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詩 박두진)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 고운 해야 뉘가 오면 뉘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사슴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자리 앉아 앳되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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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던 詩
詩 해설(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내용)
8.15 해방의 기쁨을 해를 통해 상징적으로 노래한 시로 해방후의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사랑, 평화, 그리고 조화의 질서로 통합하는 화해의 세계를 소망하고 있다. 해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며 창조의 어머니로서 모든 인간들의 숭배의 대상이다 .
또한 광명의 원천으로서 희망과 환희를 상징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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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삼천포 새벽 활어경매장에서
(1)
생기(生氣)가 넘쳤다. 삼천포의 새벽 활어경매장에는.
전 날 밤 늦은 시간까지 ‘웰빙 실비집’에서 술을 마시고
헤어지는 마당에 삼천포의 산꾼 친구들이
“내일 새벽 4시에 삼천포 어항 바닷가에서 만납시다”고
했다. ‘정말 얼쑤’였다.
내가 삼천포를 몇 번이나 와 봤을까. 적어도 두 자리수가
넘을 것인데, 아직은 새벽활어경매장을 보질 못했다.
새벽에 일어나서 마실 음료(우유)를 구입하고 택시를 탔다.
어항에서 가장 가까운 숙박시설로 안내를 해 달라고 했더니
택시기사는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었는지
“시설이 새로 지은 모텔들 보다는 못한데요. 그래도 좋으냐”
고 묻고는 얼마를 달린 뒤 길가의 한 여관 앞에서 차를 세워
주었다.
새벽에 일어 나 보니 바로 여관의 길 건너 편이 활어경매장이
있는 어항이었다.
몸 상태로 보아서는 깊은 잠에 깊이 빠질만도 한데, 눈을 떠 보
니 03시를 조금 넘겼다.
약속한 데로 04시가 되어 삼천포 친구분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더니 두 친구 분은 ‘벌써’ 활어 판매장에 나와 있었다.
삼천포는 아니지만 다른 어느 재래시장의 과일경매 현장은 본적이
있었지만, 이 곳 삼천포 활어 판매장의 분위기는 판이 했다.
흔히 쓰는 용어로 ‘물에서 갓 잡아 올린 물고기가 뛰는 모습’ 그대로
생기가 철철 넘쳤다.
경매인들의 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활어들이 판매가 이루어 지는 듯
한데, 도무지 어떻게 거래가 성사되는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굳이 알 필요도 없었다. 나에게 필요한 한 것은 내 몸에 그 싱싱한 활
어경매장의 생기를 불어 넣을 생각 뿐이었다.
글에서 활기가 넘치십니다. 아자!!!
박지극-70 시인!!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오늘은 아침에 수원을 출발, 여주를 경유 금수산으로 갑니다.
금수산은 2006년 1월 kpuac 총회가 열렸던 곳으로 눈 덮힌 정상을 올
랐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정상에서 한철희 동문과 기념사진 한 컷 남겨 둔 것이 기억에 생생하고
한철희 동문이 하산 후의 교통편의를 제공해 준 것이 지금도 고맙게 생
각됩니다.
그 다음 일정은 옥순대교를 건너고 단양팔경 중의 상선암으로 이동, 두
차례 정상을 밟았던 도락산 자락에서 지난 날들을 반추할 작정입니다.
이후 일정은 약간 유동적으로 가능하면 문경읍내 새재쪽을 다녀 올 것
인지, 아니면 수안보를 거쳐서 월악산 자락에다 여장을 풀 것인지,
도락산자락 현지에서 결정을 하게 되겠습니다. 이번 나들이는 묘하게도
세 곳 금수산, 주흘산, 월악산 자락 모두가 kpuac 총회가 열렸던 장소라
각별한 정감을 갖게 됩니다. 세 곳 총회에 참석, 기억에 남긴 일들 모두가
내 인생의 편린으로 쌓여 있습니다. 활기찬 나들이 잘 하고 오겠습니다.
박지극-70 시인!!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