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한결같은 사랑을 보여 주십시오.
우리에게 주님의 구원을 베풀어주십시오.
[시편 85:7]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모든 죄악을 용서해 주시고,
모든 죄를 덮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떠나자 하나님도 그들을 떠나셨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는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이 인간에게로붙처 돌아서시는 것인가?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인간을 떠나실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이 떠난 곳에 하나님은 더 이상 머무르실 수 없다.
이것은 무능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다.
인간은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을 것처럼 살아간다.
우리가 지금 겪는 역사적인 현실은.
하나님의 이름은 부르지만 하나님을 떠난 삶의 결과물들이다.
물론, 그 중에는 아직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루터기 같은 이들로 인해 남은 희망의 빛들도 있다.
고라 자손은 그 남은 희망의 빛 중 하나일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께 시인은 진노를 풀고 돌아오시어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어달라고 간구한다.
다시는 어리석은 데로 돌아가지 않을 터이니 오시어 회복시키시어 해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구한다.
오경웅은 <시편사색>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春風(봄바람)'으로 해석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蘭香(난향)'처럼 은은하게 퍼지고,
마침내 '봄바람 같은 주님의 사랑'은
인애와 진리, 의와 화평이 마치 따스한 봄날 사랑하는 연인들이 입맞춤을 하듯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하여 땅에서는 진리가 싹을 내고, 하늘에서는 정의가 땅을 굽어보아 좋은 열매를 맺게 된다.
사랑, 진실, 정의, 평화는 하나님의 속성이다.
이것은 봄바람에 실려오는 난향처럼 은은하게 퍼진다.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이들,
정의를 위하여 일하는 이들,
사랑과 진실을 위해 일한는 이들은 하나님의 속성을 땅에 심는 자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마 6:9).
그 모든 일을 할 때에는 자신을 내세우지 말고 봄바람에 실려오는 난향처럼 은은하게 하라.
그러면, 마침내 땅과 하늘의 조화로운 신비로 심은 씨앗들이 땅에서 솟아날 것이다.
너무 요란하다.
사랑, 진실, 정의, 평화의 구호는 난무하는데,
거기에서 사랑과 진실과 정의의 싹을 볼 수가 없다.
곳곳에서 온갖 미사여구들이 광장에서 요란하게 울려퍼지지만 세상은 밝지 않다.
껍데기만 그럴듯한 씨앗을 심으니 열매맺을 것도 없다.
하나님을 떠나 있어 하나님이 머무르지 못하시니 온갖 죄악의 열매들만 무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