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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취미활동 스크랩 영산강 자전거 길 종주 정리 / 2016년 3월 16일 수
유유(留遊) 추천 0 조회 2,194 16.05.10 21:3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영산강 자전거 종주 길 소회

 

일시 : 2016년 3월 16일 수요일 맑음

출발지 : 대구 - 순창 I/c [자가차량 이용]

        순창 - 금성면 소재지 금성문화회관 앞 주차장 주차

        금성 - 광주 , 광주 - 목포 [대중교통. 버스 이용]

거리. 소요시간. 코스별 안내 : 영산강 자전거 길 참고.

 

 

 

마른 갈대 잎이 석양을 받아 금빛이다. 쉼 없는 바퀴는 애써 저녁노을을 외면하며 제 갈 길만 간다. 잠시 쉬어도 좋으련만, 좁아진 강물에 반사된 빛은 황금색이다. 곧 어두워진다는 이야기를 길게 찌그러진 자전거 탄 사람의 그림자와 함께 계속 속삭인다.

길어지는 나그네 다리는 쉼이 없지만 그 길을 좁히지는 못하고 점점 멀어지는 기분이다.

종일 안장 위에서 버틴 엉덩이도 제 할 말이 많다. 어깨며 목덜미, 그리고 그 말없는 항의가 팔꿈치 까지 전해져 내려와 손목과 손바닥의 저림과 함께 아우성이다. 온 몸이 소리친다. 이제 정말 그만 좀 하자고...

 


 

 

 

새벽 2시 50분에 일어난다. 평소 같으면 아직도 잠을 자지 않고 꼼지락 거리고 있을 시간쯤 인데 전날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저녁 7시쯤에 상을 물리고 9시쯤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게 평소에 하던 짓이 아니라서 금새 잠이 들 리가 없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깜박 잠이 들었던가 본데 얼마 전 아들이 데리고 온 강아지가 문을 빼꼼이 열고 들어와 얼굴을 ?는 바람에 겨우 들은 잠이 깨었다.

결국은 이리저리 뒤척이다 또 깜박 잠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알람이 그만 일어나라고 한다.

 

챙겨 놓은 배낭을 들러 매고 차에 자전거를 싣고..

88고속도로를 타고 신나게 간다. 네비게이션에는 아침 6시에 도착이라고 알려 와서 부지런히 달렸다. 작년에 새로 산 1톤 트럭도 그 동안 길들이지 않아서 속도를 좀 내어 달렸다. 네비게이션이 도로가 새로 만들어진지 모르고 예전 도로를 안내를 한다. 그러니 시간이 그렇게 잡은 모양이다. 네비의 예상과는 다르게 한 시간이나 일찍 금성면에 도착을 한다.

 

본래 계획은 담양댐인증센터에 차를 세워두려고 했는데 주차장이 없을 것 같아서 (다음지도 로드뷰를 보니 주차공간이 마땅치 않음. 실제 보니 주차공간이 없음. 주차하면 금용휴게실 주인에게 욕먹을 것 같았음) 금성면 소재지 전북여객과 동광고속버스정류장이 있는 광장의 한켠, 문화회관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였다. 한 시간 여를 기다린 끝에 순창출발 광주 가는 차가 도착을 한다. 자전거는 차량의 운반고에 싣고..

 

잠간 운전기사에게 광주에서 목포 가는 차의 배차를 물은 것이 실수다. 이 운전기사가 광주 터미널 도착할 때까지 말을 건다. 자전거 이야기며 우리나라 버스차량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둥 그래서 정부와 자동차 회사가 폭리를 취한다고.. 광주까지 50분 정도 좀 쉬려고 했는데 ..

 

광주에 도착을 해서 배차를 보니 20분 뒤에 목포로 가는 차가 있다고 한다.

목포로 가는 중에는 차 안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 잠간 졸았는데 그래도 몸이 한결 낫다.

 

목포에 도착을 해서 터미널 일을 보는 분에게 자전거를 잠시 맡겨두고 이것저것 정비를 하고 출발을 한다.

예상보다 30분 일찍 도착을 하였지만 꾸물거리는 바람에 하구둑 도착을 결국 예상 시간인 9시에 도착을 한다.

 

터미널에서 하구둑 까지 거리에 아침 음식점이 없다. 어째 맛의 고장 전라도에 음식점이 이리 없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흔한 24시간 감자탕 집도 없다. 별수 없이 그냥 가는데 간간히 편의점이 보이지만 먹을 게 있을 것이 없다는 생각에 그냥 간다. 두어군데 지나치고 나니 그 나마 그것도 없다.

 

하구둑.. 공사 한다고 못 들어가게 한다. 저 건너에 자전거 복장의 남자 3명이 있어 갔더니 공사를 한다고 돌아가던지 자전거 들고 억지로 가던지..그런다.

 

남의 동네 와서 아침부터 일하는 사람에게 놀러 다니는 사람이 핀잔을 듣기 싫어서 인증센터에서 인증만 하고 옆쪽 길로 돌아서 간다.

 

그렇게 영산강 종주 길이시작이 되었다. 작년부터 별렀는데 결국 올해 첫 스타트를 하게 되었다. 원래는 아들과 오천 종주 길부터 살살 하자 싶었는데 아들이 이날 다른 사정이 생겼다고 하여서 오천은 다음으로 미루고 혼자 이 길을 왔다. 이미 연차는 내어놓은 상태이니..

 

끝없이 곧게 뻗은 길... 크게 휘어지는 길.. 자전거 도로에 차가 아무 거리낌 없이 다니는 길 그래서 겨우 울퉁불퉁하게 시멘트 부은 놓은 것을 차의 중량을 이기지 못해 시멘트 표면이 박리가 되어 잔자갈을 깔아 놓은 듯한 느낌.. 즉 이제부터 시멘트로 만든 자전거 도로가 깨어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mtb 자전거로도 승차감이 그렇게 불편한데 로드 탄 사람들 엉덩이 깨나 아프겠다.

 

특히 나주 구간이 자동차가 많이 다니고 광주 구간은 콘크리트 타설을 할 때 수작업을 해서 그런지 빨래판 도로이다. 뽕바지도 입지 않고 그냥 체육복 바지 입고 가서 엉덩이가 아주 혼난 도로이다. 전체 구간 중에서 광주 구간은 정말 심했다. 다시 만들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목포 구간은 여러 곳에서 공사 중이다. 아마 자전거도로 근처를 공사는 하는 모양인데 그 여파를 자전거 도로가 받는 모양이다.

 

목포구간 공사 중. 나주구간 자동차 겸용 자전거 길로 도로파손 광주구간 빨래판 도로. 담양구간 그나마 괜찮았는데 석천교에서 댐까지 우레탄 도로.. 덤으로 느러지 전망탑도 공사중..그래서 느러지 전망대는 오르지 못하고 멀찍이서 사진만 한 장 찍었다.

 

총체적인 느낌은 대통령이 하라니까 하기는 하는데 그냥 시늉만 했던지.. 아니면 공사 하는 업체 사장님과 감독하는 아저씨하고 맨날 술이나 먹고 대충 했거나..

아마 후자가 가까울 것이겠지만.. 우리나라 건축 토목기술이 상당한데 이렇게 만들어졌다면.....

여태 많이 다닌 자전거 길은 아니지만 최악의 길이라 하겠다.

 

앞으로 남은 동해안길. 금강길. 오천길. 제주길...을 다녀오고 나서 전체적으로 총평을 한번 해보자 싶다..

 

그렇게 저렇게 길을 틀리게 가다가 수정도 하고 전남지방의 광활한 논밭에 경이로움도 느끼고 동쪽의 협소한 땅에 비해 그 거대함에 놀랐다. 의식이 편하니 예가 발달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동쪽 산비탈 밭을 개간하여 겨우 입에 풀칠 하고 사는 쪽이야 그럴 수 없겠지만 이렇게 땅 넓은 곳에 살면 사람 답게 살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한다. 작은 땅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넓다..

 

이렇게도 가고 저렇게도 가고.. 홍어의 거리 영산포에서 점심을 먹을 데가 업다. 그 많은 식당은 이렇게 혼자 다니는 객의 배를 채워 줄 만한 곳이 없다. 새벽부터 쫄쫄 굶고 있는데.. 편의점에서 빵한개와 캔 콜라 하나로 일단 허기를 메웠다. 그리고 10분 쯤 가니 홍어식당만 즐비한 영산포구가 나왔다.

홍어요리 원조 라고 하는 홍어1번지 간판을 단 식당옆에 북경반점이 있다.

대한민국 전국을 통일한 짜장과 짬봉의 맛을 내는 중국식 음식.. 중국에는 이런 음식 없다는데..

 

짬봉 한 그릇 먹고 일어선다.

봄이라지만 그래도 자전거 타면 바람이 차갑다. 그래서 더운 국물을 찾을 수 밖에..

 

대나무숲광장 인증센터인가..

인증센터에서 바라다 보면 병풍산이 보인다.

 

산 모양이 눈에 익어 가만히 보니 병풍산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병풍산 아래 내가 3년 전 순천에서 근무를 할 때 수시로 들락 거렸던 회사 본부(전남광주본부)가 있는데 하고 가느랗게 실눈으로 멀리 바라본다.

가물가물하게 긴가 민가 있다. 카메라 줌을 있는데로 당겼다. 난간에 기대어 찍어 집에서 뽑아보니 역시나 맞다..

 

아... 길이 이렇게 되는 구나.. 그렇지 않아도 광주구간을 통과를 할 때 회사가 어디쯤 있을 건데 하고 생각을 했지만 광주 자전거 길은 처음이라 짐작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우연이 생각도 않은 곳에서 회사가 보이니..

 

바람은 출발하기전에 풍향과 풍속을 계산을 하여서 목포에서 시작을 하였지만 이 바람이라는게 춤을 추듯 불어오니 그런 계산을 통하지 않는다. 역풍으로 또는 순풍으로 그러다가 양쪽 측바람도 가세를 한다..

 

순풍이면 자전거가 편하고 역풍이면 기어를 낮춘다.. 그렇게 꾸역꾸역간다.

담양에서 유명하다는 국수집에 자전거를 세우고..

잔치국수 한그릇 먹는데 그 마저도 힘이 들어 술술 넘어가지 않는다. 너무 힘이 드니 먹는것도 힘들다. 맛도 모르고 대충 먹었다.

 

옆자리 다른 손님이 어두워지겠다며 걱정을 한다.

걱정마시라 .. 깜깜한 새벽에도 길 나서는 사람이외다..

 

그런 소리를 국수와 함께 삼키고 묵지한 다리는 곧 나타날 담양댐으로 간다.

깜깜한 밤에 금성면소재지에 도착을 한다. 자전거를 짐칸에 올리고 운전석에 앉으니.. 한꺼번에 피로가 몰려든다.

물병의 남은 물 들이키고 대구로 향한다..

 

    


 

주의 .

길을 헷갈려 했던 곳이 영산포 입니다. 홍어1번지 라는 홍어 가게 앞에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 되는데 땅바닥의 파란 실선을 보고가다가 엉뚱한 곳으로 갑니다. 마침 국토관리 공무원 차가 있어서 다시 돌아서 정상길을 갑니다. 영산포 갈림길이 좀 번잡하게되어 있습니다.

 

메타세콰이어 인증센터 가는 것도 어렵습니다.

담양 국수거리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자 바로 우측으로 붙으면 우측으로 자전거 길이 나옵니다. 이쪽으로 죽 갑니다. 대략 1-2킬로 안에 인증센터 안내 표지판이 하나 나오는데 이것 놓치면 어디에 인증센터가 있는지 찾을 수가 없게 됩니다. 인증센터 진입하는 도로도 국도와 연결이 되어있는데 아주 위험합니다.

인증센터에서 인증하고 되돌아 나오면 다리가 나오는데 건너기 전에 우측으로 가도 되지만 그것 보다는 다리를 건너서 우측으로 진입 하는 게 편합니다.

그렇게 해서 둑 길을 계속 올라가면 경비행기 활주로가 나오고 그때부터 석천교 밑으로 해서 계속 담양댐까지 우레탄으로 만든 폭신한 자전거 길을 갑니다. 마지막 기운 이 다 빠진 상태에서 이 길로 가기가 만만치 않기에 이 도로 옆 둑길로 갑니다. 이 길은 울퉁불퉁 비포장입니다. mtb로 가능한데 로드는 차라리 우레탄으로 만든 길로 가야 할 겁니다..

 

행복한 영산강 되시길 바랍니다.

 

 

    


 

영산강 자전거 길 종주 계획 및 실행

133km [149km]

 

참고: 흑색글씨:계획 청색글씨:실행

출발하기 전에 세운 계획에 종주 후 실행한 내용을 첨부 합니다.

 

2016. 3. 14. 계획 최종본

2016. 3. 16. (수요일)실행


대구출발 : 03:00. [3:20분출발]

 

순창 I/c[5:05도착] - 담양댐인증센터[금성면문화회관 앞 주차장] : 170km[183km] 2:20분소요[1:45분소요] (차량 ; 포터2)


주차 대성교차로 앞 금용휴게실 주차 (대성리)

[금성면문화회관 앞 주차장]

 

실제 실행 : [목포출발]동남풍, 남동풍 경우 [선택]


계획 : 인증센터출발(금용휴게실) - 금성면사무소도착 (금성주차장) 5:30출발

실제 : 순창군 금성면소재 금성문화회관 앞 주차장도착05:25분

순창발 금성경유 첫차 6시15분 출발[5:25-6:15 포터차량에서 휴식]


계획 : 인증센터 주차 장소에서 금성버스정류장 4k 16분(자전거이용)

금성(6:10분경 출발) - 광주(7:00도착),(시외버스이용)

실제 : [금성면 6:15분 출발 광주종합터미널6:55분도착 요금 3000원]


계획 : 광주 - 목포(1:20분소요) (8시40분경 도착예정)

실제 : [광주 7:15분 출발 - 목포버스정류장8시15분도착  1시간소요 요금 5700원]


계획 : 목포터미널 - 하굿둑 3.85km 15분 자전거이동

실제 : [ 자전거 영산강황포인증센터 도착 (목포터미널 자전거 정비20분 인증센터 찾아가기 30분 ]


계획 : 하굿둑 출발(9:00) - 영산강종주 - 담양댐 인증센터(19:00)

실제 : 하구둑출발 9:05분 - 영산강종주 - 담양댐인증센터도착(19:00)


계획 : 담양댐(금성면주차장)출발(19:00)- 대구도착 (21:30)

실제 : 금성면주차장출발 19:20 - 대구도착 21:30

 

 

 

계획 : [담양댐출발] 북풍, 북서풍 경우(미실행)

대구에서 3시 출발 시

인증센터(5시20분 도착) - 영산강종주 - 하굿둑(15:20)

하굿둑 - 목포터미널(15:40) - 목포 - 광주(배차 매시간 20분 간격으로 밤 22시까지있음. 소요시간 1시간 5700원)

광주 터미널(17:20도착) - 광주-금성 (순창방면 매시간 2회 정도 22시 20분까지 배차있음 소요시간 50분 3000원)

금성정류장(18:30)도착

 

금성정류장 - 인증센터 (4k 20분) 19시 도착 (자전거로 접근)

 

대구출발19:00 - 대구도착 21:30(88고속도로)

    

 


 


영산강 길 전체입니다.


 

기상청에 들어가시면 날씨 정보 ..

목포버스정류장에서 하구둑까지


 

 

광주 - 금성까지 배차.  목포 - 광주도 엄청 배차가 많습니다. 그래서 목포 광주는 따로 올리지 않습니다. (담양,순창)방면 모두 금성면에 정차 합니다.


 

출발 입니다. 영산강 하구둑 인증센터입니다.


 

공사중..


 

 

저 끝에도 공사중


 

이 가게 너무 비쌉니다.  하여튼 나주까지는 먹을 데 없습니다. 목포에서 미리 준비 하셔야 합니다.

 

 

의식주가 풍부해 지지요.. 이런 터 만 있으면


 

여기가 느러지.. 늘어진 공사 중


 

자전거 도로가 차량 겸용이라 많이 상합니다.


  

홍어의 거리 영산포에서 짬뽕으로.. ㅋ  웃기는 일이지만 그랬습니다.

 

여기서 보면 회사 가 보입니다. 광주전남본부




세월이 지나면 좋아지겠지요..무성한 대나무 숲 길을 기대 합니다.

 

헤매고 헤매여서 도착한 마지막 인증센터 입니다. 여기를 찾지 못해 끝 판에 우왕좌왕 거의 50분을 날렸습니다. 홍쳤는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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