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8 해피존 3년에 대한 평가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청소년에게 희망을 심어준 삶터”라고 할 수 있다. 1318 해피존의 목적은 “청소년전용 지역아동센터”의 모델 개발이었는데, 그동안 이용 청소년은 1318 해피존에서 삶의 희망을 키워왔다.
부모의 가난 혹은 맞벌이 등으로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한 청소년이 1318 해피존에 모여서 함께 공부하고, 다양한 특별활동 등을 하면서 점차 공부에 흥미를 갖고 학업성적도 올렸으며 학교생활에 잘 적응했다. 해피존을 이용하는 청소년이 실력이 오르고, 친구관계가 좋아지며, 의사를 표현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1318 해피존 직원과 부모(혹은 보호자)도 동의하였다.
해피존을 이용한 청소년의 변화는 필자가 연구한 ‘청소년 발달지표’의 수치로 명확하게 드러났다. 해피존 이용 청소년의 ‘발달지표’는 2009년도 조사에서 2007년 조사에 비교하여 크게 향상되었다. 1318 해피존을 이용한 청소년은 자아정체감을 보다 잘 형성하고, 행복감을 느끼며,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한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2007년도 조사에서는 해피존을 이용하는 청소년이 일반 청소년에 비교하여 발달지표의 점수가 다소 낮았는데, 2009년도 조사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거나 일부 항목에서는 해피존 이용 청소년이 더 나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이다. 이는 청소년이 해피존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찾고 진로를 준비할 수 있게 된 것을 보여준다.
아울러 1318 해피존은 청소년지도자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였다. 직원들은 해피존을 통해서 청소년을 좀 더 잘 이해하고 지도하는 능력을 키웠으며, 문서를 작성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행정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1318 해피존사업단은 전국에 30개소(혹은 31개소...확인요망) 해피존을 만들어서 운영할 뿐만 아니라 지역아동센터를 지역아동청소년센터로 개정하는 아동복지법안을 만드는데도 크게 기여하였다. 이로써 청소년전용 지역아동센터의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1318 해피존의 목적은 알차게 달성된 셈이다.
이제 남은 일은 모든 청소년이 1318 해피존과 같은 지역아동청소년센터를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다. 1318 해피존사업단이 해피존지원사업단으로 전환된 후에도 “청소년에게 희망을 주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을 기원하면서, 그동안 고생한 모든 분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