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회서비스원 부당해고 구제신청 기각 서울지노위 판정에 대한 입장>
2월8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우리가 신청한 김옥자선생님 부당해고 구제 건에 대해 기각 판정을 내려 사측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동안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승리 소식을 전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사실이 무엇이냐, 진실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습기간이라는 것 자체가 불리하다고 했지만 그래도 혹시 하는 기대를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판결에서는 졌지만 투쟁 과정에서는 함께 해주시는 분들을 얻는 과정이었고, 힘이 나는 과정이었습니다.
먼저 어제 지노위 심문에서 사측은 그동안 주장하던 <수습기간 3개월 중... 불이익 처분을 받더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는 주장을 철회했습니다. 이런 규정이 있다는 것과 이런 주장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것입니다. 서울사회서비스원은 지금 당장 관련 규정을 삭제해 수습직원에게 이 서명을 요구하는 것을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또 우리는 김옥자선생님 복직을 바라는 많은 분들의 탄원서를 받았습니다. 이중에서 특히 사측이 가장 문제라고 주장했던 금천구 사시는 나**어르신도 탄원서를 작성해주셨습니다.
1심판결을 몇 시간 앞두고 그 어르신은 김옥자선생님 복직을 바란다며 <환자한테 피해준 일 없음>이라고 적어달라 했습니다. 탄원서에 본인 전화번호를 적으라며 전화 오면 확인해주시겠다고까지 했습니다.
또다른 보호자는 김옥자선생님의 복직을 바란다는 탄원서를 쓴 뒤 본부 노무사가 확인 전화하자 왜 사람을 자르냐고 막 야단치셨다고 전해주셨습니다.
1인시위와 농성과정에서 함께 해주신 조합원여러분과 진보당, 민주노총 동지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든든한 여러분이 있어 우리가 자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 심판정에서도 사측은 여전히 거짓 주장을 했습니다. '어르신이 욕을 들었다고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김옥자선생님이 씨* 이런 욕을 했다고 여전히 주장합니다.
김옥자선생님을 불러 확인했냐는 질문에는 병가중이라 거절했다고 답합니다. 코 베어갈 세상이라더니 센터장이 심문회의에서 이런 거짓말을 하다니요. 단 한차례 본인확인 없었고 수습 마지막날 불러 해고통보했던 것입니다.
양천센터는 직원들 이름 밑에 노조가입 여부까지 적어 관리했습니다. 경찰까지 불러 김옥자선생님을 강제로 내보내려고 했던 것이 양천센터장입니다. 칼춤에 덩달아 본부가 춤을 추다니 안타깝습니다.
주머니 속 송곳은 드러납니다. 진실은 숨길 수 없습니다. 금천구에 사시는 나** 어르신은 센터장과 같이 와라, 그러면 다 말해주겠다고 합니다. 어르신의 현명한 지혜 아닙니까? 지금이라도 서울사회서비스원과 양천센터장은 어르신의 지혜를 따라 같이 가서 사실 확인을 할 것을 요구합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면 사람이 병이 납니다. 인간다운 세상, 사람 사는 직장을 만들려는 노동조합은 억울한 사람과 함께 투쟁해야 합니다. 서로간 담을 치고 믿지 못하고 관리자 눈치를 살피는 직장이 되서는 안됩니다. 서로 돕고 배우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동조합은 투쟁해야 합니다.
우리 노동조합은 김옥자선생님 명예회복과 복직을 위한 투쟁을 계속 할 것입니다. 끝내 승리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1.2.9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사회서비스노동조합 서울지부
(010-8526-1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