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05-240713 팔라우의 작은 신화 - 하순섭 - 예미
‘팔라우’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TV의 여러 채널에서 많이 소개되는 관광지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다녀오셨을 테고 또 많은 분들에게 가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그곳의 해파리호수는 늘 의무적으로 소개되고 있고 그곳을 여행한 모든 분들이 유튜브나 SNS 등에도 우선적으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팔라우’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상징적인 것이 ‘해파리호수’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 호수의 이름이 ‘옹게이미 게다우 호수’라고 하는데 난 그저 ‘해파리호수’라고만 기억하고 있다. 이 책에는 관광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지만 그래도 저자는 서두에 해파리호수는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팔라우에 오랫동안 거주하며 팔라우의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고 또한 한국과 팔라우간의 유대강화에 노력하는 팔라우거주 한국인 기업가 ‘하순섭’씨가 팔라우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날들에 대한 일종의 자전적 에세이라고 할까 아니면 회고록이라고 할까, 아무튼 그의 일생을 기록한 평생의 일기장 같은 ‘자서전’이라 생각된다. 그의 인생에 대한 성공과 실패가 모두 들어있는 책이지만 팔라우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라고 해도 좋을 듯싶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45년 이상을 팔라우에 거주하면서 외국인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할 수도 있을 만큼의 많은 현지의 사업면허를 득하였고 실제로 그 면허들을 이용하여 8순이 넘은 나이에 아직도 직접 사업체를 운영한다고 하니 팔라우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 사실이 되겠다. 그래서 그는 이 책의 부제를 ‘나는 아직 현역이다’라고 붙여놓았다.
그는 책머리에 자신은 글 쓰는 법을 배운바 없기 때문에 문장이 거칠고 엉성하고 투박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가 적어놓은 이 책의 내용이 세상에 도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징검다리가 되었으면 한다는 그의 바람을 피력하였다. 나는 아직 팔순이 되려면 수년을 더 살아야 한다. 물론 나도 하던 일이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일 해온 나날에 그와 같은 도전 정신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서로간 환경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한 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한 번의 실수나 실패에 주저앉지 않고 도전에 도전을 거듭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 생각된다. 그러니 작가의 바람대로 도전을 망설이거나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특별한 자리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회고록’이라는 책을 출판한다. 그리고 ‘출판기념회’라하여 인연이 닿았던 많은 사람들을 초청하여 파티도 한다. 그런 분들은 뉴스를 통하여 광고비 들이지 않고도 전국에 광고가 된다. 나도 그런 파티에 초대되어 간적도 있었고 그런 책도 여러 권 읽은 적도 있었다. 파티에 가면 책은 한 권씩 생기므로 재미가 없어도 읽긴 한다. 그러나 독후감이라고 특별히 몇 자 적어놓지는 않는다. 회고록이라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 책을 기억해야 하는 필요를 별로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들이 물에 잠기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팔라우도 그런 나라들 중 하나라고 하는데 육지에 붙어있다 하더라도 바다를 면하고 있는 나라들 모두는 그런 섬나라들의 환경이 남의 일은 아니다. 해수면의 높이가 자꾸 높아지면 우리나라의 바다 3면도 높아져 현재의 땅으로 올라올 것이 아니겠나. 그리되면 힘겹게 노력하여 얻어놓은 간척지들이 먼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어쩌면 네덜란드처럼 해수를 차단하는 방벽을 구상해야 할 시기가 도래할지도 모르겠다. 팔라우가 그런 걱정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2024년 7월 17일
하늘빛
음악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lr3Eo7z0wYU 링크
Palau National Anthem | Belau rekid -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