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한 해를 관 씌우시니
Text Pslm 65,11-13
(11)주의 은택으로 한 해를 관 씌우시니 주의 길에는 기름 방울이 떨어지며 (12)들의 초장에도 떨어지니 작은 산들이 기쁨으로 띠를 띠었나이다 (13)초장은 양 떼로 옷 입었고 골짜기는 곡식으로 덮였으매 그들이 다 즐거이 외치고 또 노래하나이다
1. 2025년 새해 첫 주일입니다. 기도하고 예배하며 시작한 새해가 성도 여러분 모두에게 복되고 은혜로운 한 해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렇게 복된 한 해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1주일에 한 번씩, 매 주일마다 교회에 오셔서 은혜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일에 교회에서 은혜를 받는 것이 2025년을 복되게 사는 기초가 된다는 뜻입니다. 오늘 신년 첫 주일부터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로 충만하게 되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새해 첫 주일에 은혜받을 말씀은 시65,11-13입니다. 새해에도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 가득할 것이지만, 나는 오직 주의 은혜로 살고 주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면서 이 한 해를 복된 한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가, 본문 말씀을 통하여, 세워지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2. 먼저, 11절 전반부 말씀을 봅니다. “주의 은택으로 한 해를 관 씌우시니” 이 본문을 표준새번역 성경에는 “주께서 큰 복을 내리시어, 한 해를 이렇듯 영광스럽게 꾸미시니”라고 하였고, 공동번역 성경에서는 “이렇듯이 복을 내려 한 해를 장식하시니”라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주님께서 한 해를 아름답게 하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가능성과 희망이 아닌, 순간순간마다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하든, 그 한 해를 얼마든지 아름답게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한 해를 관 씌우시는 것, 영광스럽게 꾸미시는 것, 장식하시는 것은 어떻게 하시는 것입니까? 그것은 앞 9-10절에 있습니다. 9절에서는 주께서 찾아오셔서 땅에 물을 대주시고, 하나님께서 손수 놓으신 물길에 물을 가득 채우신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10절에서는 밭이랑에 물을 넉넉히 대시고, 이랑 끝을 마무르시며, 밭을 단비로 적시신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주님께서 준비해 주시고, 움 돋는 새싹에 복을 내려주시는 것으로 관을 씌우시고 장식하시며 영광스럽게 하십니다. 이것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 가운데서 얼마든지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 가시게 하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인도를 따라 애굽에서 나오고, 광야에서 40년 동안 방랑 아닌 방랑을 한 끝에 드디어 가나안 땅 입구에 도착했을 때, 모세는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모세의 뒤를 이어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데리고 들어갈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들에게 그 땅을 차지하게 하라 그리하면 여호와 그가 네 앞에서 가시며 너와 함께 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신31,8-9)라고. 그들에게는 가나안 땅 진입이라는 전인미답의 새로운 길이 놓여 있었습니다. 또한 거기에는 가나안 7족이 이스라엘 백성의 진입을 막기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새길을 가야 하는 이스라엘 백성과 그들을 이끌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은 앞서가시고 함께 가시어서 그 길을 영화롭게, 아름답게, 관을 씌우듯 장식하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경건한 자가 끊어졌고 정직한 자가 사람들 가운데 없으니, 무리가 매복하며 그물로 형제를 잡으려 하고 두 손으로 악을 부지런히 행하는 시대, 지도자와 재판관은 뇌물을 구하며 권세자는 자기 마음의 욕심을 말하는 시대, 가장 선한 자라도 가시 같고 가장 정직한 자라도 찔레 울타리보다 더한 시대에 미가 선지자는 살고 있었습니다. 이웃도, 친구도, 자기 품에 누운 여인에게라도 입의 문을 지켜야 하는 시대가 미가 시대였습니다. 믿을 사람, 의지할 사람, 사랑할 사람이라고는 가족들 가운데서도 찾을 수 없는 그 시대에, 미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7)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나니 나의 하나님이 나에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8)나의 대적이여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말지어다 나는 엎드러질지라도 일어날 것이요 어두운 데에 앉을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의 빛이 되실 것임이로다”
안 그래도 어려웠었는데, 느닷없는 계엄선포로 2025년의 대한민국 앞길이 가시밭길일 것이라고 국내외의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는 새해를 우리는 맞았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쓸데없이 사이비 목사에게 현혹되어 태극기부대에 끌려다니지 말고, 이 땅의 성도들은 미가처럼 하나님께 이 나라의 새해에 관을 씌워 복되고 아름답게 만들어달라고, 애국가 가사처럼,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고 했으니 하나님께서 보우하여 주시라고 부르짖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얼마든지 이 위기의 새해를 영화롭게 하실 수 있으시다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여러분, “주의 은택으로 한 해를 관 씌우시니” 이 말씀이 우리나라와 우리 성도 모두에게 이루어지기를 축복합니다. 믿으시고 부르짖으십시오. 하나님만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눈앞의 이 어려움은 하나님만이 바꿔놓으실 수 있습니다. 저를 따라서 같이 말하겠습니다. “주의 은택으로 한 해를 관 씌우시니” 아멘. 그렇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3. 그 다음 말씀을 봅니다. “... 주의 길에는 기름방울이 떨어지며 (12)들의 초장에도 떨어지니 작은 산들이 기쁨으로 띠를 띠었나이다 (13)초장은 양 떼로 옷 입었고 골짜기는 곡식으로 덮였으매” 하나님의 길에는 ‘기름이 떨어진다.’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가시는 곳은, 어디에나, 그의 자비의 표적이 남겨집니다.(욜2,13-14) 하나님의 자비의 ‘기름방울’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초장에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들의 초장에도 떨어집니다. 하나님이 하사하시는 선물은 매우 광범위하므로 그것으로 인해 작은 산들이 기쁨으로 띠를 띱니다. 비록 작은 산이라 할지라도 그들도 하나님의 인지(認知)밖에 있지 않은 것입니다. 초장, 하나님의 백성이 경영하는 일터와, 골짜기, 하나님의 사람들이 사는 삶의 자리는 온통 하나님 은총의 선물로 뒤덮인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2025년 새해 365일에 복을 주시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비유적으로 가르쳐주는 말씀입니다. 또한 이것은 하고 있는 일이나 살아가는 자리의 물질적 풍요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영적이며 정신적인 평안과 확신과 사랑의 풍요를 포함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해를 시작하며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의 삶에 어떻게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실지 기대하며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과 은혜 안에서만 우리가 참된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르기를 소망해야 하는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계획과 목표를 세우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하고, 그 안에서 주어지는 평안과 풍요와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것들을 주시며, 그 선물은 어떤 외적인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참된 승리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한 해를 아름답게 하시되, 그것은 우리가 '주의 길을 따라' 걸어갈 때 비로소 경험할 수 있는 복입니다. 하나님의 길을 따른다는 것은, 우리 자신의 뜻과 욕망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가는 삶입니다. 그것은 때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길일 수도 있고, 고난의 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길을 인도하실 때, 그 길은 반드시 우리에게 선하고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우리가 그분의 뜻을 구하며 걸어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인도하시고, 우리 삶을 아름답게 만드실 것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남의 나라에 끌려가 하나님께서 죄를 지은 자신들을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며 절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쳤습니다. “(18)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19)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20)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21)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43,18-21)
또한 예레미야 예언자는 렘29,11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 당신의 계획이요, 뜻하신 바임을 밝히시는 말씀입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아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신뢰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절실하게 요청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큰 대제사장 예수님은 저와 여러분의 연약함을 모르시지 않기 때문에 얼마든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시고 필요한 조치를 하실 수 있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히4,14-16 말씀처럼, 믿는 도리를 굳게 잡고,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새해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하루도 예수 믿는 도리를 붙잡지 않아도 되는 날은 없습니다. 매일 매일이 예수님께서 기름칠을 해주셔야 하는 날이고 매일 매일이 예수님께서 베푸시는 은택에 덮여야 하는 날입니다.
찬송가에 있는 가사 대로, ’한 걸음 한 걸음 주 예수와 함께 날마다 날마다 우리 걸어가리‘ 그렇게 살면 주님의 은총이 2025년을 기름지게 할 것입니다. 이 복이 여러분의 것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4. 끝으로 은혜받을 성구는 13절 후반부 말씀입니다. “그들이 다 즐거이 외치고 또 노래하나이다” 이 말씀대로, 우리 성도들의 새해가 즐거이 외치고 또 노래하는 날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기쁨과 평화를 주십니다. 집에서 기르는 양 떼가 번성하고, 삶의 자리에 좋은 것이 넘쳐나는 것처럼, 하나님의 신령한 은혜가 우리의 심령에 충만히 임하여 우리의 새해가 기쁨과 평화로 가득 차게 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한 우리 성도들의 삶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평화로 가득 차길 소망합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맞닥뜨린다 해도 도우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거꾸로도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을 모시고 그 하나님의 평안과 기쁨으로 충만한 것은 세상의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을 그 마음에 모신 이에게는 강물 같은 주님의 평안이 넘치고, 바다의 파도 같이 밀려오는 사랑이 넘치며, 마치 샘이 솟는 듯이 기쁨이 그 마음에 솟아나니 승리는 내 것이라고 외치며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 하박국 선지자의 노래를 아실 것입니다. “(17)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18)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3,17-18) 무성한 무화과나무와 풍성한 포도 열매, 가득한 감람나무 소출과 우리에 가득한 양 떼가 우리에게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실상은 그런 기쁨과 평안은 오래가지 못하지요. 오직 예수님께서 주시는 것만이 뺏기지 않는 기쁨이요 무너지지 않는 평안입니다.
“(요14,27)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권면합니다. 시작된 새해 모든 날을 주님의 은총으로 채우려 애쓰십시오. 특히 교회에 오실 때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꼭 주님의 은혜만은 풍성하게 채우시려 노력하십시오. 혹 누가 무슨 일로 은혜가 막히는 말을 하거나 일을 하거든 거기에는 귀를 막고 눈을 감으셔서 주님의 은혜를 쏟지 않도록 유의하십시오. 주님으로 말미암은 감사와 기쁨과 확신과 평안의 깃발을 꽂으며 사십시오, 주의 길, 주님이 가시는 길, 주님이 가라시는 길에만 기름방울이 떨어집니다. 성령의 기름방울이 떨어지는 인생길에 풍성한 열매들이 가득하게 채워집니다. 2025년을 여러분의 해로 만드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