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대통령님 1주기 추모 콘서트 "Power to the people 2010" 서울 공연 날입니다.
5월 그분이 가신지도 1년이 되가는군요.
1년이라는 시간 많은 것들을 변화 시켰네요.좋게? 혹은 나쁘게..
되돌아 보게 된것도 많겠지만 ,,또 많은 것들을 잊어버리게 된건 아닐까.....
다시한번 돌아보게 하는 추모 콘서트가 성공회대에서 열렸습니다.
여전히 서울광장은 열리지 않았는지...작년의 그 장소에서 다시 추모 콘서트를 하는군요.
작년에 3-4시경 도착했는데도 줄이 한참 길고-먼저 도착한 일행덕에 앞줄에 서긴 했지만-
못보고 돌아간 분들도 많아서 이번에는 서둘러 집을 나섰습니다.
작년에 줄서서 기다리는데 너무 지쳐서
이번엔 아예 운동화 신고 모자까지 챙겨서 전투태세로 ~
지하철역 도착했더니 2시,,일행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기다렸다 같이 성공회대 도착했습니다.
어라....긴줄을 예상했는데,,,줄이 없네요.
토욜,이버이날 겹쳐져서 그런가...
섭섭한 마음이 드는건 왜인지,,,그냥
이번엔 오는대로 입장시켜서 그냥 앞자리에 자리잡고 앉아서 리허설부터 봤습니다.
공연을 1부 2부공연 두번본 기분이네요^^
5시가 되도 빈자리가 꽤 많더니7시가 되니 꽉차고,,계단에도 꽉채워진 청중들
그래요 역시 다들 오셨군요.내가 주최자도 아니건만 참 좋습니다.
7시30분이 되서야 콘서트를 시작합니다.
이번 콘서트는 사회자가 따로 없네요..
처음에 명계남님이 나오셔서
노무현 님에 대한 절절한 마음 ,,우리 마음 대신해서,,피를 토하듯 외치는데
눈물이 핑돕니다.그래도 1년동안 제마음도 많이 가라앉았나 봅니다...
그다음에 바드라는 팀이 나왔습니다.
경쾌한듯,,애잔한듯,,, 아이리쉬 음악으로 청중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이어 등장한 윤도현밴드
팔십*팔십*팔십*팔 에이 시*팔(금칙어라 가운데 점찍었어요) ,,제가 욕한거 아닙니다^^ 가사가~~
가수는 청중을 일으켜 세우고 자원봉사자들은 자리에 앉히기 바쁘네요.
후회없어,,나는 나비? 4곡을 불렀습니다.
문명이야기,,
문성근씨와 명계남씨가 나와서 만담형식으로 현 시국을 풍자하는데
다들 같이 웃으면서도,,웃는게 웃는게 아냐~
이어서 "안치환과 자유"가 등장합니다.
아저씨는 검정남방에 갈색조끼 청바지 차림,,모자,, 깔끔하니 멋스럽네요.
리허설때 머리도 이쁘시던데,,,,
첫곡은 파워풀한 "자유"
아저씨 힘찬 음성과 하모니카 연주,,,그기에 화답하는 청중들 환호의 바다,,
그분의 이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것에 대한 경계의 말씀도 하셨구요~
리허설때 하긴 했지만 설마 했더니 "개.*.끼.들"
시원하다~~박수와 환호와 휘파람에 열광적인 분위기..
추모 콘서트에 맞춤한 "돌맹이 하나"
그분의 삶을 그대로 표현하는듯한 가사
그리고 마지막곡,,, 리허설때는 산맥과 파도를 했었는데 의외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르셨어요.
다들 같이 따라 부르면서 성공회대 운동장이 들썩입니다.
노래 한곡 한곡 모두 의미있는 노랫말이라 어느 자리라도 참 좋습니다.
그리고 문성근씨 나와서 열변을 토하고..
이어서 나온 프로젝트 밴드
그분과 같이 일했던 분들,,뜻을 같이 했던 분들,,,
그뜻을 이어가고자 하는 분들이 결성한 아마추어 밴드입니다.
한명숙님 ,유시민님은 선거법 때문에 못나오신듯 합니다.
이정희 의원,이재정님 이치범님의 보컬로
"아름다운 사람" "뭉게 구름" 관객들도 함께 부릅니다.
그다음 순서로 이한철 밴드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본건 처음인데 느낌이 좋은팀,,,공연장도 한번 가보고 싶은 호기심
제목은 모르겠고 가사가 참 재미있어요.
날 안아줘요~ 옆에 있는 들국화님랑도 서로 안고,,앞에 유진님도 안고 ㅋㅋ
옆에 누가 앉아 있으면 참 좋겠다~~~모른척하고 화악~ 안아버리게^^;;;;;;;;;;;
아야야 돌 그만 던지셈!!
이어서 등장한 강산에 밴드
역시나 특이한 옷차림,,아무나 소화하기 힘든 빨간 체크바지 보라색,노란색 티셔츠 레이어드룩
"넌 할수있어" 너라면 할수 있어~,,할수가 있어~,,,그게 바로 너야~
그리고 개그맨 노정열씨가 나와서 그분의 성대묘사로 청중들의 향수를 자극합니다.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우리나라
맴버중에 백자님은 여러번 봐서 친숙한 팀이네요.
일행중 한분의 막차 시간땜에 아슬아슬 하지만 그냥가면 백자님 섭하실까봐..
백자님... 내년 추모 콘서트는 서울 광장에서 했으면 하는 바램도 말씀하시고...
"상록수"노무현님의 상록수 부르시는 음성과 청중들과 같이 합창을 했습니다.
"다시 광화문에서" 흥겨운 리듬에 듣기 편하고 따라 부르기도 좋으네요.
다시 광화문에서~우리 다시 만나요~~다시 한번~ 다시 한번~다시 한번~~~~
전 백자님 노래 부드러운 노래 보다 파워풀하게 부르는 노래가 참 좋더라구요^^
시간에 쫒겨 부랴부랴 나오는데....
마지막으로 시민 합창단이 나와서 우리나라팀과 같이 부르는 "Power to the people "
바삐 걸으며 그 노래를 맘속으로 부릅니다.
전체 공연 분위기가 선거 목전이라 그런건지,,,
펄펄 끓었던 작년보다는 조금은 차분했습니다.
그래도 그분을 추모하는 마음만은 그정신만은 마음에 충분히 새겼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계속될 광주,대구,대전,부산에서도 성황리에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어제 이한철 님 공연 할 때 쯤이었던 것 같아요.
풀꽃향님과 아날님이 앉아계신 곳을 대기실에서 쳐다봤지요.
아마 그때즈음 이한철님의 불후의 히트곡 '괜찮아~ 잘 될거야~'가 흘러나왔던 것 같아요.
(이한철 님은 참 신나게 공연해요... 넘 부러워요...ㅋㅋ)
그 때 아날님의 어깨는 들썩이고
얼굴엔 미소가 가득...
아날님의 10대를 그려보았습니다.ㅎㅎ
너무 행복해 하시는 모습에
보는 저마저도 행복해 지더라는...
어느새 이렇게
긴 후기를 쓰셨네요...
어제의 공연이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
긴~ 글 감사합니다.
ㅋㅋ 백자님 저 10대에는 흔한 연예인 책받침 하나 가져 보지 않았던 사람이예요^^
친구들이 저보고 늦바람이 무섭다고 많이 구박한답니다^^;;;;
멋져요~ㅎ
긴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함께 공연을 본 듯 하네요. 부산에서 있을 공연, 꼭 가봐야겠어요.
작년만큼은 용광로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추모의 마음을 새기기는,,,앞으로 희망을 얘기하기에는 충분했던 자리라고 봅니다.부산대 꼭 가보셔요~
부산대에서 많은 회원분들이 만나시겠네요.ㅋ
좋았겠습니다. 부럽당~~^^
네 ~참 좋았어요.출연진 한분 한분 다 좋아하는 분들이었고,,정말 백자님,우리나라팀에도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네요^^
그럼 술사세요~ㅎㅎ
백자님 제가 방을 헷갈렸네요.공연후기 게시판이 있는데..ㅎㅎ 참 술 언제 살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