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4 주일 가정예배
순서: 시편찬송 – 본문 – 설교(기도) – 주기도
본문: 로마서 16장 1-5a절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를 방문할 것을 알리면서 자신을 위해 기도해 주기를 바란 후 여러 사람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문안 인사를 하는데, 가장 먼저 로마 교회에게 뵈뵈라는 인물을 추천합니다.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1-2) 자매 뵈뵈는 다른 곳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은 사람으로 그녀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꾼이라는 단어의 다른 번역처럼 그녀가 집사였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녀가 자신의 거주지로부터 쫓겨난 성도들에게 거처를 마련해 주는 등 그들을 도움으로써 교회를 섬겼다는 의미입니다(매튜 풀 주석). 2절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실제로 여러 사람과 사도 바울의 보호자가 되었는데, 복음을 위해 수고하는 자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계속적으로 후원하는 그런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그녀를 추천하면서 사도 바울은 로마 교회를 향하여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녀를 영접하라고 권합니다. 뵈뵈가 로마 교회를 방문하게 될 때 주 안에서 함께 성도 된 자로 알고 합당한 예절로 영접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는 겁니다. 또한 무엇이든지 그녀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주라고 권합니다. 로마 지역에 있으면서 혹은 다시금 겐그레아 교회로 갈 때 그녀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도와줄 것을 부탁하고 있는 겁니다.
다음으로 브리스가와 아굴라에 대해 언급합니다.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3-5a) 누가의 경우 브리스길라로 기록하기도 하는데, 그녀는 아굴라의 아내입니다. 여기서는 남편보다 앞서 그녀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지만, 고린도전서에서는 남편이 먼저 언급되기도 합니다(고전16:19 참조). 따라서 먼저 언급되었다는 것으로 그녀가 먼저 부름을 받았을 것이다, 그녀의 열심이나 섬김이 남편보다 더 뛰어났을 것이라는 추측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브리스가와 아굴라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바울의 동역자들로 있었다는 것인데,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파하는 데 있어 돕는 자로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8장에 의하면 본래 로마에 살았으나 황제 글라우디오의 칙령으로 추방을 당했습니다. 이때 고린도에서 바울과 만나 함께 천막 만드는 일을 했는데(행18:2-3), 아마도 그때 복음을 접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후 바울을 도와 복음을 전하는 일에 협력하게 되었는데, 사도행전 18장 26절에 의하면 에베소에서 요한의 세례만 알던 아볼로에게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이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그들은 바울의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다고 소개합니다.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다고 할 때(롬5:7 참조),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후자에 속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일3:16)는 말씀에 근거하자면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자로써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로 있는 자들을 위하여 목숨까지 내놓는 그런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사도 바울 뿐만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전하는데, 그만큼 본받을만한 모습으로 있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고 덧붙이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그들의 가족 혹은 권속들로 이해되고 있으며(매튜 풀 주석) 그의 가정에서 예배가 드려지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즉 그들의 가족들이 믿음 안에 있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