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 눈덮인 설산을 바라보며 어제의 남은 물품을 전해주고 다시 하산을 시작한다.
어제부터 갑자기 아파온 오른쪽 다리 복숭아뼈때문에 등산화를 벗고 슬리퍼로 하산한다. 현지인이나 다를바없은 차림이다.
촘롱을 지나 노천온천으로 유명한 지우단디를 지나 뉴브릿지를 통과하니, 드디어 지구별님의 등산화가 떨어져나간다.
할 수 없이 기나기 여정을 마무리하고 짚차를 타고 포카라까지 가기로 했다.
포카라 '산촌다람쥐'에 도착해서 오래간만에 포터들과 삼겹살에 된장국을 먹고 호텔에서 샤워하고 포카라시내에서 맥주와 칵테일로 트레킹 무사완주를 자축하였다.
첫댓글 길고 긴 트레킹의 끝입니다. 짚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올라오는 트래커들과 롯지들을 보며 살짝 아쉬움이.. ^^;;
그래도 충분한 시간이었던 듯. 돌아오는 차편에 그리움을 흘려보냅니다.
슬리퍼를 신고 무사히 완주하심을 축하드리며 마지막에 떨어져 나간, 제 등산화에게도 고마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