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 주말농장입니다.
기존 농사는 어쩔 수 없더라도 가을농사는 잘해야죠.

8월 15일부터 배추 모종을 팔텐데
웃자람이 심할 것 같습니다.

과거(2017년) 사진입니다.
배추 모종이 웃자란 상태에서 강한 햇빛은 모종 잎 가장자리를 태웁니다.
특히 흑색 멀칭비닐은 햇빛반사가 심해서 모종 주변에 흙을 깔거나 흰비닐을 덮어주면 좋습니다.
흰 비닐만 깔면 지온이 더워져서 안되지만
핓을 차단하는 검정비닐 위에 흰비닐을 덧대는 건 괜찮습니다.

배추 심을 1단지.

2단지

3단지

기존 작물을 걷어 내는데 33번님이 주신 원예가위가 큰 역할을 합니다.

밭 뒷편에 깻잎이 많으니 앞의 깻잎은 모두 제거해 배추밭으로 하려는 데

깻잎 뿌리가 이렇게 크니 남정네인 저도 땀흘리며 씨름하다 포기할까도 생각했었습니다.
비닐 멀칭도 많이 망가집니다.

앞에 큰토마토도 모양상 제거합니다.
제 키보다 큰 사체를 질질 끌고 작물쓰레기장으로...

다이소표 10장에 천원짜리 일회용 식탁보 비닐입니다.
조금 커서 가장자리 15센치 잘라내니 두둑에 맞습니다.

고정핀으로 연결부위를 고정하고 테이핑도 부분적으로 했습니다.

37번님께서 고구마순 심는 데 이걸 깔아 주시는 걸 보고 실험삼아 저도 처음 시도해 봅니다.
모종 밑에 넓게 흙만 깔아 주시면 굳이 이렇게 안하셔도 됩니다.



여긴 테이블보가 모자라 비닐봉투 잘라서 땜빵.

오늘 마침 장마비가 소강상태고 오전이라 작업하기도 선선해 좋았지만 옷은 땀에 흠뻑 젖었습니다.

나중에 땡볕 속에 엄한 남편님들 고생시키지 마시고 미리 미리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에 가을농사 준비하세요.


방울토마토 수확시 거미줄 조심하시고
각 나무별로 한 개씩 시식해 맛있는 나무에서만 수확하고 열과현상으로 갈라져 냄새나는 열매는 바로 폐기해 초파리떼가 상주하지 않도록 해야 됩니다.

농장 곳곳에 시들음병에 걸린 고추가 많습니다.

약 쳐도 소용없고 전염성이 강하니 바로 뽑아서 멀리 버리셔야 합니다.


멋진 비가림 설비도 험한 비에 살짝 기울었습니다.

땅콩농사 멋집니다.

농장 전체에 호박열매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까지도 부부가 오셔서 잡초 싸악 뽑으셨는데
장마철에 비닐멀칭 없으면 또 이렇게 됩니다.

햇빛이 없으니 작물 색깔들이 노르스름한 연두색입니다.

37번 님은 배수로에 물이 고이지 않게 엄청 노력하셨습니다. 굳을 때까지 누구도 밟으시면 안됩니다.

너무 미니스커트입니다.
매일 오시니 곧 나타나셔서 치마를 길게 내리시겠죠?
비닐 걷었다가 또 치고 차광막도 쳤다가 걷어내고...
정말 여름상추 먹어보겠다고 공을 많이 들였었는데
하늘은 정말 무심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