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벤츠 등 '순수 전기차 회사로'… 현대차, 노르웨이서 전기차만 판매 도요타·BMW '한가지 선택 국한 안돼… 효율성 높은 내연기관車 합리적'이호근
글로벌 컨설팅 업체 KPMG가 지난 22일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산업동향 보고서'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 경영진은 '2030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전체 시장의 40%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70%로 전망한 것에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해당 보고서에는 자동차 업계 경영진 915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전기차 회의론의 이유로는 리튬·희토류 등 원자재 공급난을 꼽았다.
인도 및 동남아·남미 등 신흥 완성차 시장에서는 충전 인프라 등을 구축하기 어려워 내연기관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4월 인터뷰에서 전기차 개발에 중국의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전기차 개발 뿐 아니라 연료 효율성이 높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대덕대 자동차학과 이호근 교수는 '노르웨이·덴마크 같은 국가는 자동차 제조를 안 하는 반면 신재생 에너지 비중은 높아서 완전 전기차 전환이 유리하다'며 '유럽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산업 상황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독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에너지 수급 면에서 지역마다 상황이 다른데, 신흥 시장에서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할 수밖에 없다'며 '전기차 가격의 30%는 배터리 회사로 넘어가는데 이런 수익 구조까지 고려하면 탈내연기관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