歉歲歎(겸세탄)흉년을 탄식하다/임광택
夏旱米如玉(하한미여옥)
여름에 가뭄 들어 낟알이 구슬 같고
冬雨薪如桂(동우신여계)
겨울에 비 잦아서 땔나무도 계수 같으니,
富人猶難支(부인유난지)
부자들마저 견디기 어렵다는 판에
貧者那得濟(빈자나득제)
가난한 자들이야 어찌 살아날 수 있으랴.
公家無宿儲(공가무숙저)
관청 창고에는 쌓아 놓은 게 없어
新舊不能繼(신구불능계)
묵은 고식 거덜나고 햇곡식은 아득한데
經費尙云缺(경비상운결)
나라 살림에도 모자란다니
賑貸何由逮(진대하유체)
백성 먹여 살리는 데까지 손이 미치랴.
平時貴靑錢(평시귀청전)
나라에서는 평시에 돈만이 귀하다고
累年勤造幣(누년근조폐)
해마다 부지런히 돈을 만들었건만,
徒潤奸人槖(도윤간인탁)
간사한 놈들의 주머니나 불려주었지
未補郡國計(미보군국계)
고을 살림에는 도움이 못 되었네.
何不務積穀(하불무적곡)
곡식을 쌓아 두었어야 백성들 목숨 보살피건만
爲民護命蔕(위민호명체)
왜 그런 일에는 힘쓰지 않았을까.
人事須當盡(인사수당진)
사람이 할일부터 마땅히 다해야지
不宜徒罪歲(불의도죄세)
흉년만 탓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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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歉歲歎(겸세탄)흉년을 탄식하다/임광택
許光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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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
19.10.24 12:3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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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귀가 아주 오묘합니다.
한시를 지으려면 공부를 아주 마니 해야겠네요.
ㅎㅎㅎ 그러게요.나라늬 요즘 현실을 생각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