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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고령 환자에서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젊은 연령층의 사망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 이원영·이은정, 가톨릭대병원 박용규, 숭실대 한경도 박사 공동 연구팀은 2009년에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633만명을 대상으로 약 7년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고령 환자보다 젊은 환자에서 정상인 대비 당뇨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아 고혈당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당뇨병 사망 위험도를 ▷20~39세 ▷40~64세 ▷65세 이상으로 연령에 따라 3그룹으로 나눈 뒤, 각 연령층을 ▲당뇨병이 없는 정상 군 ▲당뇨병 전단계(100-125mg/dl) ▲당뇨병이 새롭게 진단된 군, ▲당뇨병 진단 후 5년 미만 군 ▲당뇨병 진단 후 5년 이상 군으로 나누었다.
그 결과 20~39세의 경우 당뇨병이 없는 정상 군에 비해 사망 위험도는 당뇨병 전단계의 경우 1.03배, 당뇨병이 새롭게 진단된 군은 1.74배, 당뇨병 진단 후 5년 미만 군은2.06배, 당뇨병 진단 후 5년 이상 군은 2.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5세의 이상 그룹의 경우 당뇨병이 없는 정상 군에 비해 사망 위험도는 당뇨병 전단계가 1.04배, 당뇨병이 새롭게 진단된 군이 1.36배, 당뇨병 진단 후 5년 미만 군이 1.5배, 당뇨병 진단 후 5년 이상 군이 1.72배 높았다.
정상인 대비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는 고령자보다 오히려 젊은 연령층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원영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 교수는 “고령의 환자는 당뇨병뿐 아니라 다른 원인으로도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젊은 연령층은 당뇨병 그 자체만으로도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은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급격한 서구화로 젊은 사람들의 당뇨병이 늘고 있고 젊은 연령층에서 당뇨병 관리도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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