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51대 진성여왕 ( 887 ~889 )
고운 최치원 선생
함양 태수 재직시절
위천강 둑을 쌓아 물길을 돌리고
나무 심어 관리한 가장 오래된 인공숲
애민 정신 고스란히 보존된 함양땅,
상림 최치원 공원
영원한 사색의 산책길 걸으며
청정자연 옛 선비의 기품
모던한 감성이 어우러진 사색 길에서
서정주 " 국화 옆에서 "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노천명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추억 속 시인들이
나를 반겨준다.
이팔 청춘시절
읽고 읊었던
그때 그 시 ,
육팔 청춘 노인이 되어 다시
읽고 느끼는 감성이
눈물 겹도록 새롭다.
틀에 박힌 일상 소외 속에서
생체리듬 무너지는
내 모습 바라보며
소중한 것을 잃고 살아가는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진정한 삶의 정답을 찾아 헤매다
최치원 선생 사색길 걸으며
나의
소중한 삶의
정답을 얻었노라!
2019년 12월15일
천년을 이어온 숲, 함양이 품은 최치원 산책길 걸으면서
松溪 孫益基
秋夜雨中
秋風唯苦吟(추풍유고음)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가을바람 속에 괴롭게 시만 읊노라
이 세상에 날 알아주는 이 별로 없고
창문 밖에 내리는 한밤중의 빗소리 듣노라니
등잔 앞에서 만리 밖 고향으로 달려가는 이 마음,
가을바람 속에 오로지 괴롭게 시만 읊지만
이 세상에 알아주는 이 드무네
창문 밖에 내리는 삼경의 빗소리 들으며
등잔 앞에서 만고를 향해 이 마음 달리네.
이 시의 해석은
지은 장소가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듯한데,
유학하고 벼슬했던 당나라에서
지었다면 위의 내용이 더 합당할 것이고
신라에 귀국해서 지었다면 아래 시가 더 어울릴 듯하다.
참고로 부연하면
밤은 오경으로 나뉘고
삼경은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의 시간을 말한다.
i am 8282 松 溪 孫 益 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