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8.18일 밤12시
잠자리에 누우니 보름달이 가까워지는 듯 다음 달이 추석이라 ...어제 보단 뚱뚱해진 달이 교교히 그빛을 비추며
구름 없는 남쪽 하늘에서 서서히 서쪽으로 기울어져 간다.
어제 꼭 이맘 때 본 그 달 이다
어제 그 달이 구름에 약간 싸여져 있었고 쫌 말랐는 것 빼고는.
낮에 먼 길을 돌아다니다 근 18시간 만에 돌아와 같은 자리 에 누워,
같은 달빛을 보고 있으려니 낮의 즐거웠던 여행길, 산행 일도 꿈에서나 일어났었던 일인 양 까마득하다.
어제~ 달을 보며 생각했다.
저래 갖고서는 비오기 텃다.
그래도 믿을 수 없는 여름 날씨고 강원도 골짜기라 우장은 준비해야겠다.
어제 알람을 3군데 AM 3시40분에 맞춰 놓았지만 아무 필요 없었다.
잔지 안잔지 꾸물 그리다, 3시 20분에 그대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2013.8.18
새벽 4시40분에 사람이 없어면 서거푸까? 기우였다.
벌써 20명 남짓 정도의 약산회분이
이 한밤중 같은 새벽에 어데 먼데 일하러 봉고 기다리는 노가다 일꾼 마냥, 이 캄캄한 거리에 서성이들 계시다.
자세히 보면 원캉 신사분 들이라 그런 오해는 안받겠다만....
저마다 자기가 제일 빨리 왔을 줄 알았다며 웃는다. 이 꼭두새벽부터 웃는 소리가 이 거리를 밝히는 듯하다
AM 04시40분 시약 출발“ 약산회”, “2호 약산회”라 써 붙인 버스 2대가 .
AM 05시05분에 칼같이 나타나다.
조미자쌤은 제암산 갈 때 이 버스를 놓친 악몽이 되살아난 듯 “역시 칼같이 나타나내요.“ 함다. 히히
1호차 38명. 2호차 37명 전원 탐승과 동시에 발차!
우리는 점봉산 곰배령 간다.
방문 시 산림청 허가를 필요로 하는 이곳에 갈 때까지의 과정은
한달 반 전 부터 최교석 산대장님과 김광기 고문님의 진두 지휘하의 사전 점봉산 예약 예행 연습지시를 필두로,
각조장님들의 인터넷 예약 및 조 편성 내지 변경 ,
김동진 총무님과 정진교 회장님의 두 분 사이의 100번에 걸친 전화.. ..이 부분은 순전히 그 분들 말씀 중 인용..,..필자가 직접 옆에서 본 거는 아님.. .
김광기 고문님의 변동 많은 회원님의 사정에 맞춘 곰배령 산행 팀별명단 작성및 배차까지
김광기 고문님께서는 당신의 취미라며 그 수고로움을 우리가 느끼기 편한하게 말씀 해주신다.
본디 인테리하고 명석하신 분이어서 그런지 번잡스러운 업무 수행 능력이 뛰어나시다.
이러 틋 많은 분의 수고로움으로 이뤘다.
나 부터도 열 댓 번의 관련 통화를 행사했어니 ...집행부님들께서는 오죽하라!
예정 도착시각 9시40분을 훨씬 넘어섰다. 아직 멀은 것 같다 .
이젠 좁은 폭이 완전 시골 길인데다 인가도 별로 없다.
논밭도 별반 보이지 않는 깊은 산골 같으다.
대구 객지서 많은 인원이 오니 점봉산 관리소 측에서도 봐 주시겠지.....
하마나 다~ 와 가나! ... ...10시 반을 넘어 점봉산 생태 체험장 주차장 들어오기 2Km 정도는 비포장도로로 대형차 한대 들어가기 힘든다.
울퉁불퉁 삐뚤빼뚤한 길은 롤러코스터 타듯 롤링이 심하다.
.
그 가운데서도 창가를 보니 알 수 없는 관목과 나무가 저마다 의 예쁜 꽃을 달거나
잎 자체가 아름답거나 자잘한 맛없게 생긴 열매를 매달고 있다. .
나즈막한 개울이 옆에 같이 간다..
와~ 천상의 화원 가는 길은 다르구나!
요까지만 좋았다.
류지영 선생님께서 기부하신 아침 비빔밥을 단양 휴게소서 먹고 별 시간 지체 없는데 도
10시40분에서야 점봉산 관리소 주차장에 도착.!
11시 입산시작... 인터넷 예약해둔 결과물인 입산 패찰을 받았다.
인터넷 예약 하루 총 300 명 이라던 데......그 전부터 팬션에 잔 사람은 그 숫자에 포함 안시키나?
산에 오르고 내리는 사람이 여느 산과 별 반 다르지 않으내... (북쩍북쩍)
곰배령 생태관리센터 주차장 (고지 700m?.).----강선마을(2,2Km)----.곰배령 산림생태체험장입구(2.8Km)ㅡ.---곰배령정상.(고지1164m).---산림생태체험장(2.8Km).---.강선마을(2.2km)---원점회귀 전체 10Km구간
구간 5km ,고지약 400m를 2시간 정도에 오르니 완만 경사다.
반복되는 인위적 너덜길과 자연적 너덜길, 너덜경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평길은 별반 없다. 돌 뿌리가 많은 곳이다.
폭 2미터 내지 3미터 물깊이가 낮은 개울물이 거슬러 산에 오르는 우리 옆에서 촬촬~ 경쾌한 물소리를 내며 계속 끝까지 함께 따라 동행해 준다.
또 비탈길 오르는 내내 촐촐거리며 실개천이 나타난다. 멋찐 이중주 화음이다.
산 전체에 물이 흔한 곳이다.
그래서 높은산 구릉에 ....."하늘과 맞다은 곳의 정원" 이란 뜻의 "천상의 화원"이 조성 될 수 있었나 보다.
지금 대구는 37도 폭염 이라는데 ... 여기는 27도란다.
그늘에서 습도도 없는 듯...상쾌 시원 서늘한 바람이 슬쩍 슬쩍 지나간다.
저기 천상의 화원은 지펠 냉장고 란다.
그 곳은 겨울에도 꽃이 난다내..
이곳 성수기가 8월 초까지라지만 사시사철 꽃이 보인다는 데....
곰배령 생태산림입구 에서 곰배령 오르는 데는 참! 꽃 없다.
하답답아 미나리아제비 꽃도 꽃인가 여기다.
같은 마음인 듯 금강초롱 겨우 한줄기 발견하자 그 옆에 얼굴을 대고 사진찍는다고 법석들... ..
... 산행앨범에 그대로 나타나 있내요.히히
우리 동네 천지 삐까리다. 나도 한 화분 있다.
행여나 하고 아무리 올라가도~ 여긴 완죤 고사리 군락지네!
제 때 채취안한 고사리만 오만상 있는 대로 잎을 다 펼쳐 놓코 계시네...
천상 화원이 아니라......고사리 踐狀(천상)이다.
또한
여름 날의 숲속 그늘에서의 상쾌한 산닥 산닥 부는 초가을 바람 .
언제라도 손 담글 수 있는 접근 용이한 어여쁜 산골짝 개울이 ,
또 진드기 퇴치제 냄새와 뒤섞인 알 수 없는 그윽한 산 향기가 ...더도 말고 이곳이 신선이 노닐 법한 천상이 아닐까?
여기는 임산물 채취금지 장소다.
하여서 곳곳이 산나물 천지다.
드디어 산림생태체험장 입구에서 2.8km 빠른 걸음으로도 걸을 수 있는 이 곳을 한 시간 남짓 걸으니
천상의 화원이란다.
곰배령 이다
이름도 참 잘지었다. 독구( dog)배령도 아니고 虎배령도 아니고.....
그 형상이 목이 짧고 어깨 살이 많고 배가 큰 곰(배가 5만평)이 발라당 자빠라져 있는 형상이다.
5만평 넙대대한 구릉에 멀리는 곰 머리 위 부분 뒤로 낮은 듯한 작은 점봉산이 겹겹이 솟아 있다.
딱 ! 곰 배꼽에 H표시의 헬기 이착륙장이 있고 곰 왼쪽 발가락 정도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점심은 영양찰밥으로 곽영희 약산님께서 찬조 하시다.
점심 먹은 뒤 다시 천상의 화원을 사진도 찍고 자세히 보고자 올라갔다. 아이고 춥어라 !
곰 왼쪽 발가락 근처하고는 온도가 천지 차이다.
여름꽃의 막바진 듯~ 꽃이 쫌 시죽하다.( 화사하게 활짝 피질 않고 잎만 무성, 꽃이 쫌 적다)
5만평의 어마어마한 야생화 군락지다.(이곳 야생화사진은 산행 앨범 곳곳에 널려 있으므로 참조)
순간 이곳은 고랭지 채소곳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이걸 확 가라엎어 겨울 김장용 배추밭으로?
새마을 운동을 함께한 세대라 그런지 생산적인 거 돼게 좋아하거든 우리는~
야생화야 산천 곳곳에 다 피어있어 귀치도 않고......허나~
배추 볼려고 사람들이 오진 안켔지!.
바위가 잘난 곳도 아니고.....................경제 논리상~ 야생화가 맞겠다.!
첫댓글 내가 하산길에 그렇게 배추밭타령 하지말라고 일러는데 결국은 배추타령으로 끝을 내시네.
그래도 지금까지 산행기 보다 장족의 발전을 했읍니다.
소설을 많이 연재한 덕분인가?
내가 첫번째 댓글을 달수 있어 좋네요.
요새 젊은이들의 Life style 에는 야생화 군락이 맞다내요. 고랭지 배추가 아니고
고사리과 의 관중일 확류이 더 높은것 같음.
제가 알기론 꽃을 위한 성수기는 4-5월과 9월 ㅎ
샘도 인간의 손에 의해 잘 가꾸어진 화원을 상상하신건 아닌지
ㅎㅎㅎ
대개는 그렇게 생각한다네요.
무질서 하게 뒤엉켜 형성되어진 풀밭 같아보이는 그 세상은
인간이 만든 질서보다 더 엄격할것 같은 자연의 규률속에서
그리고 인간의 탐욕의 손길에서 한발 벗어나 아주 아주 자유롭게 살아간다는 말그대로 그들만의 낙원 ......
관중
그거 묵는 근교
(이것은 식용입니까
)
먹었다는 소리는 아직 못들어봤는데...
식용인지 아닌지는 그기까지는 저도 잘 모름
독초가 아니면 어린순은 대개가 먹던데ㅎㅎㅎ
이 어르신들 약용식물학 시간이나 생약학 강의 시간에 다른 생각들 하셨구만
면마(관중)의 뿌리가 아주 유독해서 구충제로 사용했었고
(그래서 같은 고사리과지만 고비와 고사리는 식용하기에 <몸에 좋은 산야초>란 책에 나오지만.....)
또한 고삼(너삼)은 살충제로 사용한다고 배운 기억이 얼푸시 나는 디유 ㅎㅎ
관중이 새순 시절엔 퉁퉁하니 갈색 털이 푹신하게 있고..훨씬 맛있게 생겼고..그걸 먹을꺼라꼬 아지매들이 뜯어가던 데
독초도 어린순은 데쳐서 먹는거도 많던데ㅎ
* 모란님은 시골태생인가봐요..어려운 나물을 잘아셔요*
촌년 아님ㅎ
아는거 별로 없음
한개 있으면 알것 같은거도 여러개 섞어놓으면 알고있는 하나마저도 모르게 됨 ㅎㅎㅎ
한계령꽃.자생지에서 자라는 모습을 보고자는 일념 하나로 밤새차를 달려 도착한 이른아침 한계령.
늦은 봄눈 뒤집어쓰고 있는 그녀가 아침햇살 받아 반짝반짝 거리며 내 눈앞에 나타났을때의 그 모습 그기분ㅎㅎㅎ
눈앞에서 인간욕구 채우고자 집뜰에 데려다 놓은 아이들은 볼때마다 안스러움.
그열정 다 어디로 갔을꼬?
한계령은 또 언제? 어데가 더 좋아요? 곰배령과 비교해서
선생님 열정에 한계령꽃 찾아봅니다.5월초~5월말에 피는모양입니다.?
네 4월 말경 부터 볼수가 있어요
태백 설악 같은 강원도 깊은 산들은 4월 말에도 눈을 만나는 일이 태반 이지요
쌤,글 쓰시는 스타일이 변하셨네요.참 다양한 모습을 갖고 계신 쌤 항상 신비로와요.9월 산행에는 애석하게도 뵙지 못해 서운해서 어쩌지요?이렇게 댓글 달면서 애석한 마음을 달래야겠어요,
누가 못 오는데 김경애쌤?조미자쌤 아니면 두분 다?
원고개 김경애약사님 만나서 반가왔습니다. 이렇게 멋진 산행후기까지...자연정원을 갈아엎어 김장용 배추밭으로...라는 기상천외한 발상...샘 정말 재밋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ㅎㅎㅎ
어제 새벽에 만나 그때부터 즐거웠어요.자주 좀 뵈어요...
김경애쌤 스타일로,...쓰고싶은 표현대로,ㅎㅎㅎ일사천리로 잘 올리셨는데,..이번에도 이것으로 끝인강,ㅎㅎㅎ
더 재미있는 글들로 후편도 계속 쓰주시면,..웃으면서 재미있게 보겠는데,...경애쌤,.수고하셨어요,..즐감합니다,~~~
저 있잖아요. 박태환선생님 말씀에 따라 댓글에 꼬질꼬질 해석
기로 맘먹었어요. 우째끼나
박선생님 댓글 받을려고 노력 중이니까.. 선생님 께서도 제마음 이해하시고..꼭 댓글 다셔야 해요.
"김쌤!" 산행후 피곤할텐데도 일찍 "산행후기"를 올리셨네요~~~!! 솔직담백한 글 잘 읽고 갑니다~~~~~
정동기선생님 산행후기 오만상 기대 합니다.할일이 없어서..
두 공주님들께서는 잘 귀가 하셨죠. 귀여운 모습들이 눈에 선합니다. 기회되면 또 모시고 오셔요. 제가 좋아하더라꼬도 말씀해 주시고요.
참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리 백샘은 볼수록 더 잘났더라

언
nom 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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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미인 백정수쌤을 홀대 한 nom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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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nom을 묵사발을 만들러불텐께
씩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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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쥐어 박겠씀니다. * )
다음에 지적만하셔
( * 어느 분이 백쌤을 개무시 하셨습니까
백정수쌤
이래 마음이 여려써야
(토닥
토닥
) ..앞으로도 쭉 저만 믿어요.으쓱
김경애 샘~ㅎㅎ 글을 읽을때는 꽤나 수다스런 중년 아줌마로 상상되었는대 몇번 만나도 왜그렇게 얌전한지..말 부칠려고 술을 권해봐도 두잔인강 그것도 반잔씩 마시곤 담은 절대 거절하고 너무 얌전한 분이셨네요.글쓰는 만큼 좀더 떠들어도 약산회선 다 받아 줍니다~~자주 뵈어요~~ㅎㅎ
김문천 회장님
회장님이셔서 ..선그라스 끼셨군요
술은 건강상 이유로 못마십니다. 아직은 약산회가 저에게는 극히 조심스러운 곳일 뿐입니다. 회장님의 입장에 따른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경애쌤
후기 잘 읽었습니다
담에 제가 수박 썰어 통에 담아 대접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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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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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먹은 것은 쌤의
쌤 싼거 안드시는거 잘 압니다
히히히 ....신경써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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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 앞에서 아프지만 마세요.........제 가슴이 많이 아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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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줄 때가 없는 가슴이어서 ...... 엉뚱시런 조미경쌤한테 꼿혀서리...큐피트 화살이 잘못 겨냥된 통에...
비싼동에서 유일하게 올려다 봐야하는 원고개에 사시는 우리 큰누나(=김경애)
사진빨 안받는다고 불만하시길래~몇장 신경써서 볼만~하게 찍어드렸는데..
불만없으신지~담배도 없으신지~ㅎㅎㅎ
김선업 선생님
참 
탐나내요. 그 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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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이래서 아들 
아들 
카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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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이라야 만 할 수 있는.....박력
이제 제대로통역 ㅇㅎㅎㅎ
왜 생뚱맞게 담배가 나오는지 갸우뚱 했거든요ㅎ
샘은 우찌그리 빨리 알아묵었습니꺼ㅎ
아무려면
이해순발력으로는 모란
님 만큼은 아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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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경애씨 너무나 재미난 후기 잘 봤어요
배추 심을 발상은 아주 훌륭한거 같아요
머니 머니해도 고랭지 채소가 맛있으니까요
작년에 고랭지 배추사서 김장 담았는데 맛 있더라고요.
백화선 선배님
전부터 눈에 뛰는 아릿따운 분이셨는데...이래 글을 받게 되어 넘 감격돼요.
약산 잘 들어 왔나봐요
벌써 4년전 돼네요.. 2009.3월 서구보건소 폐마약처리 하러 갔을 때 뵙고....경산가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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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선배님 다음에 또 자주자주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