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마도(對馬島)를 간다.부산에서 여객선을 타고 가는 여행이다.
1박2일에 \299,000원이다.왕복배편,하루 숙소비(2인기준),4끼식사,온천비,버스투어,입장료등
비용전체가 포함되였다. 주중에는 더 싸단다. 개인별로 가려면 배삯만 왕복 정가가 \230,000원이라는데--.비용도 싼편이고 주말에 잠시 다녀올수 있는곳이라 그저 떠난다.
지난 9월8일(토) 대전에서 아침 6시32분 출발하는 KTX 에 몸을 싣고 처제부부와 함께 4명이 동반자석을 예약해 부산으로 향한다.
동반자석 이용시 한사람 정도의 비용이 절감된다.역방향, 순방향이 교차되는 중앙지점에 테이블을 두고 마주보며 앉는 좌석이라 전혀 모르는 사람끼리 앉아가기는 좀(?) 그렇다.하지만 4명의 일행은 마주보고 얘기도 나누며 커피 한잔, 오징어 안주로 맥주도 한잔, 삶은 계란을 까먹는 재미가 있어 정말 안성맞춤자리다.8시15분 열차는 정시에 부산역에 도착하고 개찰구를 이용 역사를 빠져나간다.
1박 2일여행의 해외여행은 비즈니스 출장 일정빼고는 아마 일본 대마도 밖에 없지않을까?
짧은일정이라 가방도 없이 둘이 배낭하나에 세면도구,우산,여권,내가 즐기는 믹스 봉지커피 몇개만을 챙겨 메고 가는중이다, 타인이 보기에는 산책이나 동네 뒷산 등산 가는줄로 알것이다.
복장도,신발도 아웃도어 타입이라 더 하다.출항시간에 여유가 있어 부산역 주변에서 간단하게 생선백반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부산 국제 여객선터미날행 셔틀버스에 몸을 싣는다.
셔틀버스 운전자분이 여성이시다. 탑승자는 우리 4명뿐이였고 7~8분도 안되여 국제여객터미날에 도착했다.토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았다.이곳 부산에서 일본으로 출발하는 배편이 대마도,후쿠오카,오사카~~등 대부분 일본지역이지만 가격이 비행기에 비해 저렴하기에 단체여행객이 많이 이용한단다.
독도 영토 문제로 지금 일본이 억지를 쓰고 있지만 대마도는 부산에서 직선거리로 49.7Km 밖에 떨어져 있지않단다. 대마도에서 일본 본토 후쿠오카까지는 137Km라니~~~그렇다면 정말 대마도도 한국땅 아닌가???
독도는 우리 땅,대마도는 일본 땅이 아니라 대마도도 한국땅이라고 되레 우리가 주장해야 하는것 아닌가?
선편 수속은 비행기와 다르게 빠른편이였다. 짐도 본인이 직접 들고 들어가야 하고 액체류 지참불가 같은것도 없다. 출국장 내에는 작은 면세점도 있다.주류,담배,화장품류,여행용품,건강보조식품,악세사리등이 대부분이다.물건을 구입하지않아도 면세점을 둘러보는것도 해외여행의 또 다른 재미중의 하나다.
대아고속 오션플라워호.300여명이 탑승정원이라는데 오늘은 주말이라 만석에 가깝단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목적지 대마도 이즈하라(IZUHARA,) 항 까지는 2시간10분이 소요된단다.
아뿔사!!! 서둘다 보니 배멀미약 준비를 잊어버렸다, 3~4시간 걸리는 울릉도,홍도도 잘 다녀왔기에 스스로를 위로한다."괜찮겠지" 하고---배는 부산항을 뒤로 하고 대한해협을 향해 빠르게 나아간다.
부산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배는 멈춤없이 거친파도를 이겨내며 바다 한가운데를 질주하고있다.
파도가 잔잔한편이라는 방송이흐르긴 했지만 내가 보기엔 사납기 그지없다.철석이는 파도가 선수를 때리며 여객선 창문을 사정없이 두들겨댄다.나는 늘 의문이 간다. 저 엄청난 파도의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태풍이 지나가는것도 아닌 평범한 날씨에 세차게 꿈툴거리는 파도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고 저 에너지를 활용할 수만 있다면 그 이익은 천문학적 수치일텐데~~~~.내 스스로의 단편적 생각이긴 하지만----.
바다없는 충북에서 어린시절을 보내서일까? 바다 한가운데를 떠가는 배,요란한 파도. 바다는 사실 낭만이 아닌 두려움으로 느껴졌다.푸르다 못해 검은 색갈로 스스로를 보여주는 드넓은 바다.
이곳 수심은 얼마나 될까? 보이는 것이라곤 저 멀리 지나가는 화물선 몇척뿐. 망망대해다.
배가 지나간 자리는 하얀 물거품을 잠시 남기는가 쉽더니 금새 출렁이는 파도로 흔적을 말끔히 지워버렸다.
선실내도 각양각색이다. 출발과 함께 자리펴고 눕는사람, 의자에 앉아 테이블에 업드려 잠을 청하는 사람. 선실내 면세점에서 구입한 캔맥주를 일행들과 마시며 담소하는 사람,준비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사람, 시간이 지날수록 배멀미에 얼굴이 하얗게 변해 화장실을 오가는 사람~~~등등
선실내 면세점은 주류,담배,과자류,안주용 땅콩과 오징어가 전부였다.면세점이라기보다 선실내 매점이다.
나도 정신이 몽롱해질쯤 곧 이즈하라항에 도착할것이라는 안내방송이 흘렀다.우려했던 배멀미 없이 도착할 수 있어 다행이였다.좀 더 시간이 걸렸다면 배멀미로 고생했을지도 모른다.
오는 뱃길에 비가 세차게 내리기도 했었는데 이곳 이즈하라항은 다행히 비가 멈추었다.
배는 예정시간에 도착하고 입국 심사대를 통과해 수속을 마쳤다. 300여명이 일시에 몰리기 때문에 가이드들이 사전에 모여 하선 순서를 정한단다.다행이도 우리 일행이 1번이어서 빠른수속을 마치고 일본땅 대마도에 상륙허가를 받아 땅을 밟았다.
2시간 달려온 바다위는 이제 일본과 한국이라는 보이지않는 국경을 만들고 바다위의 한점 대마도는 맑고깨끗한 모습으로 우리들 일행을 외국인으로 맞이한다. 보이는 간판,항구에 정박중인 배들의 이름이 낯설다.
차도 우리와 반대편으로 달리고 일본에서 경차인 노란색 Number판이 좁은 도로를 조용~조용~ 지난다.
가이드님을 따라 늦은 점심 식사장소로 걸어가는 길에 대마도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대마도(對馬島)는 한국과 일본규슈 사이에 있는 섬으로 행정구역상 일본 나가사키현에 속하고 인공운하에 의해 남과북인 상대마,하대마 두섬으로 나누어져 있단다.
면적은 709Km로 거제도의 1,5배, 울릉도의 10배 크기란다.동서 18Km, 남북 82Km 정도되는 섬으로 인구는 38,000여명, 임업과 어업,서비스업이 주업이고 섬의 88%가 산이여서 자연생태가 잘 보존되여 있고 대마도의 삼나무를 모두 베어내면 일본 전인구가 4년간 벌어들이는 외화의 수익과 맞먹는다고하니 섬 전체가 얼마나 푸르다는것을 보지않아도 금새 이해가 된다.
대마도(大馬島)는 한자음 그대로 이고 일본어로는 쓰시마(Tsushima) 라 발음하는데 그 어원은 여러가지말이 전래되고 있지만 두 마리의 말이 마주보고있는 섬의 형상에서 유래되였다고 하는 설이 가장 신빙성이 있다고 한다.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오늘 밤 머물숙소에서 보낸 밴에 짐을 보내고 가벼운 차림으로 바닷길 주변 골목길을 걸어 작은 식당으로 향한다. 점심은 미리준비되여 있었고 맛있게 식사를 한다.일부 사람들은 불만(?)이다.
이게 점심이야!!! 노란무우 몇개에 된장국,밥 한그릇,구운생선 한조각.매실 짱아치 하나. 일본 식당은 풍성하지않다, 개인별로 준비된 음식, 양은 적지만 깔끔했다.소식(小食)하기에 장수한다는 일본, 버리는 음식도 적고 ~~이런것은 본받아하지않을까? 추가하는 음식과 반찬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계속]
첫댓글 독도 영토 문제로 지금 일본이 억지를 쓰고 있지만 대마도는 부산에서 직선거리로 49.7Km 밖에 떨어져 있지않단다. 대마도에서 일본 본토 후쿠오카까지는 137Km라니~~~그렇다면 정말 대마도도 한국땅 아닌가???
독도는 우리 땅,대마도는 일본 땅이 아니라 대마도도 한국땅이라고 되레 우리가 주장해야 하는것 아닌가?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