중한 주제가 흐르고 있는 작품입니다.
4가지의 관점
1. 4부를 관통하는 주제가 있는가?
작품은 ‘완이’와의 안락한 관계에서 시작하여 ‘이사’라는 사건을 통해 갑작스러운 단절을 경험하고, 이후 ‘치킨집 마스코트’로 자립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흐름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존재의 가치와 관계의 확장’이다.
처음에는 완이에게 보호받던 수동적 존재였던 고양이가, 거친 도시에서 ‘알바’라는 노동을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는 과정은 성장 서사로서 탄탄한 결을 유지하고 있다. ‘불편한 단절’이 결국 ‘주체적 삶’으로 나아가는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주제 의식은 명확하다.
즉 "돌봄받던 존재가 스스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발견해 가는 과정"을 거쳐 "상실을 통해 관계의 의미를 깨닫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획득하는 성장"이며 4부는 이를 단계적으로 구성해간다.
여기서 특히 훌륭한 점은 작품 전체가 "받는 존재 → 버려진 존재 → 일하는 존재 → 인정받는 존재"라는 성장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완이를 잃은 슬픔"과 "마스코트로 성장한 기쁨" 사이의 감정적 다리를 좀더 보완할 수 있다면 독자들의 감동을 고양시키기에 무리가 없겠다.
2. 고학년 수준에 적합한 메타포가 있는가
본 작품에서 가장 돋보이는 메타포는‘알바(아르바이트)’와 ‘엉덩이에 난 뿔’이다.
고양이가 생존을 위해 사진에 찍히고 먹이를 얻는 행위를 ‘알바’로 규정한 것은 고학년 독자들에게 매우 현실적이고도 비판적인 질문을 던진다. 노동의 대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일상적인 눈높이에서 잘 풀어냈다.
어린 시절 “울다 웃으면 엉덩이에 뿔이 난다”는 속설을 차용하여,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감정 상태를 상징화했다. 이는 고학년 독자들이 겪는 감정의 기복과 세상을 바라보는 성숙한 시선을 은유적으로 잘 담아내고 있다.
사실상 두 가지 메타포는 고학년 수준의 철학적 은유로 이 동화의 성공적인 장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고학년 동화에서는 중요한 상징은 결정적인 장면에서 최소 몇 번 이상은 반복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이 말이 독자의 뇌리에 안착하기 위해 정밀하고 극적인 장면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3. 고양이가 치킨집 알바 마스코트가 되는 과정이 순일한가?
고양이가 치킨집 마스코트로 정착하는 과정은 다소 급박하게 전개되는 경향이 있다. 치킨집 앞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히고 치킨을 얻는 과정이 단순한 ‘운’처럼 비치지 않으려면, 고양이가 스스로 행인의 반응을 살피고 자신의 표정을 관리하거나,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 등 ‘노동자로서의 전략적 고민’이 한두 장면 정도 더 보강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현재의 서사는 고양이가 자신의 처지를 ‘알바’라고 규정하는 내면의 인식 변화에 치중되어 있어, 외적 행동의 능동성을 강화한다면 독자들에게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갈 것이다.
예를 들면 고학년 독자가 "한 번 사진 찍혔다고 진짜 마스코트가 되나?"라고 질문을 한다면 3부에서의 사회적 인정의 과정이 생략되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4. 고양이가 가족과 헤어지는 장면의 설득력은 타당한가?
고양이가 완이와 헤어지는 장면은 이 작품에서 가장 비극적인 지점이나, 동시에 개연성 확보가 가장 시급한 부분이기도 하다. 고양이가 이삿날 차에서 뛰어내려 길을 잃는 설정은 ‘우발적’인 사고에 의존하고 있다. 완이가 고양이를 얼마나 아끼고 소중히 여겼는지를 고려할 때, 고양이가 왜 그토록 쉽게 도망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나 환경적 요인(예: 낯선 냄새에 대한 극도의 공포, 이삿짐 소음으로 인한 패닉 등)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묘사된다면 독자들이 쉽게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건이 추가되면 독자는 훨씬 쉽게 수용할 수 있지 않을까.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스스로 집을 영영 떠나기 위해 가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실제로 반려묘 실종 사례의 대다수는 영역을 벗어난 공포로 인해 발생하는 '패닉 도주'와 그로 인한 은닉 상태에 해당하는 것이 정설이다.
1차 총평 정리:
최신작 "내 엉덩이에 뿔이 몇 개나 났을까 "는 단순한 고양이 동화가 아니다.
"사랑받던 존재가 상실을 겪고, 노동과 인정 속에서 새로운 자존감을 획득하는 성장소설"이다. 그러기에 고학년 어린이들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확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다.
서사 초반의 " 완이와의 이별 장면의 개연성 강화 "와 " 치킨집 마스코트로 성장하는 과정의 단계적 서사 "를 확충한다면 길 위의 삶을 사는 생명들에 대한 진정한 존중과 노동의 진정한 의미를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秀作이 될 것이다.
2차 총평
박경선 작가의 동화 "내 엉덩이에 뿔이 몇 개나 났을까 "는 상실을 딛고 스스로 빛을 내는 존재의 기록으로 거듭났다는 생각입니다.
1. 주제의 일관성과 심화
‘알바’라는 개념이 단순한 생존 수단을 넘어, ‘자신을 증명하는 주체적인 행위’로 격상되어 있다. 가족의 보호 아래 있던 과거와 스스로 밥을 벌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현재가 대비되면서, ‘관계의 단절’이 ‘자아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주제 의식이 견고하다. ‘엉덩이에 뿔이 난다’는 상징은 단순한 슬픔의 표현을 넘어, 세상의 편견(왕거지)에 맞서 스스로 웃음을 선택하는 능동적인 태도로 발전했다.
2. 소제목의 변화: '사건 중심'에서 '존재 중심'으로
작품의 소제목이 바뀐 것은 단순한 문구의 수정이 아니라, 작품이 지향하는 서사의 축이 '상황'에서 '본질'로 이동하여 내면의 서사로 바뀌어 전체 주제를 심도있게 격상시켰다.
1편 : ▶ 내가 사는 집
완이에게 의존하던 관계에서 '나(야옹이)의 시점과 세계'로 무게중심이 이동함으로서 고양이가 주체적인 화자임을 강조하였다. 완이의 낚싯대 놀이로 시작하여 고양이의 일상을 상세히 묘사함으로써, 독자가 고양이와 충분히 교감할 시간을 확보했다.
2편 : ▶ 허깨비가 사는 도시
이사라는 물리적 사건에서 '도시라는 공간이 주는 소외감'으로 서사가 심화되었다. 고양이가 느끼는 공포와 고립이 더 극적으로 와닿는 느낌이다.
소제목은 고학년 문학에 걸맞은 세련된 표현으로 시멘트벽과 허깨비 같은 사람들을 대비시킴으로써 고양이의 불안한 처지가 형이상학적인 수준으로 상향되었다.
아파트 단지를 ‘허깨비가 사는 도시’로 정의한 것은 현대인의 고립된 삶과 관계의 비현실성을 꿰뚫는 훌륭한 은유다. 이는 고학년 독자들에게 현대 도시 사회의 이면을 생각하게 하는 지적인 자극을 준다.
3편 : 치킨집 마스코트
'기술을 익히는 능동적 노동'의 서사가 더해져 ‘알바 마스코트’ 과정의 개연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고양이가 단순히 우연히 먹이를 얻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연구하고 재주를 부리는 동적인 과정을 삽입했다. 두 발로 걷거나 뒤로 도는 묘기를 연구하는 대목은 ‘노동’에 대한 고양이의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치킨집 아줌마와의 관계를 ‘사료를 챙겨주는 조력자’로 설정함으로써 고양이가 정당한 ‘일터’를 갖게 된 점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사 장면의 설득력 보완
고양이가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 이유를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성격’과 ‘완이의 잠든 틈’이라는 구체적인 상황으로 제시하였다. 이는 고양이가 무의미하게 가출한 것이 아니라, 호기심이 많은 동물의 본능에 충실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묘사되어 독자가 고양이의 가출을 오해하기보다 안쓰럽게 여기게 만든다. 이로써 이사 장면의 개연성이 확보되었다.
4편 : 난 왕거지가 아니야
'나의 이름'을 최종적으로 선언하는 성장 서사의 마침표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였다.
"흥, 엉덩이에 뿔 나면 춤 추고 다닐 테야." 이 한 문장은 사실상 작품 전체의 복선이다.
마지막에 야옹이가 진짜 춤추는 마스코트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수준 높은 환원 구조가 형성되었다.
4. 몇 가지 더 고려해 볼 점
1) 3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침 뱉고 가는 고양이’나 ‘돌을 던지는 아이’의 등장은 세상의 그릇된 민심을 상징하는데, 이 장면이 고양이의 자립을 더욱 빛나게 하는 장애물로서 잘 기능하고 있다. 다만, 고양이가 이 고난을 견디는 동력이 ‘생존’ 외에 ‘완이에 대한 기억’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지 한 두 문장 정도 보완된다면, 과거(가족)와 현재(자립)를 잇는 서사가 더욱 완벽해질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반드시 완이와 가족과의 재회가 가능할거라고 믿으면서 기다리는 설정, 나아가 만났을 때 알바를 하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소망도 언급하는 것이 어떨까.
2) "사람들이 모두 허깨비가 되어 흩어져갔어."
이 장면은 굉장히 시적인 동시에 사실 이 작품 최고의 문장 중 하나임에 손색이 없지만 앞뒤 연결이 조금 약하다.
독자는 " 잠깐, 왜 갑자기 허깨비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전후에 한두 문장을 첨가하여 예측 가능한 상황으로 만들어가면 좋지 않을까.
예를 들면, "사람들 얼굴이 모두 완이처럼 보였다가 사라졌어." 이렇게 한두 문장만 더 부연하면 허깨비에 관한 실상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3) 결말이 조금 빨리 끝나게 된다.
사실 독자는 마지막에 한 장면을 더 원한다.
예를 들면, " 웃다가 문득 하늘을 보았어. 완이도 어디선가 웃고 있을까? "
혹은 " 오늘도 나는 의자 위에 앉아 사람들을 기다린다. 언젠가 완이도 만날 수 있겠지."
이런 같은 여운을 남기는 것은 어떨까.
지금의 결말도 좋지만, 고학년 동화에서는 한 번 더 숨을 고르게 하는 마지막 여백이 있으면 여운도 깊게 남을 거라고 믿는다.
[ 참고자료]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의 반려묘나 길고양이에 관한 관심이나 애정을 조사한 우리나라 사례를 바탕으로 그네들의 생각을 분석하고 그것이 사춘기 인성함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우리나라에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의 반려묘 및 길고양이에 대한 관심"만을 직접 조사한 대규모 연구는 아직 많지 않다. 그러나 아동·청소년 패널조사, 반려동물 교육 연구, 공감능력 및 공동체 의식 연구를 종합하면, 초등 고학년 시기의 아이들이 고양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것이 사춘기 진입기의 인성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상당히 신뢰성 있게 추론할 수 있다.
초등학교 5~6학년은 왜 특별한 시기인가
우리나라 교육학계에서는 초등학교 5~6학년을 흔히 "전(前)사춘기" 또는 "초기 사춘기" 단계로 본다. 이 시기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ㅡ부모보다 친구와 정서적 교류를 더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함
ㅡ정의감과 공정성에 매우 민감해짐
ㅡ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공감 능력이 급격히 발달함
ㅡ동시에 불안감과 외로움도 증가함
ㅡ공동체 의식은 오히려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임
흥미로운 점은 바로 이 시기에 반려동물, 특히 고양이가 중요한 정서적 매개체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초등 고학년들이 고양이를 바라보는 특징>
국내 학교 현장 연구와 반려동물 교육 사례들을 종합하면,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의 고양이에 대한 인식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타납니다.
① "친구"로 인식
저학년이 고양이를 "귀여운 동물"로 본다면, 고학년은 점차 "나를 이해해주는 존재"로 인식한
다. 이것은 사춘기 초입의 정서적 독립 욕구와 깊이 관련된다.
② "보호해야 할 약자"로 인식
길고양이에 대해서는 특히 이런 경향이 강합니다.
아이들은 길고양이를 보면서 "저 아이도 무서울 텐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감정은 사실상 자기 자신의 불안감을 투영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길고양이를 돌보는 경험은 연민, 책임감, 보호 본능, 사회적 공감 능력을 동시에 발달시키게 된다.
③ "나와 비슷한 존재"로 인식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은 놀랍게도 고양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투사한다.
예를 들면, " 혼자 있는 고양이 → 외로운 나, 버려진 고양이 → 소외된 나, 용감한 길고양이 → 강해지고 싶은 나. " 라는 동일시 현상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어린이문학에서 고양이 화자는 특히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④ "독립적인 존재"로 인식
강아지가 "보호받는 존재"라면, 고양이는 "스스로 살아가는 존재" 로 인식되는 개연성이 높다.
이 점이 사춘기 아이들의 욕망과 매우 닮아 있다.
즉, "나도 어른 도움 없이 살아보고 싶다." 라는 무의식적 욕망을 고양이에게 투영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춘기 인성 형성에 미치는 영향
연구들을 종합하면 반려동물 경험은 공감 능력의 성장, 책임감 형성, 회복탄력성 형성, 공동체 의식
확대 등의 영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것이 바로 사춘기 초입의 아이들에게 동물이 등장하는 성장동화가 강력한 이유이며, 박교장님의 이 작품이 가진 가장 큰 교육적·문학적 가치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초등학교 5~6학년(고학년) 시기는 아동
에서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로, 자아 정체성이 확립되고 타인과의 공감 능력이 비약적
으로 발달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 학생들이 고양이를 대하는 태도와 그것이 인성에 미치는 영향을 이 작품에 대입시켜 보았다.
1. 고학년 학생들의 고양이에 대한 인식 및 조사 사례 분석
우리나라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동물권 및 반려 동물 인식 조사(각 교육청 및 동물보호단체 설문 등)의 주요 경향은 다음과 같다.
* 생명 존중의 구체화:
저학년이 동물을 단순히 ‘귀여운 존재’로 인식한다
면, 고학년은 길고양이를 보며 ‘생존’, ‘먹이’, ‘영역’, ‘인간과의 공존’이라는 사회적 개념을 대입하기 시작한다.
* 길고양이에 대한 양가감정:
길고양이를 보면 측은지심(불쌍하다, 돕고 싶다)과 두려움(할큄, 불결함) 사이에서 갈등한다. 하지만 최근 유튜브나 SNS의 영향으로 길고양이를 ‘돌봄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 정서적 동일시:
완이와 야옹이의 서사처럼, 고학년 학생들은 길고양이를 ‘가족의 품을 떠난 외로운 존재’ 혹은 ‘보호 받아야 할 약자’로 투영한다. 이는 자신의 학업 스트레스나 사춘기의 고립감을 고양이를 통해 투사하는 ‘정서적 대리 만족’의 일환이다.
2. 고양이를 향한 관심이 사춘기 인성 함양에 미치는 영향
사춘기 학생들에게 고양이는 단순한 동물을 넘어, 인성 함양의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① 공감 능력과 이타심의 확장
고양이는 언어적 소통이 불가능한 타자이다. 고양이가 왜 우는지, 왜 먹이를 거부하는지 살피는 과정은 ‘비언어적 공감 능력’을 훈련하는 최선의 과정이다. 이는 사춘기 특유의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타인의 처지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자세를 길러준다.
② ‘돌봄의 책임감’을 통한 자아 효능감
치킨집 마스코트인 ‘야옹이’를 돌보며 느끼는 보람처럼, 스스로 누군가를 돌보고 그 대가로 고양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은 학생들에게 큰 자아 효능감(Self-Efficacy)을 준다.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다”라는 인식은 사춘기 불안을 잠재우는 강력한 심리적 안전장치가 된다.
③ 관계의 단절과 회복에 대한 성찰
고양이를 돌보는 과정에서는 죽음이나 이별, 혹은 길 위에서의 고난을 필연적으로 마주한다. " 내 엉덩이에 뿔이 몇 개나 났을까 " 의 야옹이가 겪는 고난처럼, 학생들은 동물을 통해 세상의 불공정함을 인지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태도’를 배운다. 이는 사춘기 시기 겪는 인간관계의 갈등을 유연하게 수용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
④ 생명 윤리 의식의 내면화
길고양이를 ‘왕거지’라고 낮잡아 보는 시선(작품 속 젊은 아줌마)을 접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비판적 사고력과 ‘생명 평등주의’를 내면화한다. 모든 생명은 그 자체로 존귀하다는 인식이 확고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사춘기 고학년 학생들에게 고양이는 단순히 귀여운 ‘장난감’이 아니라, ‘세상을 배우는 작은 거울’이다. 작품 속에서 아이들이 고양이를 ‘마스코트’로 인정하고, 나아가 “왕거지가 아니다”라고 옹호하는 장면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고학년 학생들이 어른들의 편견을 넘어서서 자신만의 ‘도덕적 정체성’을 세우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이기 때문이다.
이 동화가 우리 아이들에게 미칠 긍정적 영향은, 아이들이 길 위의 고양이를 볼 때마다 “너는 혼자가 아니야, 너는 마스코트(존재 가치가 있는 존재)야”라고 말해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길러준다는 점에 있다.
고학년 학생들을 위한 동화의 심층적인 수준을 드높이려는 의지가 이 작품을 보다 생명력 있는 글로 탈바꿈시킨 것 같다. 이대로 완성을 종료해도 충분히 가치 있는 작품이겠다.
이 작품은 단순하게 동물이 주인공인 동화를 넘어 상실을 통해 자립을 배우고, 노동을 통해 자기 자리를 얻으며, 눈물을 통해 성장하는 존재의 이야기로 읽히면서 상처입은 아이들의 자존감 회복에도 좋은 치료제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5~6학년 학생들이 이 동화를 읽고 다양한 독후 활동을 통해 그 아이들의 시선에서 첨삭이 가능한 쪽을 발견하여 수정하는 방법도 좋겠다.
3차 총평
수정본은 이전보다 서사의 밀도가 훨씬 높아졌고, 특히 고양이의 감정선과 가족과의 재회 과정이 훨씬 현실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다듬어졌습니다.
다만 작품의 문학적 완성도를 위해, 더욱 치밀하게 다듬어야 할 부분과 효과적인 수정 제언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봅니다.
1. 문장 및 분량 조정 (군더더기 덜어내기)
박교장님 스스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처음에 19p가 35p까지 늘어나서 줄이기 위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계셨지요. 고학년 동화는 간결하면서도 여운이 남는 문장이 좋겠습니다. 과하게 설명적인 부분들을 정돈하면 독자의 몰입도가 훨씬 높아집니다.
3편 후반부 :
"우리 식구를 다시 만나는 꿈!"부터 시작되는 세 가지 희망 부분은 독백을 조금 더 짧고 강렬하게 줄여서 독자가 고양이의 심리를 유추하게 하는 것이 더 문학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4편 :
재회 직전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아이가 쏟아내는 대사를 조금 덜어내고 '고양이를 품에 안고 엉엉 우는 모습' 자체도 강렬하게 묘사하는 것이 울림이 크지않을까요.
2. 문학적 역량을 더할 '핵심' (여운 극대화)
결말의 '자존심' 유지 :
마지막 문장인 "사과하고 용서 빌 일만 남았지. 쉿! 그래도 자존심이 있으니, 형에게 안겨, 자는 척하며 들어갈 테야."는 이 작품 최고의 명문장입니다. 이 결말은 수정하지 않기 바랍니다. 고양이의 시크한 성격과 가족으로 돌아온 안도감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귀소본능의 감성이 묻어있는 문장이니까요.ㅎ
이 동화를 읽은 고학년생들의 감성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궁금할만큼 박교장님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된 秀作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허깨비 도시'라는 은유와 '자존심을 지키며 잠든 척하는 결말'은 고학년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동화 속 인물을 자신에게 비추어 보거나 대비하는 것은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주로 동일시(Identification)와 투사(Projection)라는 개념으로 인식되는데 이를 통해 감정 정화와 스트레스 완화 (카타르시스), 자아 성찰과 자기 이해, 위로와 연대감(보편성 인식), 대리 만족과 희망 획득 등을 얻게되지요. 아마 이 작품은 본격적인 반려묘 시대를 맞아 이런 효과를 고루 누리는 심리적 성장 동화라고 생각합니다.
양적 과잉을 질적 축약 "으로 변화시키는 전략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문장의 10% 정도를 '설명'에서 '묘사'로 바꾸며 군더더기를 줄이면 좋겠습니다.
특히 주인공의 독백(희망 1, 2, 3)을 서사 안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설명하는 느낌' 지우기
① 1장은 약 30% 줄이기
현재: 완이와 놀이, 종이 새, 종이 쥐, 책 읽기, 공원,
길고양이, 뿔 이야기, 가족 귀가 순서, 준원이 이야기, 케이크 이야기가 한꺼번에 나옵니다.
독자는 아직 야옹이를 모르는데 정보가 너무 많습니다. 과감히 삭제하거나 축소할 부분입니다.
② 치킨집 부분은 25% 정도 줄이기
여기가 현재 가장 길고 늘어지는 부분입니다.
삭제 후보 :
(1) 종이 새 생각, 종이 쥐 생각, 살아있는 새 못 잡음, 능력 없음~이 부분은 전부 설명입니다. 두 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들의 생각이 주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생각합니다.
(2) 가장 많이 줄여야 할 곳은 "세 가지 희망"으로 작가의 의도적 개입을 줄이고
"유튜브에 내가 나온다는데 형도 봤을까."
"혹시 전봇대 어디엔가 내 사진이 붙어 있을까."
(3) 결말은 거의 완벽하지만 "엄마는 몰라. 저 고양이는 엄청 유명해."
이 편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이 작품은 고양이의 시점을 빌려 성장의 의미와 가족애를 섬세하게 탐구한 우수한 고학년 동화임에 틀림없습니다. 특히 '알바'와 '엉덩이의 뿔'이라는 두 개의 메타포를 통해 노동과 성장의 의미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자연스럽게 형상화하였습니다. 작품 전반에 걸쳐 불필요한 설명적 문장을 다소 삭제하거나 압축하거나 감동적 묘사로 전환한다면 사춘기 단계에 이른 고학년 학생들의 감성에 자극을 주는 인성 함양의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라고 확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