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하기로 한 기아자동차가 올 시즌 후반기부터 `기아 타이거즈'로 시즌에 참여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참여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기아차 서울 홍보실 관계자는 18일 “후반기 리그부터 `기아 타이거즈'로 참여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며 “출전 날짜로 후반기 리그가 시작되는 7월21일이 좋지만 해태구단과 인수문제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고 KBO와의 가입금 문제 등도 결정되지 않아 날짜를 확정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태구단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마당에 새 팀의 출범을 늦출 필요는 없어 가능한한 빨리 새 팀으로 출전하려는 것이 기아의 입장이다”면서도 “해태구단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과 구단인수액(약 300억)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인수금액이 결정된 후에는 KBO와 가입금에 대한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출범식 날짜를 확정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출범식은 후반기 리그 기간동안에도 가능하다”고 말해 출범식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기아차가 해태구단을 인수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했던 광주야구전용구장 건립문제는 기아차가 일단 광주구장보수쪽으로 가닥을 잡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용구장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광주시의 재정적 사정을 감안할때 구장신축을 무조건 요구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면서 “타구장시설들을 둘러본 뒤 지역팬들이 편하게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보수를 광주시에 요청해 구장신축문제는 추후 과제로 남게됐다”고 밝혔다.