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생 아이들을 둔 엄마입니다. 초등학교 큰아이 반친구가 확진되어 주말늦은시간에 pcr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학교 측 통보를 받고 다음날인 일요일 집근처 임시선별진료소에 갔습니다. 사실 아이에게 검사를 받지 않게 하고 싶었으나 학교에선 이틀동안 검사를 하여 결과를 취합한다는 설문 문자에 결과를 알려줘야 한다기에 아이가 자가격리를 원치 않기도 하여 어쩔 수 없이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사실 저희아이는 확진된 친구와는 급식실을 그날 이용하지 않기도해서 미접촉자기준(1.26일자변경사항)에 해당되지도 않아서 검사가 권고사항에 해당되었지만 학교에선 급식실 이용여부와 상관없이 반 전체 검사를 의무적으로 요구하였기에 학교졸업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명절이후 등교도 해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며칠전 핸드폰을 보고 걸어가다 문에 살짝 쾅하고 코를 부딪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인두가 아닌 구인두도말로 검사를 원했기에 주말 통보를 받은 상황에서 의사소견서 등 준비할 틈도 없었지만 그 상황을 예외로 인정해 주실거라는 생각에 임시선별소에 한시간 넘게 대기줄을 기다리다가 아이의 상황을 얘기하고 행여나 부모마음엔 아이가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비인두가 아닌 구인두도말로 검사를 부탁한다고 한두차례 말씀을 드렸는데 잠깐 검사하시는 분들이 귓속말로 얘기하시다가 임시선별소 총괄담당하시는 분이 오셔서 다시한번 그 상황을 설명했지만 의사소견서없이는 절대로 안된다며 다른 곳에서 검사하라기에 여기 의사면허가 있으신분이 계시면 비인두로 받겠다고 했더니 여기에 의사는 아무도 안계신다는 것이었습니다.저는 당연히 의사분이 계시리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공지사항에도 의사 지도하에 검사를 하는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너무 당당히 의사는 안계시다는 말에 어이가 없었고 지금 아이의 코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저는 의사가 아니면 비인두검사받기가 좀 어렵겠다했지만 여기는 절대 구인두검사로는 안해주니까 다른곳으로만 가라는것이었습니다.한시간 넘게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절대 안된다고 해서 그럼 의사가 계시는 일요일 가능한 병원을 안내해 주시라고 했더니 그냥 응급병원을 가라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응급선별진료소는 응급환자만 검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거 아닌가요?물었더니 지금 그쪽이 아주 아주 응급상황이잖아요?응급으로 검사하시려면 거기 가셔야죠?하며 되레 묻는겁니다.그분의 말투는 대단히 사람을 내쫒는 듯한 태도로 아주 기분 나쁘게 강경히 나가셔서 그럼 제가 평일에 이런 예외적인 상황을 구청이나 보건소에 문의드리기 위해서 총괄담당자 성함과 그분 연락처를 받아 적었는데 기다렸다는듯이 큰소리로 제 연락처를 3차례나 끈질기게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개인정보니 저는 연락처를 줄 수 없다고 하니까 계속해서 물어보시길래 그럼 여기 유선전화번호가 있으면 담당자분 연락처 지우고 안받을테니 알려주시라고 했더니 여기는 유선전화가 없다는 것입니다.그러면서 오히려 저한테 자기한테 왜그러시냐며 얼마받는다고 일못하겠네! 소리치며 저희 자녀들이 함께 있는 곳에서 저를 업무방해한 몰지각한 사람으로 생각하며 제 연락처를 안알려 주니까 그자리에서 112에 신고를 하겠다며 협박을 하시고 그 어린 애들은 둘다 울고불고 있는데도 가차없이 신고전화를 하시는데 정말 어이도 없고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고 이런 강압적인 태도에 할말을 잃었고 저는 아이들있는곳에서 지금 신고나 하시고 뭐하시는 겁니까?라고 했습니다.겨우 신고를 제가 막았고 오히려 그분이 당당하게 지금 저한테 사과하실 생각이 없으시죠?라며 두번이나 나가 물으시길래 저는 답답한마음에 예외적인 상황이라 요구를 한것인데 그분은 정부에서 코로만 검사하라고 공지가 내려왔고 구인두도말검사로는 코로나인지 감기인지 구분이 안되기 때문에 해줄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시며 오히려 본인이 황당해하며 우는 아이들 앞에서까지 저보고 사과를 하라는겁니다. 그 커다란 덩치에 제가 협박당할까 무서워 결국엔 죄송해요. 라고까지 했는데 그게 사과하신거세요?라며 사과하는 태도가 아니라는겁니다.그래서 또 죄송합니다를 두번하고 아이들과 뒤돌아 서는데 정말 억장이 무너지고 이런 경우를 태어나 처음겪어보는터라 무거운 발걸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그분 또한 위에서 시키는대로 일하신 거겠지만 예외적인 부분을 귀담아주지 않으시고 애들이 있는곳에서 경찰에 신고하신 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 대처를 하신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그런 상황에 노출된 것도 억울하지만 그렇게 경찰신고당할 만큼 제 의견 조차도 말씀드리지 못할만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그래도 아이들 엄마이기때문에 아이들을 잘 추스리고 있지만 너무 억울한 상황이어서 글을 남겨봅니다.부모로써 코를 부딪혀서 아이에게 좋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렇게 요구한 검사가 정말 잘못된 처사였는지 궁금합니다.그렇게 되려 제가 사과를 하고 돌아오는데 아이들 보는 앞에서 제 자신이 부모로써 그 상황을 지켜주지 못한게 너무도 미안했습니다.제가 이런 경우를 겪는게 맞다고 생각하시나요?정말 이사회가 통제사회 사회주의 사회인가라는 순간 혼동되는 시간을 겪는 하루였습니다.그저 시키는대로 검사를 받고 위험한 상황을 겪어도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는 이 불안전한 사회를 어떻게 믿고 살아야 하는지 저는 이 정부가 한탄스러웠습니다.학교 또한 보건소에서 직접 개별적인 연락없이 학교측에만 통보하여 단순히 전체검사라는 명목하에 밀접접촉자인지 능동감시자인지 아무기준없이 일률적으로 검사받게 하고 각자 결과만 학교측에 통보해야 하는 단편적인 시스템은 누가 만든건가요?이런 예외적인 상황도 고려받지 못하고 의사없이 그저 시키는대로 대처하는 강압적인 임시선별소는 왜 있는겁니까? 아이들이 있는곳에서 무슨 큰 잘못을 한 사람 대하듯 일방적으로 112신고를 엮으로 당하게 하는 이 나라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있는건지 정말 개탄스러운 지경입니다.저희 아이들이 받은 정신적 충격은 어떻게 보상받아야 하는건가요? 그냥 시키는대로 남들처럼 군말없이 꾹참고 받았으면 되는겁니까?부모로써 당연히 할 수 있는 걱정도 못해야 하는 겁니까?아이가 부딪혀서 구인두도말로 검사를 요구한게 그토록 잘못하고 부당한 일입니까?제가 괜히 유난을 떨어서 아이들에게 좋지 못한 상황을 보여준 것 같아 엄마로써 미안하고 이런일을 겪게 되니 정말 억울해서 하소연 해봅니다.ㅜㅜ 주말 설 명절을 쇠러 갔다가 검사통보 받고 부랴부랴 집으로 급하게 올라와서 어른들께 걱정끼쳐드리고 죄송한 명절이 된 것 같아서 마음도 울적했는데 이런 상황까지 겪으니 한동안 우울할 것 같네요.. 여기 계신분들은 저와 같은 상황 겪지 않으셨음 좋겠어요.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학교에서 공문없이 임의로 전체 전수검사 할 수 없습니다! 밀접접촉자도 아니구요. 위분말처럼 법적근거를 물으세요. pcr 못해서 안달이네요 이 나라가. 보건소에서 녹취라도 해야할듯 합니다. 의사가 없으면 일단 의료법 위반입니다. pcr은 의료행위로써 의사가 하거나 의사 감독하에 해야된다고 명시되어있어요. 그리고 신고요? 미쳤네요. 권력남용죄구요. 코로하면 코로나가 나오고 입으로하면 감기고. 그런 근거는 어디에 나오는건지 의료진도 아니면서 돈얘기하는거 보니 알바인거 같은데 신고감이네요. 제가 다 화가 납니다
기가 막히네요 아이들 앞에서 얼마나 막막하셨을까요 그분도 종일 여러 사람 겪으며 힘드실 수 있는 거 이해해지만, 진료소를 찾아온 민원인을 고발한다는 사고방식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기관 종사자의 태도가 아니지요. 정규직이든 알바든. 꼭 민원 넣어주세요. 다시 이런 일 겪는 분들 없어야지요. 정말 기가 막히고 답답합니다. 이 상황에선 누구라도 그럴 거예요!
제가 겪은일같이 열불이 나는 상황이에요. 진짜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또 애들앞에서..진짜 정책관련일을 하니 무슨 벼슬이라도 하는줄 아는지. 의사도 없이 의료법 위반하며 검사하는것은 전국적으로 그럴테니 뭐 그 사람은 당당한가봅니다. 질병청이 뒷배이니.. 그렇다고 되려 큰소리치고 신고하겠다니요. 님은 더 차분하게 민원 넣으셔서 그 사람 깨우쳐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도 많이 속상해하겠네요ㅠ
여러분의 의견을 종합해서 구청에 민원접수를 했습니다.접수받으시는 분도 충분히 상황을 이해해 주셨고 앞으로는 저와 같은 대처가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또한 의사없이 검사하는 선별진료소는 당연히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말씀을 드렸습니다.이 검사의 굴레에서 벗어나는게 가장 큰 일이겠고 강제검사를 회피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남은 연휴 건강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보건소에서 112에 업무방해죄로 신고가능한지가 궁금하네요. 요즘은 아이를 지키기 위해 알아야할 것들이 참 많아집니다. 마음 푸시고 속상하지만 아이들과 남은 명절이라도 잘 보내시길 바랄께요.
네~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곳이 있어 너무 다행이고 감사드립니다.
소주인은 소의 의견을 묻지 않고 소의 코에 코뚜레를 하지요.
님의 정당한 저항을 지지합니다.
또한 슬픈마음을 함께 나눕니다.
마음 편히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답답한 마음을 헤아려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그동안 몰랐던 사실입니다.당연히 한분쯤은 상주해 계신다고 생각했거든요.
충분히 이해하고 화나는거 공감갑니다. 경찰에 신고..라니..
이나라가 어떻게 돌아가길래 감기때문에 사람 신고까지.,. 그사람 오늘 한 행동 고스란히 되돌려받을겁니다.
빛나는 여러분이 계셔서 마음한편이 따뜻함을 안고갑니다.감사드립니다~
뭐하자는건지.. 보건소 홈피나 구청에 민원이라도 넣으세요.ㅜ
연휴가 끝나면 문의해보려고 합니다.
같은 마음으로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나 억울하신 일을 겪으셨네요. 의료인으로써 너무나도 민망하고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112에 신고한다라... 너무나도 시가막히고 개탄스럽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으로 올렸는데 긴글을 읽어 주시고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학교에서 밀접접촉이 아닌데도 검사를 받으라 하는 것은 관련근거가 없는것으로 압니다. 게다가 자가격리도 근거가 없습니다. 학교측에 문의 하시고 PCR과 격리의 법적 근거를 요구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아~그렇군요..이렇게 가이드라인을 정해주시니 마음이 든든합니다.문의해 보려고 합니다.
학교에서 공문없이 임의로 전체 전수검사 할 수 없습니다! 밀접접촉자도 아니구요.
위분말처럼 법적근거를 물으세요. pcr 못해서 안달이네요 이 나라가.
보건소에서 녹취라도 해야할듯 합니다. 의사가 없으면 일단 의료법 위반입니다. pcr은 의료행위로써 의사가 하거나 의사 감독하에 해야된다고 명시되어있어요. 그리고 신고요? 미쳤네요. 권력남용죄구요. 코로하면 코로나가 나오고 입으로하면 감기고. 그런 근거는 어디에 나오는건지 의료진도 아니면서 돈얘기하는거 보니 알바인거 같은데 신고감이네요. 제가 다 화가 납니다
신속항원검사나 자가진단키트로 집에서 하세요. 이제 pcr도 고위험군만 해당아닌가요?
정말 제 심정을 그대로 읽어주시니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제가 그래서 더 억울했던것 같아요ㅜㅜ어디다 말도 못하고..이렇게 힘이 되어 주시니 감사합니다ㅜㅜ
검사의무 아닌데 학교장 맘대로 한 것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해보입니다. 선별검사 알바생 고소감이네요. 민원 꼭 넣으시길ㅡ
기가 막히네요 아이들 앞에서 얼마나 막막하셨을까요
그분도 종일 여러 사람 겪으며 힘드실 수 있는 거 이해해지만, 진료소를 찾아온 민원인을 고발한다는 사고방식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기관 종사자의 태도가 아니지요. 정규직이든 알바든.
꼭 민원 넣어주세요. 다시 이런 일 겪는 분들 없어야지요. 정말 기가 막히고 답답합니다. 이 상황에선 누구라도 그럴 거예요!
제가 겪은일같이 열불이 나는 상황이에요. 진짜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또 애들앞에서..진짜 정책관련일을 하니 무슨 벼슬이라도 하는줄 아는지. 의사도 없이 의료법 위반하며 검사하는것은 전국적으로 그럴테니 뭐 그 사람은 당당한가봅니다. 질병청이 뒷배이니.. 그렇다고 되려 큰소리치고 신고하겠다니요. 님은 더 차분하게 민원 넣으셔서 그 사람 깨우쳐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도 많이 속상해하겠네요ㅠ
여러분의 의견을 종합해서 구청에 민원접수를 했습니다.접수받으시는 분도 충분히 상황을 이해해 주셨고 앞으로는 저와 같은 대처가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또한 의사없이 검사하는 선별진료소는 당연히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말씀을 드렸습니다.이 검사의 굴레에서 벗어나는게 가장 큰 일이겠고 강제검사를 회피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남은 연휴 건강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너무 마음 쓰지마세요~~ 군인지원인력일 수도 있어용 민원이 생각보다 골때리고 효과좋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