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요한복음 4:19~26
제목: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4:24)
● 기독교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신앙입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최고의 예배 방식은 성도들이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요한복음 4: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
예배하는 자는 인간인 성도들이고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은 지극히 거룩하신 영이십니다. 성도들이 아무리 거룩해져도 하나님처럼 거룩해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성도는 자신의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개역한글판 시절에는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찌니라”라고 했기 때문에 신령을 성령으로 확대해석 하는 분들이 있었지만 개역개정은 “예배하는 자가 영으로”로 명확히 써놓았기 때문에 확대해석의 여지가 없어졌습니다. ‘성도의 영’이 내주하시는 성령의 지원을 받는 것은 가능하지만 ‘성령이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가’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참 성도들을 찾으신다고 합니다.
요한복음 4: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
하나님의 법은 도덕법•의식법•재판법 등으로 분류되는데요. 신약교회로 접어들면서 의식법과 재판법은 폐하여지고 도덕법만 남고 오히려 도덕법은 강화되었습니다. 도덕법은 구약교회와 신약교회를 관통하며 계속되는데요.
마5:17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
도덕법으로서의 율법은 계속되며 예수님에 의하여 완전하여지고 더 강화되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아래와 같습니다.
마5:27.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28.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
도덕법이 아닌 율법 중 의식법, 즉 구약교회에서 제사(祭祀)하던 법은 신약교회로 계승되지 않고 폐하여졌고, 예수님께서 친히 명하신 예배의 방식은 위 요한복음 4:24이며,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의 모습은 요한복음 4:23입니다. 이렇게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의 모임은 곧 참 교회입니다.
● 요한복음 4:24을 공동번역은 “하느님은 영적인 분이시다. 그러므로 예배하는 사람들은 영적으로 참되게 하느님께 예배 드려야 한다.”고 하고 현대인의 성경은 “하나님은 영이시다. 그래서 예배하는 사람은 영적인 진실한 예배를 드려야 하는 것이다.”라고 하는데요. 영적으로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의 작성자였던 토머스 왓슨은 이것이
정화되고 승화되며, 마음은 하늘에 두고, 생각은 하나님과 영광에 두며,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불 병거를 타고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시 73:25). 베자(Beza)는 이를 다음과 같이 주석했다. “땅이여 가버려라! 오 내가 당신과 함께 하늘에 거한다면" 이들 세속사로부터 분리된 그리스도인들은 마치 영들이 찌꺼기로부터 분리되듯이 고상하고 신령한 영혼을 지니게 되며 영이신 그분을 가장 닮게 된다. |
라고 말하였습니다. 별명이 설교의 황태자인 스펄전이 벤치마킹 하였다는 설교자가 토머스 왓슨인데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불 병거를 타고 올라가는 것은 훌륭한 설교자답게 성경의 표현을 응용하여 왓슨이 멋있는 표현을 한 것 같고요. 시 73:25을 보면 예배할 때 하나님 외에는 나에게 아무 것도 없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칼빈의 후계자인 테오도르 베자가 주석한 내용은, 최소한 예배 드릴 때만큼은 세속의 일로부터 분리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보면 됩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조차도 세상의 번민과 근심과 욕망 가운데에 있다면 그것은 참다운 예배가 아니고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도 아닙니다. 성화는 성령에 의하여 거룩해지는 특성이 있고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로 보면 하나님의 자녀가 아버지 하나님을 닮게 되는 것입니다. 예배하는 자가 영으로 예배한다, 영적으로 예배한다는 것은 이 정도로 하고요.
● 진리로 예배한다는 것을 살펴보겠습니다. 진리는 무엇일까요? 순진하고 단순하게 성경에서 ‘진리’를 찾아보겠습니다. 진리는 우리를 자유하게 하는 것이고 특히 죄에서 자유하게 하여 주는 것입니다.
요8:32.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33.그들이 대답하되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남의 종이 된 적이 없거늘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롭게 되리라 하느냐 34.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35.종은 영원히 집에 거하지 못하되 아들은 영원히 거하나니 36.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 |
하나님 아버지의 집에는 하나님의 참된 자녀만이 거할 수 있고(요8:35) 하나님의 자녀들을 자유롭게 하시는 독생자(the only begotten Son, 요8:36)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입니다. 예배에서 나타나야 하는 진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입니다(요17:17). 메인 파트인 설교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요17:16.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17.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18.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19.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
예배의 중심 부분인 설교에서 유머•예화나 에피소드나 설교자의 사적인 자랑 등으로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없습니다. 예배의 시간이 현실적으로 제한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세상에 속하지 않은(요17:16) 설교자와 성도들이 그들을 거룩하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으로 진리를 전하고(요17:19) 나누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살후2:11~12 말씀을 반대 해석합니다. 그리하면 진리는 심판을 받지 않게 하는 능력이 됩니다.
살후2:11.이러므로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12.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
진리가 믿어지지 않고 미혹되는 것은 심판으로 흘러가는 수순입니다. 내가 혹시 진리 안에 있는지? 진리를 붙잡고 있는지? 조금은 노파심을 가지고 자신을 점검해야 합니다. 그 점검을 회개라 하고 예배의 순서나 요소로서 필수적으로 존재해야 합니다. 구원파나 극단적 세대주의자들은 예배에 회개가 없다고 합니다. 회개하지 못하는 이유는 진리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 진리에 관한 표현과 말씀이 아주 많은데요. 개인적으로 묵상자가 그 중에서도 핵심을 잡는다면 요한복음 14:6입니다.
요한복음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
유일한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이고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과 통로도 예수님 외에는 없습니다. 예배에서 전하여지는 진리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진리를 우리가 현세에서 현실적으로 어떻게 붙잡습니까? 그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위격이 바로 성령이시고 성령은 진리의 영이십니다(요16:13). 진리의 영은 성령의 가장 큰 특성입니다.
요한복음 16:13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
● 성경이 말씀하는 최고의 예배 방식은 성도들이 영과 진리로 드리는 것입니다. 예배할 때, 영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성도의 영이 성령에 의하여 거룩해지는 것이고, 진리는 예수님이며 진리를 알게 하는 진리의 영은 성령입니다. 내일 주일에 우리 모두 영과 진리로 참된 예배드리기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토머스 왓슨에 대하여... 이 카페에 trinity님이 올리셨던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잘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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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펄전의 설교 스승, '토마스 왓슨'을 아시나요?
https://cafe.daum.net/1107/Y4PX/123
trinity님이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시고 계시지요. 잘 보았습니다.
@천이다 저도 잘 보았고요. 다시 들오가니 해설 맨트가 본문에 자막으로 첨부되어 다시 빨리 보기에 좋았습니다.^^
토머스 왓슨은 소요리 문답의 작성자 겸 해설자입니다. 그의 글을 맛보기 하려면 아래 글을 읽어 보세요!
성경을 연구하라(토머스 왓슨)
https://cafe.daum.net/1107/YcL1/12
좋습니다. 왓슨 글의 맛만 본 것이 아니라 왓슨에 대한 소개의 글도 함께 잘 읽었습니다.
장코뱅님의 영과 진리로 예배함에 대한 묵상과 천이다님의 이 글을 함께 읽으니 은혜가 더 커집니다.
@아파르 공감합니다^^
유용한 성경 구절을 많이 인용하고 내용이 비교적 쉬워서 초신자들이 보기에도 잘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감사하고 다행이지요. 진리는 복잡하지 않고 명확하니까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공감해요^^
요한복음 4:23에 대한 베자와 왓슨의 가르침을 기쁘게 받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느낀 것은 온라인에 의존한 가정에서의 예배는 환경적으로나 정신의 흐름에 있어서 주님께 영광돌리기에 초집중하기 힘든 면이 있다는거죠.. 그런 면에서 가나안 성도분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공감과 댓글에 감사합니다. 그 안타까움을 공감하고요. 가나안 성도들에게도 마음 편하게 예배 드리는 교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조금 위안이 되는 것은요.
가나안 신자, 노약자, 병원 입원자, 억울하게 옥살이 하는 자, 정신착란에 빠진 자, 어떠한 박해와 압제로 겉 모양의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자들 등... 이 모든 안타까운 자들 중에 하나님이 선택하고 부르신 자들은 엄연한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어려운 형편에 있는 자녀들도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 안에 붙잡혀 있음을 믿습니다.
@장코뱅 아멘!!
@아파르 창39:3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창39:23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당연한 구절들이지만 어느 구약학 교수인 분이 제 마음에 감동을 준 구절입니다. 그 교수님 왈, 요셉이 노예로 있을 때에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시고 요셉이 감옥에 있을 때에도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셨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아마 요셉은 하나님을 믿는 자들의 모임에 속해서 겉 모양으로 그럴 듯 한 예배를 드리지는 못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시니 그의 영혼은 형통하였습니다. 주님과 교제하고 동행하는 것은 언제나 우리의 영혼을 윤택하게 하고 형통하게 합니다.
"시편1편1-3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장코뱅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에서 임마누엘이 생각났습니다. 좋은 말씀 인용하셔서 고맙습니다.
@장코뱅 아멘22
영과 진리로 예배하라는 구절에 대해서 자세히 풀어서 설명해 주셔서 좋습니다. 영으로 예배한다는 의미가 번민 등 세속적인 것을 떠나서 완전히 하나님께만 집중해서 하나님만 보이게 해야 한다는 의미라는 것, 그래서 우리 영이 성령으로 거룩해지는 것이며, 진리로 예배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말씀의 핵심으로 전파되어야 한다는 것이군요.
우리 영혼이 하나님께만 집중해서 성령으로 거룩하여지고 예수님을 더 깊이 이해하고 경험하는 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틈틈이 더 읽고 양식으로 잘 먹겠습니다.
풍성함과 화려함이 없는 소박한 묵상 글에 격려와 공감을 해주시고, 압축 및 정리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코람데오님 댓글에 공감합니다.
@천이다
주일 이른 아침에 성경에 대한 좋은 묵상을 읽고 은혜를 받습니다.
격려와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