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토 날씨 흐림
레지오 협조단원인 아내와 같이 7시 반에 집을 나서 포일성당 본당 공동체에서 성지순례 가는 모임장소인 보우상가 앞으로 갔다.
김종훈 바오로 회장이 승합차에 준비물을 싣고 와서 무지개관광여행사 관광버스(경기76. 아7425)에 부지런히 옮겨 싣고 있었다.
8시 반까지 기다려 30여 교우들이 참석해서 출발 하였다.
조식 대신으로 떡과 밀감을 배식해주어 먹고선 '배론성지'에 대한 내력을 설명하고 묵주기도를 하는 동안 어느덧 신림 IC에 도착하였다. 제천 IC에서 기다리는 교우를 만나기 위해 30여분 우회하였으나 주님의 사랑과 도우심으로 미사시작 시간에는 늦지 않게 10분전에 '배론성지' 성당에 입장하였다.
미사 집전하는 신부님이 전국 각지에서 참례한 교우들을 소개하는데 "포일성당 형제님 공동체에는 여성교우님도 있군요" 하여 웃었답니다. 홍일점으로 아내 정태희 미카엘라가 참석해서였습니다.
신부님은 강론말씀에서 '배론성지'를 순례하고 가선 다음 3가지는 꼭 기억하셔야 된다고 강조하셨다.
1. 황사영 알렉시오 순교자가 백서를 썼던 토굴에서 2백년전의 상황과 신앙을 그려보기.
2. 한국최초의 성 요셉 초가집신학교
3.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묘지를 방문하면서 예수님처럼 '걷는 사목' 으로 전국을 다니셨던 그 분의 열정과 사랑.
미사가 끝나고 구내식당에서 맛있는 오찬을 하고 야외 잔디밭 벤치에 둘러앉아 휴식을 취하는 동안 필자는 게시판에 있는 다음의 글이 마음에 들어 메모해왔다.
-- 약속의 땅으로 가는 길 (인생여정) --
당신은 순례자 빨리 목적지에 다다르고 싶어 마음이 급하지요.
인생길은 순례의길 서두르지 마십시오.
약속의 땅으로 가기 위해 광야에서 40년을 돌아가야 햇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기도하면서 미로를 따라 걸어보십시오.
인생여정에는 동서남북 사해팔방 춘하추동 생로병사
유,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가 있습니다.
어느 과정도 생략할 수 없고 모두 거쳐야만 목적지에 이릅니다.
인생여정에는 지름길이 없습니다.
참고견디면서 묵묵히 걸으면 반드시 약속은 이루어집니다.
2004년 6월 5일
배론성지 지킴이
우리 일행은 제천시 문화관광과 徐達源(서달원) 문화관광해설사의 진지한 설명을 들어가며 성지 경내를 두루 살펴봤다.
이어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드렸다.
마지막 제 14처에서 묵상기도에 동행한 어느 수녀님의 마침기도로 끝맺음을 잘 하고 최양업신부님의 묘 앞에서 다 같이 묵상하며 아래의 최양업 신부 시복 시성 기도문을 낭독하였다.
<모든 성인들의 덕행으로 찬미받으시는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당신은 일찍이 성교회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신앙을 증거
하기 위하여 일생을 바친 성인 성녀들을 공경하여 그 표양을 본받게 하셨나이다.
박해의 상황에서 주님을 위해 모든 생애를 바치신 착한 목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공로에 의지하여 청하오니, 저희로 하여금 그 가르치신 바를 따르며, 더욱 신앙에 정진하게 하소서.
또한 최양업 신부의 공로로 저희를 환난 중에 보호하시며, 저희가 최양업 신부 시복 시성을 위하여 드리는 기도를 들어 허락하심으로써 당신 권능을 들어내시고, 저희가 소망하는 대로 최양업 토마스 신부가 복자와 성인들 반열에 들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십자가의 길 솔밭 언덕길을 내려와서 잔디밭 벤치에 둘러앉아 많이도 준비해온 음식을 들어가며 즐거운 친교의 시간을 가졌었다. 그런 뒤 4시 조금 지나 귀경길에 올랐다.
버스에 승차 하자마자 노래방 기기에 맞추어 김한철 야고보 총회장의 선창으로부터 시작해서 일행전원이 한 곡조 이상씩 노래솜씨를 자랑하였다. 젋은 형제들은 잘도 웃기고 다재다능 하였었다.
'술이란 절주만 잘하면 이렇게도 좋은 분귀기를 만들어주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장장 2시간 동안 서로 간에 격의 없는 멋진 친교의 시간이 되었다.
이른 아침 출발지점 이었던 보우상가 앞에 6시 반에 도착함으로써 참으로 유익했던 '배론성지' 순례를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왔음을 주 하느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렸었다.
2011년 11월 6일 연중 제 32주일 새벽에
자이 2지역 김만연 암브로시오 글
다윗에 탑 강경화 헬레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