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지금 잠깐 평촌에 기거하고 있습니다.(주소지는 아직도 그대로 역삼동에 있습니다.)
어제는 아버지에 이끌려 샘마을 앞에 있는 모락산을 가볍게 갔습니다. 계원예대 앞에서 명상의 숲 쪽으로 한 1시간 될 정도의 거리를....
그쪽 보리밥 집은 아는 사람들은 알아서 잘 찾아오는 곳으로 이름 높다고 하더군요. 저도 몇번 먹어 보았지만 특별히 맛에 대해선 잘 기억은 안나는군요.
시간이 얼추 점시시간이 되어 그 앞에 있는 롯데마트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싶었지만 여우비를 맞으며 아버지는 범계역까지 저를 또 끌고 가시더군요.
끌고 가신 곳은 아주 허름한 곳이었습니다. 테이블이 10개도 안되는, 게다가 간이 2층의 그런...흔히 우리들 학교 앞에서나 볼 수 있는
솔직히 첫느낌은 별로 마음에 안드는 곳었습니다.
제가 별로로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작은 식당에 메뉴가 여러가지인 곳인데, 이집이 그렇더군요. 그렇지만 모든 음식들이 깔끔하게 보였습니다.
어느 집이든 그집의 맛을 보려면 기본음식을 먹어보는 것이 좋지요. 중국집은 자장면이나 짬봉을, 또 그 집의 기본반찬을 먹어보면 그 집의 음식 맛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집은 기본 반찬이 아주 기본적인 다섯가지 정도 나왔던것 같은데(콩나물, 포무침 종류, 시금치무침, 김치, 깍두기 정도) 맛이 좋더군요. 간이 그리 강하지 않고....
어떤 집들은 김치 하나때문에 맛을 버리는 곳도 있는데...
어제는 북어국을 억었는데 담백한 맛이 제 입맛에 맞더군요. 저는 워낙 조미료나 간이 강한 것을 싫어하는데 이 곳은 별 부담이 없었습니다.
시장이 반찬인지도 모르지만, 제가 식사한 시간이 2시가 넘은 시간인데 줄을 서서 먹을 정도였습니다. 아마 근처 직장인들에겐 이미 이름 높은 것 같더군요. 주인 아줌마, 아저씨와 다들 인사를 하는 것을 보면...
아버지도 주인 아줌마랑 아는 척을 하시고..
위치는 범계역 먹자골목 쪽으로 조금 가다가 왼쪽 편에 보면 신포만두가 나오는데 그곳을 끼고 돌면 옛날 칼국수 집이란 간판이 있는 집입니다.
종류는 칼국수, 제육덮밥, 선지해장국, 콩나물해장국, 북어국 등 열가지가 넘었던 것 같았습니다. 대문에 보면 몇십년 전통의...하는 문구도 보이는 것 같고...
뭐 먹어러 이곳까지 찾을 필요는 없고, 이곳에 오다가가 아버지 말대로 그냥 출출할 때 가보면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이쪽 동네 오래는 아니지만 하여튼 맛있는 집 좀 찾아보아야 할 것 같군요. 평촌역, 범계역, 인덕원에서 조금 광범위하게는 산본, 과천, 수원 쪽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