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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늘상 그대로 있는데 나는 왜?.... 언제 : 2020.07.16. 어디로 : 괴산 아가봉 - 옥녀봉 - 갈은구곡 아내는 대야산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최근 나의 컨디션으로 보아 (지난달 동악산에서 죽을 쑤었던 기억) 대야산도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차량 회수도 어중간해서 차라리 이미 다녀온 아가봉, 옥녀봉 생각이 나서 거기라면 원점회귀로 차량회수도 수월하고 코스도 그럭저럭 만만했던거 같고(어림도 없는 착각이었지만....) 특히 갈론구곡에서 알탕도 좋을거라고 은근히 내색을 비췄더니 아내가 순순히 동의해 준다. 아가봉, 옥녀봉에 대한 추억은 2009년 7.14. "천우신조의 군자산"이라는 산행기에서 아내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일찍 내려와 깔끔하게 씻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평소의 아내 모습이 오늘은 안보이니 같이 다니는 불사초님의 얼굴에 당황스런 표정이 역력한데 잠시후 아내한테 전화가 온다. 아내 : 여보?..나 어떡해?...갈론마을로 잘못 떨어졌어!... 빵과버터 : 머시라?....(속으로 : 드디어 성공하셨구랴?....ㅋㅋㅋ) 불사초님과 대장님이 아내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뒷풀이가 끝나면 데리러 갈테니 걱정 말라고 위로를 해주지만 사실 나는 별로 걱정도 안했다. 산에서 길을 잃었다면 걱정이지만 도로에 내려섰다니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갈론마을에서 칠성면 소재지까지 나올려면 그 길이 만만치 않은데다가 운이 좋아 힛치를 한다면 다행이지만 노선 버스도 없고 택시도 거의 다니지 않는 오지중의 오지마을이 갈론마을인 것을 6년전 아내와 함께 아가봉, 옥녀봉 산행때 경험해본 것이다. 군자산 산행부터 6년전이라면 2003년도 일테니 17년이 지난 그날의 산행 편린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것은 네비도 없던 시절에 액센트 중고차를 운전하여 아내는 두툼한 지도책을 손에 들고 우회전 하시오, 좌회전 하시오 훈수를 두며 천신만고 끝에 괴산댐에 이르렀을 때 눈썰매장의 슬로프처럼 흰 물줄기를 쏟아내던 광경이며 괴산댐을 지나 갈론마을로 들어가는 좁아 터진 비포장 황토길 위에는 솔갈비가 두툼하게 떨어져 있어 타이어가 미끌어지는 듯한 느낌이며, 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서너명의 동네 주민들이 금줄을 치고 외부 차량이 들어오는 것을 통제하고 있었지....송이버섯 철이라 어쩔수 없다나?....돌아오는 길에는 청천면 사무소앞 시골장터에서 거무튀튀하고 징그럽게 생긴 처음 보는 방석만한 능이 버섯이 1킬로에 2만원인가 했었지?...
08:23 괴강(?)다리 산막이길 쉼터 → 08:54 괴산댐 → 09:10 산촌마을 체험관(분교터) → 09:24 행운가든 (산행 시작) → 10:53 아가봉 전방 1.1km 이정주 → 11:30 매바위 → 11:55 아가봉 → 12:38 암벽로프 → 13:05 1차 갈론마을 갈림길(이정표 없음) → 13:20 2차 갈론마을 갈림길(탐방로 아님) → 14:06 옥녀봉 → 14:40 갈론구곡 3.4km 이정주 → 15:20 선국암 → 15:30 고송류수재 → 16:23 갈은동문 → 16:34 갈론 지킴터 → 16:55 행운민박 (7시간 31분 산행 종료)
먼 산 허리에 구름이 감겨져 있는 풍경에 차를 세우고 보니 산막이길 쉼터 다리위네!.....쟈들이 아가봉과 옥녀봉일까?....
쉼터에서
쉼터에서
괴강일까?....
쉼터에서
쉼터에서
쉼터에서
괴산댐에 이르니 17년 전의 추억이 생각난다...
분교터가 갈론산촌체험관으로!...아마도 팬션 역할을 하나본데?...
휴가철이 돌아 왔지만 그놈의 코로나 19 때문에 드나드는 손님 하나 없는 썰렁한 캠핑장이다.
2013. 5. 24. 모산악회 물놀이 산행중 행운민박뒤 갈론계곡을 건너가는 풍경이다.
오늘 불사초님은 계류를 건너서 산으로 갈수 있을지 어떨지 간을 보지만... 결국 초장부터 양말을 벗고 신발을 벗고 건너 간다.
배태골로 들어서니.
목요산악회의 표지기도 한몫 하고 있네!....
배태골에서
목이버섯
배태골을 벗어나면 급한 깔딱고개를 한참동안 기어 올라가야 하는데....
494봉을 향하여....
다행히 494봉 9부 능선쯤에서 산길은 왼쪽으로 구부러지니 천만다행이다!....ㅋㅋ
저렇듯 오똑하게 서있는 494봉을 뒤돌아 본다.
이제 한결 유순한 등로 능선에 이른다.
소나무와 바위의 공존
군자산이 어떻고 남군자산이 저떻구 하더라만 나는 어디가 어딘지 당최 모르겠어라!....ㅋㅋ
매바위라고 하더라만 어디서 보아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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