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중국어
蚁族 (이주)
금방 대학을 졸업한 저수입 집거 단체
蚁族(이주)는 곤충부류 이름이 아니라 사람들한테 잘 알려지지 않은 방대한 "80후" 즉 ''금방 대학을 졸업한 저수입 집거 단체''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졸업후 취직하지 못하거나 수입이 적어 도시와 농촌의 교차구 구역에서 집거하는 대학생을 비유해서 이르는 말이다.
蚁族(이주)는 개미의 정신적 근면성을 소유해 자기가 하는 본업에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강인한 정신력이 있다. 당신은 개미의 앞길을 막아본 적이 있는가? 개미는 장애물이 앞길을 막으면 그것을 뚫고 나가지 않으면 다른 길을 찿든가 하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추운 엄동설한에도 따뜻한 봄날은 꼭 올 것이라는 희망찬 신념과 적극적이면서도 명랑한 마음가짐, 근면한 태도와 일심전력인 근무정신, 바로 이런 나약한 몸매에 거대한 내심세계가 지금 "금방 대학을 졸업한 저수입 집거 단체"의 사실적인 서술이 아니겠는가!
押金 (야진)
보증금·담보금
중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押金(야진)'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한국어 발음으로는 압금(押金) 즉 '돈을 눌러둔다'는 의미의 명사로서 보증금 혹은 담보금으로 번역된다.
가장 흔하게는 중국 호텔에 숙박할 때 방값 외에 별도의 돈을 맡겨두는 경우로서, 숙박한 손님이 기물을 파손하거나 호텔내 비품 등을 가져 갔을 때를 대비하여 받는 돈이므로 담보금에 해당된다.(신용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는 해당 없음)
이에 비하여 집이나 물건을 사고 팔거나 건물에 임대차 계약을 하는 경우에는 보증금을 주고 받게 되는데, 이와 같은 계약 보증금을 법률어로 '定金(딩진)'이라고 한다.
徒劳无功 (도로무공)
노력했는데도 보람이 없다
공자(孔子)가 노(鲁)에서 서쪽 위(魏)나라로 유세(游说)를 떠났을 때에 제자 안연이 노나라의 악사인 사금에게 공자의 유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사금은 "애석하지만 아마 당신 선생은 이번에 욕을 보실 것이오" 안연이 그 이유를 묻자 사금은 "물길을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야 하고, 육지를 가는데에는 수레만한 것이 없습니다. 물길을 가야할 배를 육지에서 밀고 가려고 한다면 한평생 걸려도 가지 못할 것입니다. 옛날과 지금의 차이는 물과 육지의 차이와 같습니다 주(周)나라와 노(鲁)나라의 차이도 이러한데, 공자께서 주나라에서 이미 시행하였던 것을 노나라에서 시행하려는 것은 마치 배를 육지에서 미는 것과 같아 애만 쓰고 보람은 없을 것이며, 그 몸에는 반드시 재앙이 있을 겁니다. 당신 선생은 아직 저 무한한 변전, 곧 물(物)을 따라 응해서 끝없이 변화하는 도를 모르는 사람입니다"라고 했다.
바로 윗 이야기에서 '徒劳无功(도로무공)'이란 사자성어가 생겨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왔다.
缘木求鱼 (연목구어)
◎글자풀이: 인연 연(缘), 나무 목(木), 구할 구(求), 물고기 어(鱼)
◎뜻풀이: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얻으려 한다는 뜻으로 불가능한 일을 무리해서 굳이 하려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유래:
중국 유교학설의 창시인 공자(孔子)는 3천 명의 제자를 거느렸는데 그중 현인이 72명이었다. 공자의 가르침은 증점(曾参)을 거쳐 자사(子思)에게 전해지고 다시 맹자(孟子)에게 전해져 유교 학파를 형성하였고 맹자(孟子)는 공자의 업적을 집대성자(集大成者)라고 지칭했다.
유가학설의 핵심은 "인(仁)"이다. 맹자는 "인"은 사람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사람의 사상이나 행위 또는 나라의 정책 모두 "인(仁)"을 출발점으로 함과 동시에 귀결점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더불어 이를 실천하였다.
한번은 맹자가 위나라 양혜왕(梁惠王)을 알현하였다. 혜왕(惠王)은 맹자가 저명한 학자임을 알고 매우 열정적으로 맞이 했지만 맹자의 학설에는 그닥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이에 실망한 맹자(孟子)는 위나라를 떠나 제나라로 갔다.
제선왕(齐宣王)은 맹자의 명성을 오래 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다며 그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포부가 남달랐던 제선왕은 맹자라면 반드시 그의 야망을 실현시켜줄 수 있다고 믿었다.
궁궐에 들어서는 맹자를 보자 선왕이 한달음에 달려나와 인사를 건넸다. "먼 길 오느라 고생하셨소. 우선 이쪽으로 앉으시고 과인의 궁금증부터 풀어주게나. 제환공(齐恒公)과 진문공(晋文公)이 어떻게 패업을 이루었는지 말이오." 선왕은 맹자를 보고 춘추시대에 용명을 떨쳤던 제나라의 환공과 진나라의 문공의 위업을 들려 달라고 했다.
예로부터 "인자애인(仁者爱人)"을 주장하며 무력으로써 패권을 장악하는데 반대해왔던 맹자는 다그쳐 묻는 제선왕에게 퉁명스레 대답했다.
"유교학설의 창시자 공자선생도 관중의 패권을 장악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가르침을 받지 않았으니 당연히 소인도 알지 못하지요. 허나 폐하께서 그토록 알고 싶다면 '왕도(王道)'에 대한 소인의 짧은 소견 말씀드리지요."
"왕도(王道)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이오?" 선왕이 재삼 묻자 맹자가 대답했다.
"왕도(王道)는 폐하께서 먼저 제나라의 백성을 사랑하고 아끼며 이웃 나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훌륭한 군주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인정(仁政)을 베푸시면 천하 태평과 백성의 안녕이 무슨 걱정이겠습니까? 천하는 저절로 폐하의 것이 됩니다. 왕도를 따르는 자만이 천하를 지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선왕은 맹자의 말을 아주 우습게 여겼다. 맹자가 이어서 말했다.
"폐하께서는 초나라와 진나라를 손에 넣고 그들의 문안을 받고 사방의 오랑캐들로 하여금 복종케하고 싶으시지요. 유교학설로 말하자면 덮어 놓고 무력으로 천하를 정복하는 노릇은 마치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잡겠다는 것(연목구어)과 다름이 없는 어리석고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제선왕은 매우 불쾌한듯 말했다.
"맹자선생, 그게 그렇게 무리한 일이란 말이오?"
맹자가 대답했다.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 나무에서 물고기를 얻지 못해도 뒤따르는 재난은 없지만 폐하께서 군사로서 패업을 이루려 하시면 결국 백성을 잃고 나라가 망하는 큰 재난이 뒤따르게 될 것입니다."
사자성어 "연목구어(缘木求鱼)"는 바로 왕도정치를 주장한 맹자의 말에서 유래되었으며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한다는 뜻으로 불가능한 일을 무리해서 굳이 하려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또한 방법이 틀려서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음을 뜻하는 말로도 사용된다. 이 이야기는 <맹자 양혜왕상(孟子梁惠王上)>에 기록되어 있다.
威武不屈 (위무불굴)
◎글자풀이: 위엄 위(威), 굳셀 무(武), 아닐 불(不), 굽을 굴(屈)
◎뜻풀이: 권세와 무력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쓰인다.
◎출처: 《맹자•등문공 하(孟子•滕文公下)》
◎유래:
맹자(孟子)는 공자(孔子) 다음으로 명성이 가장 높은 유가의 대표인물이다. 그의 문장은 그 기세가 웅장하여 마치 창장(長江)의 흐름처럼 일사천리하다고 하였다. 그는 유가학설을 계승하여 "인의(仁義)"로 천하를 다스리고 사람들의 일상행위를 규범화할 것을 주장했으며 "인의"를 완전무결한 도덕규범으로 추앙했다.
하지만 그가 태여난 시기는 전란이 그치지 않던 때였으며 제후나 사대부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유가학설의 깊은 뜻를 인식하지 못하였다. 사람들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여 인의를 배푸는것은 매우 가소롭고 어리석은 행위라고 여겼다. 당시 사람들은 인의를 배푸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만 유익할뿐 자신에게 부귀영화를 가져다 줄수 없다고 여겼다. 더구나 각 나라의 군주들은 맹자학설은 속 빈 큰 도리만 말하고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았으며 어진 정치를 베푸는 것만으로는 국가를 강성시키고 적국의 침입을 막을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당시 경춘(景春)이라는 학자가 있었는데 맹자의 정치주장을 늘 비웃었고 명성을 드날리는 성공인사들을 대단하게 여겼다. 그가 보기에 누가 관직이 높고 명성이 높으며 천하를 두렵게 만들면 그 사람이 바로 대영웅이고 대장부였다.
한번은 그가 특별히 제(齊)나라의 맹자를 찾아 와 "영웅과 대장부"의 기준에 대해 변론을 하였다.
경춘이 "나는 장의(張儀) 공손연(孫衍)이야말로 대장부이고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맹자에게 말하자 맹자가 되물었다.
"어떤 근거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이에 경춘이 답하였다. "그 근거는 아주 간단명료합니다. 장의는 진나라에서 상국(재상)으로 있을때 뛰여난 말재주로 6개 나라를 설득하여 진나라에 복종시켰고 공손연은 5개 나라의 재상 인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두사람이 화를 내면 천하가 공포에 떨었으니 각 나라의 평화는 이 두사람의 기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하오니 어찌 이 두사람을 대장부, 진영웅으로 칭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맹자가 반박했다. "그들을 어찌 대장부라 할수 있습니까? 장의는 사기술에 능통하여 초회(楚懷)왕을 진나라로 속여 가 인질로 잡혀 목숨을 잃을 뻔하게 하였고 기타 제후들은 수없이 많이 당하였습니다. 어찌하여 이런 사기군을 영웅으로 떠받들수 있습니까? 또 공손연을 말하자면 여러 나라를 연합하여 진나라를 여러번 공격했기에 전란이 빈번하고 무수히 많은 군사들이 죽고 상하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그는 백성의 피와 살로 개인의 공명과 부귀를 얻은 백정이고 죄인이니 절대 영웅, 대장부로 칭할수 없습니다."
경춘은 의아하여 물었다. "그럼 당신은 어떤 사람을 영웅이나 대장부라고 여기십니니까?"
이에 맹자는 답했다. "진정한 대장부는 인의를 배푸는 자입니다. '인'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고 '의'는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니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돕고 생활이 궁핍한 사람을 구제하여 자신의 행위로 다른 사람이 혜택을 보게 하는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관직이 높고 명성이 자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가 자신의 포부를 펼칠 기회를 얻으면 천하의 사람들이 그 혜택을 보게 되고 기회를 얻지 못하여 마음속에 품은 뜻을 펴지 못해도 운명은 불공평한 것이라고 원망하지 않으며 계속 도덕적인 자기완성을 견지합니다. 진정한 영웅은 부귀공명을 누린다고 도리에 어긋나는 짓을 하지 않으며 가난하고 천한 신분이라 하여 사상을 개변하지 않으며 특히 폭력 앞에서 굴복(위무불굴)하지 않습니다."
이에 경춘이 말했다." 선생의 말대로라면 그것은 성현이오니 그냥 대장부라 칭할수 없군요."
"누구나 다 성현으로 될수 있습니다, 성현도 사람이니 말입니다." 맹자가 대꾸했다.
맹자의 사상은 후세 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쳐 수많은 영웅인물들을 배출했다. 그 대표적인 인물들로는 송(宋)나라의 문천상(文天祥), 명(明)나라의 사가법(史可法)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죽을 때까지 항복하지 않고 심지어는 생명과 선혈를 바쳐 자신의 깨끗한 일생을 장식함으로써 후세인들의 존경과 추앙을 받고 있다.
맹자의 말에서 유래된 사자성어 "위무불굴"은 권세와 무력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