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의 만화는 우리나라 만화산업 시장의 발원지입니다. 대한민국 만화가의 40%(400여명)가 현재 우리 부천에 상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천이 만화사업을 최초로 도입 시 벤치마킹 도시는 '프랑스 앙굴렘'이었습니다. 앙굴렘은 인구 6만의 작은 도시이지만 만화로는 세계적인 도시로 명성을 얻고 있는 곳입니다.
앙굴렘에 국제만화페스티벌이 열리는 매년, 1월이면 전 세계에서 몰려온 만화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매해 20만 명이 넘는 만화사업가와 애호가들이 세계 각국에서 몰려듭니다. 앙굴렘은 각국의 출판사들이 참여하는 만화의 큰 마켓이 되고 있습니다.
앙굴렘이 세계적인 만화도시로 자리 하게 된 배경에는 시민과 만화가들이 함께 만들어 온 열정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부천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만화중심도시로서 위상을 확보하게 된
배경도 프랑스 앙굴렘의 사례와 다르지가 않습니다.
처음, 부천에 만화사업의 도입은 낯설다는 반응이 높았습니다. 지금은 만화가 어느 문화
장르보다도 잘 어울린다고들 말합니다. 일관성 있는 만화문화정책에 신뢰를 가진 만화가들과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부천은 세계에서 만화가가 가장 많은 도시이자, 세계 각국의 만화문화가 넘쳐나는 도시로,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도시, 2조 2천억 규모로 추산되는 우리나라
만화시장의 중심기지이며 한국만화의 글로벌화, 해외시장 진출, 세계와 만나는 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가 올해로 17회째를 맞습니다. 한국만화박물관과 영상문화단지를
주 무대로, 오는 13일 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합니다.
<제17회 부천국제만화축제 포스터>
축제운영위원장은 시사만화가로 유명한 박재동 화백이 맡고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만화가
그 어떤 문화 장르보다 더 깊고 생생하게 현실을 반영하고, 고민하는 매체임을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번 만화축제의 주제는 '만화, 시대의 울림'입니다. 금년 초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세계에 알린 만화가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가 있습니다. 시대를 울리는
맥 잇는 전시회가 부천만화축제에서도 새롭게 선보입니다.
전시회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박시백 작가의 '조선왕조실록展', 원전문제를 다룬 엠마뉘엘
르파주의 '체르노빌의 봄 특별전', 위안부 피해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지지 않는 꽃' 등
전시전은 시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게하는 뜻 깊은 전시회가 될 것입니다.
컨퍼런스 프로그램은 IT 산업 발전과 한국 만화 세계화에 발맞춰 한 층 다양하게
구성했습니다. 특히 핫 트렌드인 3D 프린팅과 만화산업의 접목을 시도하는 'MANHWA + 3DTECH 세미나', 미국의 마블 편집장 악셀 알론소와 함께하는 '만화 정글 세미나' 등을
마련했습니다.
만화 작가와 만화 팬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의 기회도 더욱 확대했습니다. 인기
BJ대도서관의 온라인 생중계 토크쇼, EBS `라디오 웹툰' 공개방송, '만화야 놀자! 만끽' 행사, 인기 만화가 사인회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만화가와 팬들이 함께 어울리는 소통의 축제가
진행될 것입니다.
축제기간 중 만나는 페어관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만화전문 페어로 유럽, 일본, 중국 등
만화시장의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한국 만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해 나갑니다. 특히 만화가
스스로가 본인 작품에 대한 브랜드를 만들고 관계자들에게 전달하는 '만화, 생생 피칭쇼'를
통해 만화 마케팅에 대한 새로운 시도가 이곳에서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만화, 시대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7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이렇게 시대적
이슈와 흐름의 엄중함을 만화 특유의 위트와 재치로 표현함으로써 만화축제의 장을 찾는
관객들과 진지한 소통으로 재미는 물론 큰 감동도 선사해 줄 것입니다.

축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전면에 서서 대내?외적으로 알려나가는 홍보대사 역할은 네이버 웹툰 '찌질의 역사'의 웹툰작가 김풍 씨와 애니메이션 성우 서유리 씨가 맡습니다.
더불어서 시민홍보 대사 선임 부분이 특색 있습니다. 시민 홍보대사로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 역곡역장, 진조 크루 B-boy팀, 경기예고'HUEMANS' 창작만화 동아리가
부천만화축제를 전면에 서서 알려나가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시민홍보대사 위촉>

세계 어린이 만화가대회는 올해로 세 번째를 맞습니다. 부천국제만화축제기간에 진행되는
관계로 세계 어린이만화가대회는 축제속의 축제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사전 공모전에 네덜란드, 대만, 일본, 엘살바도르, 중국, 필리핀 한국 총 세계 7개국에서
1,331명의 어린이가 참여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와 만화로 개성을 맘껏 뽐냈습니다.
45: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44명의 어린이가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초등학생 전 학년이 참가 가능했던 작년에 비해 초등 고학년으로 참가 대상을
변경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모전 출품작이 쇄도했습니다. 따라서 선정인원도 당초
계획된 30명에서 44명으로 탄력적인 조정을 한 것입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44명 세계 어린이들의 작품은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은 물론 이후 8월 24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4층 카툰갤러리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됩니다.

만화를 원작으로한 컨텐츠 사업의 주목도가 대단히 높습니다. 영화, 드라마, 게임, 완구 등
원작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히트를 치고 있습니다.
170만 관객을 동원한 <전설의 주먹>부터 700만을 동원한 <은밀하게 위대하게>, 930만의
<설국열차>, 124만의 <미스터고>, 120만의 <더 웹툰>에 이어 웹툰 원작자 정연식 작가가
직접 연출을 맡은 <더 파이브>까지 만화 원작이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2013년 한국영화는 2년 연속 1억 관객 돌파를 이뤄내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한해였습니다. 이러한 영화계의 약진의 한가운데에는 만화 원작영화의 인기 돌풍이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캐릭터 사업에서도 만화의 힘은 유난히 돋보입니다. 국산 캐릭터 '라바'와 '또봇' 등이 국내
완구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수출 물량이
모자란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한 앞으로 웹툰 `갓오브하이스쿨` `신의탑` 등이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에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수의 웹툰 작가들이 모바일게임 개발사와 계약을 맺고 있어 올해 최소 10여종
이상의 인기 웹툰이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러한 만화 원작 컨텐츠의 인기 돌풍에는 탄탄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만화의 힘이 숨겨져
있습니다. 만화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힘과 독자와 소통하며 제작한 완성도 높은 만화 원작은 원소스멀티유즈(OSMU) 산업으로 확장되어 나갑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캐릭터 상품, 게임 등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며 문화 산업의
블루오션으로서 가치를 높이고 있는 문화계의 블루칩, 창조 문화콘텐츠의 원동력은 바로
만화입니다.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는 국내 최대, 유일의 출판만화 축제입니다. 전국최초 만화박물관
개관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개원에 이르기까지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만화문화산업 전반을
아우르며 성공적인 도시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제16회 만화축제 현장 - 1>
<제16회 만화축제 현장 - 2>
<제16회 만화축제 현장 - 3>
BICOF 2014의 주제는 '만화 시대의 울림'입니다. 최근 K-POP, K-Movie에 이어 또 다른
한류로 K-Comics가 주목받고 있는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이번 축제는 세대와 국가를 넘어
소통하기 위한 새로운 언어,'만화'가 특별히 부각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부천은 지난달 7월에는 영화제로 뜨거웠습니다. 40여만의 관객들이 부천을 찾았습니다.
영화제의 바통을 이어 8월에는 부천이 온통 만화로 채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