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는 순간 표지부터 마음에 들었다.
표지 그림도 예뻣지만, 제목도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서 빨리 읽어보고 싶게 했다.
이 책은 멸종위기에 있는 세 종류의 생물 이야기를 연작으로 쓰여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멸종위기 2급으로 보호받는 물장군 루다가 주인공이다.
물장군 엄마는 알을 낳기만 하고, 알을 돌보는 것은 아빠가 한다는 것을 이 글을 읽으며 처음 알았다. 아빠 물장군은 헌신적으로 알들을 돌보는데 진한 아빠의 사랑이 느껴졌다.
어느 날 아빠 물장군이 잡혀가 버린 후부터 제일 형이 되는 루다가 동생들을 돌보았다. 웅덩이에는 물장군만 사는 것이 아니라 올방개나 개구리, 뱀 같은 생물들도 산다. 이러한 생물들과 한 웅덩이에서 살며 동생들을 지켜내려는 루다를 응원하게 되었다.
두 번째는 비단벌레가 사는 팽나무 이야기다. 비단벌레 역시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단비는 창가 앞에 있는 팽나무 가지에 붙어있는 비단벌레를 발견하게 된다. 비단벌레는 단비와 말을 주고받을 수 있었는데, 의아해하는 단비에게 서로 마음이 통하면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안타깝게도 비단벌레가 살고 있던 나무는 베어버릴 위기에 놓이게 된다. 그런데 단비의 얘기를 들은 아빠와 단비의 노력으로 그 위기를 모면했다.
세 번째 이야기는 멸종위기생물 1급으로 지정된 산굴뚝나비 이야기다.
여러 종류의 나비들이 있지만 ‘산굴뚝납비’라는 나비 이름은 처음 들어보았다.
한라산에 사는 산굴뚝나비는 기후 온난화로 인해서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만 했다.
“짱아, 넌 한라산 높은 곳에서만 사는 귀한 산굴뚝나비란다. 네가 날개로 날 수 있는 성충이 되면, 남벽을 향해 날아가야 해.”
짱이는 이 목소를 기억하며 살기 위해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짱이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환경을 파괴해서 더불어 살아야 하는 생물들에게 죄를 짓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 글을 쓴 작가는 현재 제주도에 살고 있다. 세 종류 모두 제주에 서식하는 생물 이야기다. 환경이 파괴되면서 가까운 곳에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생물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더 들었을 것 같다. 마치 세 편의 글은 직접 관찰해서 쓴 것처럼 글을 읽으면서도 눈으로 보이는 것 같았다.
지구는 인간에게만 주어진 공간이 아니다. 작은 미생물에서부너 거대한 동물과 식물까지도 같이 살아가야 하는 공간이다.
이 책을 읽으며 환경을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절실히 들었다.
세 종류의 멸종위기 생물들과 만나는 동식물들도 부록으로 사진과 설명글이 실려 있어서 생태 공부에도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읽는다면 환경을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리라본다.
학교에서 생태 교육 교재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첫댓글 청아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