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용민이 검찰 수사권을 완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가결되자 환호작약 했다고 한다.
이 법을 발의한 당사자로서 엄청난 정치적 자산을 확보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김용민은 이것으로 멈추지 않고 형소법 개정안을 들고 봉하 마을 노무현 묘역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노무현 영전에 무릎을 꿇고 형소법 개정안을 받치면서 "내주신 숙제 다 끝냈습니다 대통령님!"라고 읊조렸다고 한다.
그러나 시작 단계부터 "스타일 구기는 일"이 발생했다. 노 대통령 사위 곽상언 의원이 반대 표를 던진 것이다.
전례에 비추어 봤을 때 곽상언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즉각 "묵사발"이 될 상황이지만, 그 누구도 "찍소리"도 못하고 있다.
김용민의 프로필을 보니 1976년생으로 노무현 집권 시기인 03-08년에 27세-32세로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이다.
노무현이 김용민을 만났을 개연성은 전무하고, 그 후에도 마찬가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노무현 퇴임 이후 봉하 마을 주변에 얼씬거리는 정치꾼들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 지금 "노무현 팔이"로
재미를 보는 정치꾼 대부분은 그 시기에 봉하 마을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 시기 정치인으로
이름도 올리지 않았을 김용민이 개인적으로 노무현과 접촉했을 개연성은 전무했다고 봐도 틀림없다.
사위 곽상언은 장인이 검찰 수사권을 없애라고 말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김용민의 "내주신 숙제" 운운은 100% 허구인 셈. 노무현은 경찰과 검찰 모두 주어진 권한 내에서만 수사를 하고, 권한 밖의 수사는 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형사소송법 개정과 노무현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셈.
하늘에서 이 장면(형소법 개정)을 본 노무현은 혀를 끌끌 차며 교각살우(矯角殺牛/소의 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를
떠올렸을지도 모를 일. 이런 와중에 처음 보는 "아이"가 갑자기 찾아와 내준 적도 없는 숙제를 했다며 자랑을 늘어놨다.
" 그나저나 그 숙제는 내가 낸 적이 없다네..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는 했으니 집에 들러 냉수라도 한 잔 달라고 해서 마시고 올라가시게.."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